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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세균과의 전쟁

 

 

 

세균(박테리아)이라든가 미생물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우선 병균을 연상한다. 암다도 지난 몇세기 동안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해온 무성누 질병에 대한 공포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중세기 이후 수백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콜레라나 페스트의 만연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인간은 미생물의 세계를 연구하는중에 미생물이 인류의 적일뿐 아니라 동시에 아군이라는 사실도 알아냈다. 그리하여 병균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도 터득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페니실린의 발명이다.

 

페니실린은 모르핀·아스피린과 함께 인류가 발명한 3대 의약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낟. 세균성 질병퇴치에 끼친 공로를 생각하면 페니실린은 그중에서도 인류 최고의 의약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개의 발명품들이 그러하듯이 페니실린의 발명도 우연이었다. 1928년 옥스퍼드대학의 플래밍교수는 포도상구균 배양실험을 하던중 푸른 곰팡이가 핀 접시에서만 세균이 죽어 있는것을 발견했다. 푸른곰팡이가 분비한 항생물질이 세균을 죽인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그는 이를 페니실린으로 망명했다. 인류 최초의 항생제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페니실린은 2차 세계대전을 전쟁터의 수많은 부상병들의 목숨을 구했다. 이후 50년대까지만 해도 기적의 신약으로 불리울 정도로 만병통치약이었다. 지금도 페니실린은 여전히 항생제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인류와 세균과의 전쟁은 페니실린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페니실린에 내성(耐性)을 가진 새로운 세균이 속속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고단위 항생제가 개발되지만 이내 무용지물로 만드는 세균이 또다시 출현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요즘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사스'도 그중 하나이다. 병원균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사실만 밝혀졌을뿐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이나 전염 경로등이 확실치 않은 모양이다.

 

WHO가 파악하기로는 지난 21일 현재 전세계 사스 환자는 33개국에서 4천4백61명, 사망자만2백1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8명쯤 되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사스 발병자는 없다. 의학계에서는 사스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안심시키기도 한다.

 

독감이나 폐렴정도로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심할수많은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 병원균에 대해 새로운 항생제는 또다시 발명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예방에 주의를 다해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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