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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금족령(禁足令)

최근 중국여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런데 중국사람들을 대할 때 관습적으로 몇가지 유의해야할 점이 있다. 중국사람들은 선물교환을 많이 한다. 선물은 두 손으로 정중히 받도록 하며, 절대 포장을 그 자리에서 뜯어 보지는 않아야 한다. 상대측에게 역시 두 손으로 선물을 전달하는데, 가장 높은 사람에게 먼저 선물을 전달해야 한다.

 

선물의 가격이나 크기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지방 또는 국내 특산물, 토속 공예품 등이 적당하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담배와 술도 괜찮다. 절대로 선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시계다. 서로간의 관계의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산과 부채, 칼과 페이퍼 커터, 손수건 등도 바람직하지 않다. 장례식을 의미하는 국화꽃도 금물이다.

 

미처 선물을 준비 못했다면 선물을 받은 즉시로 저녁식사를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대접은 중국인들에게는 매우 정중한 접대다. 직책이 높은 순으로 식당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초청자가 식탁의 의자로 인도하기 전에는 절대 식탁에 앉지 말아야 한다.

 

식사중에는 가급적 사업 얘기를 피하고 간간이 음식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이 좋다. 중국인들도 술을 매우 즐긴다. '우리의 오랜 유대관계를 위하여', 또는 '서로의 우정을 위하여' 등으로 쌍방간에 건배를 수시로 제의한다. 음식을 먹을 때에 모두 깔끔히 비울 필요는 없다. 그럴 경우에는 음식을 더 원한다는 것으로 간주되어 계속해서 갖다 준다.

 

중국인들은 죽이나 밥공기를 입에 갖다대고 먹거나 식사중 흡연 또는 침을 뱉는 것이 절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것을 보고 어색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아무튼 해외여행은 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그런데 최근 중요한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일본세미나 참석한다고 정신없이 출국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무엇이 우선인지를 망각한 한심한 국회의원들을 보니 새정치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에서 급기야 금족령을 내리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여야간의 싸움질에서 표결처리를 위한 금족령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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