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주변이나 우리 동네에 쓰레기소각장이나 화장장, 분뇨처리장 같은 혐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십중 팔구는 감당하기 어려운 저항에 부닥칠게 뻔하다. 시설의 필요성이나 부지선정의 적법성 여부는 따질 필요도 없다. 우선 머리띠 두르고 반대투쟁부터 벌여 나가는것이 상례다.
‘우리 뒷마당에는 안된다’는‘님비(Nimby)현상’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미국에서 처음 생긴 이 말은‘not in my back yawd’라는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新造語)도 뉴욕 근교 작은 마을의 쓰레기 처리 고충을 빗댄 말이다. 3천여t의 쓰레기를 내다버리게 했으나 어디서도 거절당해 장소를 찾지 못한데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 동네만은 절대 안된다’는 님비현상은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대표적인 예가 쓰레기매립장이나 소각장 건설이다. 지자체마다 최대 골치거리다. 기존의 매립장들은 대부분 포화상태라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데 가는곳마다 반발에 부닥쳐 애를 먹고 있다.
도내의 경우만 해도 전주·군산·익산등 도시는 말할것도 없고 군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민들이 다이옥신과 같은 인체에 치명적인 공해물질을 ㅂ출하는 소각장 건설을 선선히 받아 들이기를 기대하는것은 무리다.
그래서 세금감면이나 주민 일자리 제공등 인센티브를 주는 접근방식을 시도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천금을 준대도 환경침해는 받아들일수 없다는게 어쩌겠는가.
이런 마당에 마침 부안군이 정읍·고창군과 공동참여하는 광역쓰레기 소각장부지를 줄포면에 마련하기로 했다한다. 6월중에는 국비지원도 신청할 계획이라니 상당히 구체성을 띤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궁금한것은 주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수렴한 결과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님비현상때문에 사업이 중도에 좌절된 일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님비현상의 반대되는 말로‘핌피(Pimfy)현상’이란 말도 있다. 내 지역에 유리한 시설을 유치하려는 노력(plese in my Flont yalel)을 말한다. 이번 줄포소각장 건설계획도 주민들에게 그런 의식을 심어주는데서 부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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