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란 원래가 나이가 적은 아이들의 놀음놀이다. 어찌보면 어리석은 놀이인 셈이다. 거기에서 실없이 하는 짓이나 못된 희롱으로까지 그 의미가 파생되었다. 또한 장난에는 재미가 내재되어 있으며 부담감이 없어 즐거움을 주지만, 큰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장난으로 한 일이 아이를 배게까지 한다'는 말까지 있으니, 별 뜻 없이 시작한 일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장난에 수식어가 덧붙여지면서 흙장난, 글장난, 물장난, 불장난, 말장난 등의 말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바로 말장난이다.
말은 의사의 전달의 도구이지만 말을 내뱉은 사람에게 결과가 되돌아온다. 지혜로운 자라면, 말의 결과를 미리 알고서 말을 할 것이다. 말을 잘못 다스려 살아가면서 적을 만들고 그로부터 어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타인들에게 수 없는 말장난을 아무 거리낌없이 늘어 놓기에 세상이 매우 복잡하기도 하다. 스스로는 재미로 하는 말이지만 상대방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리하여 급기야 불란을 자초하기도 한다.
말장난이 도를 지나쳤음을 깨닫고 수습하려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후회감이 느껴지면 이미 말의 결과가 심한 후유증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말 실수를 한 경우에는 벌어진 현상이 자업 자득임을 인정하고, 조기에 수습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쓸데없는 자존심이나 과거에 얽매여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후회가 덧붙여질 뿐이다.
말과 행동은 일치해야 말장난이 되지 않는다. 언행이 일치되지 않으면 맥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래서 선현들은 언행일치를 그렇게 강조해왔다.
요즘 정치권에는 말장난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은 듯하다. 정치인들 스스로 상대의 말을 말장난이라고 지칭하며 험담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입으로 무슨 일을 못하랴. 말장난은 그만두었으면 한다. 더군다나 행동 또한 말장난에 못지 않게 가관이니 어울리긴 어울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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