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다변화하고 정보통신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 직업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노동부 산하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펴낸 한국직업사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업의 종류는 대략 1만2천여개에 이른다.
이들중 일부는 직업 분류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도 있지만 상당수는 시대변화에 따라 새로 생겨난 직업들이다. 가령 서비스업에서 행사도우미나 이벤트 전문가, 애완견미용사 같은 직업은 이미 보편화 되다시피 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직업도 환경생리연구원·폐기물이용기술원·폐기물재생설비원 같은 생소한 명함이 새로 생겨 나기도 했다.
그러나 말이 연구원이지 이런 직업은 사실 고물수집상이나 고철덩어리를 분리 재생하는 기술자들을 점잖은 표현으로 높여 부른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구두닦이나 목욕탕에서 떼를 벗겨주는 일, 모험모집, 외판원등에게도 격상된 용어로 위생원이나 설계사 같은 호칭을 붙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미있는것은 유립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노래 특종사진을 찍는 파파라치(직업 사진사)들이 우리나라에서 변형된 전문 신고꾼으로 바뀐 점이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쓰레기나 담배꽁초 불법투기, 교통법규위반 현장촬영등 다양하다.
포상금을 노려 거리 곳곳에서‘목’을 지키는 이들의 극성은 단순 포상차원을 떠나 이미 직업화 한것이 사실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경찰이 지급하는 포상금이 수십억원대에 이르고 파파라치 한 사람이 회고 수천만원의 포상금을 받는 경우도 있다니 요즘같은 취직난에 이만한 직업이 또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이들의 형태가 도를 넘어 몰래 카메라 수준의 개인 약점잡기로 흐르는것은 우려할만한 현상이다. 도처에서 이들의 신고가 시비의 대상이 되는것도 그때문이다.
경우는 다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즘 전국 곳곳에서 불법선거운동‘전문신고꾼’이 눈에 불을 켜고 있다한다. 선관위가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하고 있기때문이다. 도내에서도 이미 1백20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그중 69건이 포상대상으로 분류했다한다.
이런 경우는 한시적(?)‘신고직업’으로 불류가 가능한지 모르겠다. 기왕의 파파라치들과는 달리 이런 고발자들은 일정부분 증명선거의 파수꾼이라는 자부심을 가질만도 하니 그 효과가 기대된다고 할수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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