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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학교 禁煙운동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새삼스럽게 강조할 일도 아니다. 흡연이 폐암의 주범이고 동맥경화나 심장질환 같은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의학상식쯤은 그야말로 상식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연가들이 한번 맛들인 담배를 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독성 때문이다.

 

담배속에 함유된 니코틴성분의 중독성은 헤로인이나 모르핀 아편보다 높다고 한다. 최근 연예인들이 자주 물의를 일으킨 필로폰이나 대마초보다도 중독성이 강한것이 담배라니 금연의 어려움을 이해할만도 하다. 그러니 해마다 정초가 되면 ‘올해엔 담배를 꼭 끊어야겠다’는 골초들의 각오가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는 일이 많을수밖에 없는가보다.

 

우리나라의 흡연인구는 대략 1천3백만명에 이른다. 이중 성인남자의 흡연률은 73%로 선진국 협의기구(OECD)가입국중 1위다. 유럽에서도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조차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고 담배 피우는 사람을 아예 야만인 취급하는 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담배에 관한한 아직 후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또 다른데 있다. 성인들은 그렇다쳐도 청소년들의 흡연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남고성 가운데 27%, 남중생 7.4%, 여고생 10.7%가 담배를 피우고 있고 심지어 남녀초등학생 10명가운데 한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그것도 화장실같은데 숨어서 몰래 피우는것은 옛 말, 교복차림에 어른들 앞에서도 버젓이 피우는것이 예사고 선생님한테 들켜도 크게 당황해 하지도 않는다니 큰 일이다. 오죽하면 교내 화장실에 아예 재털이를 비치해놓고 ‘담배꽁초를 잘 버리라’고 가르칠 정도에 이르렀을까.

 

서울시교육청이 생각다 못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초중고 건물을 절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여 교사들부터 솔선하여 담배를 끊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 조치가 서울시교육청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사정이 똑같기 때문에 전국 각급학교도 확산돼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담배 연기에 찌들어 건강을 해치는 일을 그냥 바라 볼수만은 없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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