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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인사

예절이란 인간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할 규범이며, 오랫동안 지켜져 오면서 관습화된 것이다.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인사는 그러한 예절중의 하나이다. 새해가 되면서 우리는 덕담인사를 많이 주고 받는다. 연초가 아니라도 만나는 이웃, 동료, 누구에게나 반갑게 그리고 마음이 담긴 인사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고마운 이웃들 덕분에 사회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사하는 것만 보아도 가문의 내력, 가정 교육, 그 사람의 품성까지 파악 할 수 있다. 정중하고 예의 바른 인사, 진심이 담긴 인사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강한 힘이 있다.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으면 마음까지 밝고 따뜻하게 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상대방에 따라 인사하는 예절이 상이하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길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손을 무릎 밑까지 내려 절을 하였으며, 왕에게 경의를 표할 때는 무릎을 굽히거나 땅에 엎드렸다. 구약성서에 의하면 인사를 할 때 상대편의 지위나 중요성에 따라 세 가지 정도의 단계가 있었던 것 같다.

 

즉 최대의 경의를 표시할 때는 몸을 땅에 엎드렸고, 보통 경의를 표시할 경우는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하듯이 상반신을 굽히고, 간단한 인사는 단지 머리만을 수그렸다. 이슬람교도는 몸을 구부리고 오른손 바닥을 이마에 대는 절을 한다. 그 밖에 탈모하거나 악수로 하는 인사도 있으며 몸을 앞으로 구부리며 오른발을 뒤로 끌어당기는 우아한 궁정풍의 인사도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여 인사법도 시간, 상황에 따라 양식을 달리했고 단순한 인사마저도 정례, 거례, 목례, 묵례, 배례 등이 있다. 이중에서 우리가 인사한다고 할 때 일반적인 의미로 널리 쓰이는 것이 고개를 숙여서 인사하는 정례이다. 그러나 서구식 문물의 유입과 함께 남자의 경우 대부분 서구식 악수를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 예절은 아니지만 요즘 부도덕한 사람으로 인사를 잘못해서 나라안이 온통 시끄럽다. 지켜야할 인사 원칙이 깨지고 민심과 상반되는 인사가 행해지면 될 일도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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