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인터넷에 지나치게 탐닉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사이버중독증이라 한다. 사이버중독은 게임·채팅·음란물중독등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사이버중독에 빠지면 자기도 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하거나 한 번 컴퓨터를 켜면 좀처럼 끄지 못한다. 인터넷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어떤 e메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금단(禁斷)현상도 보인다.
대리만족을 위해 가상세계와 현실을 혼동하게 되고 자기 통제력과 감정조정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대인기피증·강박관념·편집증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원조교제 모방 성범죄 폭력 살인 등을 유발할수도 있다.
알코올이나 도박중독자처럼 '조금만 더'를 반복하는 시간왜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임에 중독된 사람의 뇌 단층사진이 알코올에 중독된 뇌의 사진과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정보통신부가 지난해에 발표한 국내 인터넷 컴퓨터등 사이버중독 실태를 ㅂ면 인터넷 이용자를 기준으로 인구 1백명당 7∼8명이 인터넷 중독상태로 나타났다고 한다. 연령 계층별로는 초등학생 1백명중 6명,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은 8명, 성인층 3명이 각각 사이버중독에 빠진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이 성인보다 2∼3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PC 2천만대 이상 보급, 인터넷 가입 1천만 세대가 넘는 시대에 사이버중독증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실제로 성폭행등 모방범죄가 성행하고 사이버도박이 회사원이나 주부 학생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전파돼 가정파탄·청소년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발하고 잇다.
가정에서는 아예 TV채널권을 쥔 젊은 세대들이 전자게임에 몰두해 가족간 불화의 원인이 된다는 하소연도 있다. 그런가 하면 게임서버를 해킹해 사이버머니 조폐창 프로그램을 깔아놓고 마음대로 사이버머니를 찍어낸 사상 최대의 사이버머니 위조범이 경찰에 붙잡히는가 하면 도내에서도 10대 3명이 인터넷 사기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등 사이버 범죄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모든게 결국 사이버중독과 무관하지 않다는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사이버중독자들이 자신의 중독증세를 인정하지 않고 주변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들에게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컴퓨터 사용시간을 제한하는등 병증(病症)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는게 의사들의 소견이기도 하다. 사이버중독이라는 디지털 세상의 명(明)과 암(暗), 보통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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