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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超能力

 

 

"초능력이라고요? 천만에 내 눈앞에서 진짜 초능력을 보여주면 1백만달러를 주겠습니다”

 

'초능력은 사기'라고 단정하는 카나다 토론토 출신의 미국 원로 마술사 제임스 랜디씨(74)가 최근 SBS-TV의 '도전! 1백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프로그램에 출연, 국내외 자칭 초능력자들과 한판 대결을 벌이면서 초능력의 허구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마에 동전을 탑처럼붙여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염력의 달인 아키야마(일본), 맨손으로 형광등을 켜는 전기 인간 모하메드(말레이시아), 숟가락에서 다리미 까지 닥치는대로 몸에 붙일 수 있다는 자석인간 타냐(불가리아)와 임유숭(대만), 사람의 몸 속을 투시하는 X-레이 눈의 소유자 김재현(한국) 까지 모두5명이 출연했으나 결과는 모두 '속임수 마술'로 밝혀진 것이다.

 

지난 1960년대 나이아가라 폭포 위에서 온 몸을 결박한채 헬리콥터에 매달렸다가 탈출하는 기상천외한 마술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던 랜디는 부상으로 마술을 그만둔 뒤, 초능력자들의 트릭을 찾아내는데 인생을 걸었다.

 

그는 1984년도에 내한, 염력으로 '숟가락 구부리기'마술을 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유리 겔러(uri Geller)와 3차례의 재판 끝에 '속임수'를 밝혀내 초능력자 사냥꾼이라는 별명 까지 얻었다.

 

랜디는 심령치료 ·텔레파시·원격투시·수맥찾기와 같은 신비의 초능력은 대표적인 '눈속임의·마술'이라면서 간혹 새 수법이 등장하지만 대부분 수백년 동안 쓰여온 트릭들을 응용한 것에 불과하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는 또 초능력이라는 마술에 사람들이 속아넘어가는 것은 그들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대중매체들이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비한 현상으로만 소개해왔던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초능력자가 나타날때 까지 검증을 계속하겠다는 랜디, 그는 초능력자를 사냥하는 이유에 대해 "마술사의 일부가 속임수로 막대한 부와 명예를 쌓거나, 염력을 이용하여 의료행위를 하다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것을 보고 방관만 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세상에 원인이 없는 결과가 어디 있을까 마는 인간은 스스로가 설정해놓은 덧에 자신들이 걸려드는 것을 모르고 착각속에 빠져 살고 있다.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세태에 순박한 백성들이 조금이나마 눈을 뜨는 계기가 됐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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