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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전주세계소리축제

 

요즈음 계속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산조축제와 장수의 의암주논개축제는 끝났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군산종합예술제, 익산의 마한민속예술제, 김제지평선축제 등이 진행 중이며, 흥부제, 순창민속예술제, 정읍사문화제 등이 곧 시작한다.

 

전북을 대표하는 소리축제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천음야화처럼 많은 상상력과 신비함을 주는 프로그램도 대부분의 음악을 녹음하여 내보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에게 신명, 상상력, 신비함을 주지 못하여 즐겁게 감상하고 음악에 빠지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소리축제보다 프로그램 이름에서 주는 신비함은 증가하였고 시설배치나 전체적인 짜임새는 작년보다 좋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그러한 느낌을 아직은 주지 못하고 있다.

 

충분한 기획과 연습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의 축제들이 항시 준비기간이 짧아 바쁘게 마무리하여 무대에 올리기에 벅차게 일이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의 예술축제나 또는 유럽의 많은 공연제들이 주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1년 전에 기획이 되고 섭외가 되어 구체적인 것들까지 점검하고 연습하는 것과 비교된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많은 개발도상국들도 축제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축제의 수가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다. 따라서 축제 수가 많다며 축제를 통폐합하는 것보다는 각각의 축제를 개선하고 더 좋은 축제를 계속 만드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좋은 축제를 위해서는 문제점을 계속 개선해가면 된다. 아비뇽 축제도 처음 5년 이상 시행착오를 겪었고 문제점들이 드러났지만 이를 계속 개선해 결국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축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할 때 문제점과 함께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제기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번 소리축제는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평가를 제대로 하고 치열하고 문제를 찾아 개선해나가는 것이 시급한 것은 아닐까? 물론 평가팀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평가항목과 평가기준에도 항시 논란이 있다. 그렇다고 평가를 하지 않으면 축제개선에 그만큼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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