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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펭귄 턱스

 

 

펭귄 턱스(Tux). 컴퓨터를 가까이 접하다 보면 가끔은 배부른 모습의 펭귄을 보게 된다. 그 펭귄의 이름이 바로 '턱스'다. 턱스는 '리눅스'라는 운영체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리눅스에 어울리는 펭귄 모습의 로고에 붙인 이름이다.

 

이 펭귄이 나타내는 운영체제인 리눅스 역시 턱스처럼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부담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운영체제의 특징은 부담 없는 가격이다. 마이크로스프트사의 제품에 비해 거의 공짜나 다름 없는 가격은 요즘처럼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서 써야 하는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도 하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독점하지 않고 공유하는 열린 소스 프로그램의 선두 주자로도 리눅스를 꼽을 수 있다. 그런 생각때문에 21세의 젊은 나이에 리눅스를 처음에 개발한 리누스 토발즈는 지금도 부자축에 끼질 못한다. 프로그램의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는 세계 제일의 거부가 되었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요즈음 이 리눅스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심기가 편치 않은 모양이다. 이 회사으 2인자인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가 자사 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래를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선언에 그친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에 근거를 둔 무차별적인 공세에 있다.

 

이 회사가 펼치는 전형적인 공세는 프로그램 가격의 할인이다. 남미, 아프리카, 중동, 인도, 중국 등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나라들을 주 대상으로 해서 할인판매를 하는 것이 그 것이다. 그뿐 아니라 비영리 단체들에게는 기부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리눅스의 확장을 잠재우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토종 프로그램인 한글과 컴퓨터사의 '한글'시리즈에 맞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엠파스 워드'의 판촉활동이 떠 오른다.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이라는 강경한 태도와 더불어서 저가나 무상으로 자사의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한국시장에서 프로그램 점유율을 높이려 했던 기억이 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런 판매전략 앞에 많은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동요 될 수밖에 없다. 이런 마당에 중심을 잡아야 할 사람은 정부 당국자들일 것이다. 오죽했으면 리눅스 사용자들이 지난 번 정보통신의 날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리눅스 컴퓨터를 선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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