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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與論 조사

 



여론조사(Public opinion poll)는 각종 사회문제나 정책·쟁점등에 관해 사회구성원들의 견해나 태도·의향·신조등을 알아보기 위해 시행하는 일종의 사회조사이다.

 

여론조사의 근원은 1824년 당시 미국에서 대통령선거 결과를 미리 가늠해보기 위해 실시한 모의투표가 단서(端緖)라는게 정설이지만 실제로는 20세기초부터 일반화돼 이후 많은 언론기관이 경쟁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대량 표본조사 방법을 쓴 리터러리 다이제스트(Literary Digest)지(誌)의 여론조사가 신뢰도 면에서 정평이나 있었으나 1936년 대통령선거때 소수 표본조사라는 근대식 방법을 도입하여 정확도를 크게 높인 갤럽과로퍼·크로슬리등 신흥조사 기관이 출현하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

 

그후에도 여론조사 기법은 꾸준히 개발돼 근래에는 실제결과와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 사실이나 아직도 여론조사 자체가 안고있는 맹점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여론조사기관이 활용하고 있는 조사방법으로는 개별면접과 전화조사·우편조사의 방법이 있는데 개별면접의 경우 표준화면접과 비표준화면접, 방문조사와 인터셉트(가구이외의 장소)조사, 일대일면접과 집단면접중 어느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또 전화조사나 우편조사의 경우도 조사대상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다시 적절한 표본을 추출해야하는 어려움이 있고 심지어 조사자의 태도나 조사시점까지도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조사기법상 표본추출과 자료수집·설문구성 및 분석과정에서의 숙련도는 조사결과의 신뢰도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상당수 언론기관들이 별 ‘노하우’가 없는 조사기관과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여과없이 발표를 하고 있다.

 

신년초 중앙언론사들이 대선후보들간의 ‘가상대결’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회창-이인제씨의 경우 많게는 12.6%P, 적게는 2.3%P의 차이가 났다. 신뢰도 오차범위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중구난방(衆口難防)이다.

 

믿을수도, 그렇다고 안믿을수도 없는 여론조사,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도 좋지만 너무 남발하면 오히려 헷갈린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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