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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중금속 중독

위생상태가 형편없었던 지난 1950∼ 60년대 어린이들에 주로 나타난 피부병은 버짐이나 부스럼이었다.영양부실로 인해 피부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병이었다.당시 이같은 피부병은 조금 지저분해 보였을 뿐 당사자들이 큰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

 

영양섭취나 위생상태가 그 당시보다 월등히 좋아진 요즈음 어린이들이 고통을 겪는 대표적 피부질환이 아토피성 피부병이다.고통의 정도가 부스럼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가려워서 밤에 잠을 못이룰 정도다.치료도 힘들다.아토피성 피부병의 발생원인은 생활주변의 각종 악성물질 때문으로 밝혀지고 있다.먹거리에 포함된 농약성분,대기속의 공해물질,실내의 각종 오염물질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충남대 이재호교수팀이 집중력 저하,아토피 피부병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18세 이하 청소년 369명을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약 70%가 알류미늄과 비소 오염도가 비교대상인 스웨덴 청소년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체내에 축적되면 치명적인 카드뮴중독도 33%가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교수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불균형식단이 계속되면서 몸속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섬유질음식의 섭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요즈음 청소년들의 식생활 실태를 살펴볼 때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중금속(重金屬)은 비중이 4∼ 5이상인 금속의 총칭이다.중금속 가운데 납,수은,카드뮴등이 생물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유해 중금속이다.이같은 유해 중금속은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켜 먹이사슬에 따라 물고기등 먹거리를 통해 인체내로 이동 축적된다.중금속 중독은 신경과 사지 마비를 비롯 언어장애등의 증세를 유발시킨뒤 심할 경우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한다.대표적인 중독으로 카드뮴에 의한‘이타이이타이’병,수은 중독에 의한‘미나마타’병을 들 수 있다.

 

물론 중금속 중독을 막기 위한 규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과 다름없다.사회 구성원 모두가 중금속의 위해성(危害性)을 깨닫고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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