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30 17:0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지구당 競選

 

 

민주당 중앙당은 대통령후보를 국민경선을 통해 상향식 공천을 하여 국민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처음 시도되는 국민경선에서 자신의 손으로 대통령 후보를 뽑자는 국민의 참여열기가 확산돼 민주당이 커더란 힘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전북 국회의원들은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지구당에서 아직도 자신들이 시장, 군수, 도의원 후보를 낙점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추종하는 당원과 대의원들로만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뽑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도내 국회의원들이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어 실망스럽다. 이는 중앙당이 국민경선을 도입해 상향식 공천방식으로 대통령후보를 뽑은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지구당 위원장들의 이러한 형태 때문에 아직 후보선출을 하지 않은 지구당에서 경선에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또는 불복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 각 지구당들이 어수선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고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공정한 경쟁과 그 결과에 승복하는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데도 방해가 되고 있다. 도민들이 이러한 정치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된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이끌어 온 지구당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구당에 애착이 가는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렇다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정당이란 공적 조직이고 따라서 공공성을 띈 형태로 운영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구당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해서 사당처럼 운영한다면 이미 정당이 아닌 사조직에 불과한 것이다.

 

지구당을 자신이 주무르려 하지 말고 당원과 도민에게 돌려줘야 지구당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이야말로 이번 국민경선이 도내 국회의원들에게 주는 시사점인 것이다. 도내 국회의원들도 국민경선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