최근 미국 테러사태로 인해 세계의 석유 주산지인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대체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대체에너지중에서는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풍력에너지가 가장 각광받고 있다.
풍력발전이란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변환시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풍력발전은 어느 곳에서나 부는 무공해, 무한정의 바람을 활용함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발전에 소요되는 비용도 원자력발전이 1Kw/h당 6센트, 화력발전이 5센트 정도인데 비해 풍력발전은 3∼4세트면 충분하다.
풍력발전의 이같은 장점으로 세계 각국은 정책적으로 배려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풍력발전 보급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이다. 지난해말 전세계의 풍력발전 시설용량은 1백만Kw급 원전 17기에 해당하는 1천7백30만Kw나 된다. 이중 1천2백82만Kw가 올려있는 유럽에서는 지난 6년간 시설용량이 매년 40%식 증가하여 현재 5백만명에게 전기를 풍력발전으로 공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안·섬·산악지방등은 바람이 강해 풍력발전의 적지로 꼽히며, 특히 평균 초속 5·8m의 바람이 부는 새만금지역은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현재 8곳에 풍력발전소가 시설돼 있지만 전체 발전용량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전북도는 올해 군산시 비응도에 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새만금지역에 2010년까지 7백50억원을 들여 총 50기를 설치할 계획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전북도가 올 사업의 발주를 앞두고 풍력발전 기종 선정 문제로 딜레마에 빠져 있는 모양이다. 지역업체 보호차원에서 한국형 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한 전북대 교내 벤처기업 (주)코윈텍을 사업에 참여시키려 했으나 이 사업의 주무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이 용량부족등의 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고 있다고 한다.
지역내 벤처기업 육성과 대체에너지 개발이라는 두가지 과제사이에서 골머리를 앓는 전북도의 입장을 이해할만 하다.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절묘한 묘수’를 찾아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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