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을 감추고 소비자에게 궁금증을 유발한 뒤, 점차 본 모습을 나타냄으로써 '도대체 저게 뭐지?' 하는 호기심과 함께 관심을 최대한 높이는 것을 티저광고 또는 티저효과(teaser effect)라 한다. 원래 티저효과는 '감질나게 하다, 살살 약을 올리다'의 tease 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광고용어다.
몇 해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광고효과를 극대화했던 '선영아 사랑해' 라는 광고가 그것이다. 이제는 유사한 티저기법들이 각계에서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제작중인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티저 효과를 노리는 포스터 제작 방법이 일반화되고 있다.
얼굴 없는 가수를 통한 가요계의 신비주의 마케팅도 이러한 티저 효과의 일종이다. 티저기법이 신인 가수들의 데뷔를 위한 방법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이외에도 티저가 이용되는 예는 수없이 많다.
티저 광고가 많아진 오늘날, 호기심과 주목을 끌기 위해선 신선한 아이디어를 담아야 한다. 또한 티저 즉, 감질나게 한 후, 어떻게 자신을 알리느냐도 중요한 문제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다가 효과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국면 전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티저 광고를 활용하기 위해선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그리고 방법론적으로 티저광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안 또한 중요하다. 무엇인지를 마지막까지 핵심을 드러내지 않아야 극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도 비밀이 철저히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치 홍보에서도 티저 효과의 활용은 예외가 아니지만 요즘 정도가 좀 지나치다.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를 모를 언행이 정치인들 사이에서 불쑥불쑥 나타나 국민들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호기심을 넘어서 짜증이 날 지경이다.
비밀을 유지한답시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니 답답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시원한 국면 전환도 보이질 않는다. 엄청난 정신적 피로를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감질나게 만들면 싫증이 날 국민들이다. 어서 빨리 그 속내를 드러내기 바란다. 정치인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먹고살기에도 정말 피곤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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