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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파파기아니스 법칙

 

 

 

‘증거의 부재(不在)는 부재(不在)의 증거가 될수‘없다’는 파파기아니스의 법칙이란게 있다. 미국 보스턴 대학 천문학교수인 파파기아니스가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존재를 주장하면서 내놓은 이론이다.

 

바꾸어 말하면 현대 과학의 오랜 논란의 대상인 UFO는 분명히 있고 그 파편이 없다고 해서 UFO가 없다고 단정지을수 없다는 말이다. 그는 자연과학의 힘으로 실증(實證)하지 못하고 있을뿐 UFO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다.

 

이 이론은 범죄를 다루거나 어떤 여론을 이끌어 나갈때 흔히 인용된다. 가령 심증으로나 모든 주변 상황으로 보아 틀림없는 범죄행위지만 다만 증거가 없다고 해서 무죄로 추정할수 없다는 해석 따위다. 그런데 그 UFO가 난대없이 한 종교집단에 의해 인용돼 화제다.

 

지난 연말 사상 첫 복제아기가 탄생했다고 선언한 라엘리안 무브먼트라는 종교단체말이다. 이 교단은‘인류는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지구에 온 외계인이 과학적인 복제과정을 통해 만들어 낸 존재’라는 믿음을 갖고있다한다.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클로네이드라는 인간복제기업을 창설했고 희망자를 접수해 첫 복제아기를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직전 전세계적으로 지구의 종말을 예언한 신흥 종교집단이 창절했던데 비하면 이 교단은 상당히 과학적(?)으로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는 합리적교파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면 인류 탄생의 기원(基源)에 대한 지금까지의 학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종교적으로 인류는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것이 가장 정설이고 과학적으로는 진화설이 우세하다. 이 교파의 주장대로라면 여기에 외계인 창조설까지 가담하게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지구이외에 다른 천체(天體)에 생명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럴 가능성이라고는 숫자적으로 1조(兆)에 1조를 곱하고 거기에 다시 10억을 곱하것의 하나보다도 작다고 한다.

 

그러나 그 가능성 역시 파파기아니스의 법칙에 따른다면 전적으로 부정할수만도 없다는 생각이다. 태양계의 맨 끝자리에 있는 명왕성에 탐사선을 보면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목격하고 있는것이 오늘날의 지구 인류 아닌가.

 

그러니 한 종교집단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현혹될 일은 아니다. 다행인것은 이 단체의 복제아기 탄생이‘단순 사기극’일수도 있다는 추측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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