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지구촌을 축구 열기로 몰아넣었던 `꿈의 구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브라질-독일간 결승전을 끝으로 마침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새천년들어 처음으로, 그것도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이 대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이후 약물이나 사고가 없이 완벽에 가깝게 진행됐으며 연인원 400억명이 시청하는기록도 세웠다.
특히 이 대회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팀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속에 48년동안 단 1승을 거두지 못했던 한국과 역시 48년만에 본선 무대를다시 밟은 터키가 4강에 오르는 등 세계 축구의 평준화 시대 개막을 알렸다.
30일 브라질과 독일간 결승전이 열린 일본 요코하마국제종합경기장에서는 `꿈의정류장(Dream Platform)'이라는 제목으로 경기 시작 1시간40분전인 오후 6시20분부터 25분동안 식전 행사가 열렸다.
일찌감치 자리잡은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속에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세계인의 꿈을 담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훌륭하게 치러졌고 이제 그 절정에 다다랐다는 내용을 일본의 전통 문화로 표현했다.
이날 귀빈석에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아키히토 일본 천황 내외가 나란히 앉아관전하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등 세계 지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본부석 앞에 배치된 가운데 한 달동안 열전을 치른 나머지 30개국의 대형 국기가 관중석 상단에서부터 내려와 운동장 외곽에정렬한 뒤 대미를 장식할 두 팀인 브라질과 독일의 국기가 그라운드 중앙을 수놓으면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장엄한 북소리에 맞춰 일본의 축제에 사용되는 대형 가마(미코시)를 수백명의 장정이 들쳐 메고 운동장 외곽을 돌았고, 기모노를 차려 입은 여인들도 골라인뒤에서 박수로 관중들의 흥을 돋구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국의 정취에 흠뻑 빠져든 순간 갑자기 북소리가 빨라진다싶더니 닌자 복장을 한 수십 명이 커다란 천을 들고 운동장 중앙으로 나왔고 중앙에바람을 넣어 금세 후지산 모형을 만들었다.
관중들의 환호가 울려퍼지는 순간 한국과 일본의 가수가 함께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불렀고 화려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경기는 시작됐다.
한편 다음 대회는 2006년 독일에서 역시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전 대회 우승국에게 자동출전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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