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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거짓말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말하기를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이 갈 때 그냥 믿는 체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더욱 대담해져서 더욱 심한 거짓말을 하여 정체를 폭로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냥 믿는 체하기에는 상황이 급박하거나 속이 뒤집히는 일이 많으니 이 철학자의 말대로 마냥 기다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거짓말을 하거나 상대방을 속이려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연스런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거짓말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상당히 짧은 순간동안 표정의 미세한 변화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러니 그 짧은 순간의 표정변화를 알아차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의 부자연스런 행동은 관찰하는 것이 편하다. 즉, 과장된 웃음이나 놀란 표정을 짓고 몸짓과 얼굴 표정이 일치하지 않고 좌우의 얼굴 표정이 다르고 목소리까지도 부자연스럽다면 일단 의심을 해본다는 것이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놀랄 때나 웃을 때의 표정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주먹을 쥔다거나 호주머니에 넣거나 뒷짐을 져서 숨기는 경우는 더욱 의심이 간다.

 

얼굴 여기저기에 이상한 짓을 나타내는 경우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즉, 코를 만진다거나 입술을 만지기도 하고 볼을 쓰다듬기도 한다. 이것은 사실을 말할까봐 두려워 입을 다스리는 행위라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손장난을 치거나 발을 흔들기도 한다. 또는 수다스럽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매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여 마음의 상태를 판단하기도 한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어색한 행동은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요즘 줄기세포 사건으로 인하여 이 사람 저 사람의 거짓말이 난무하니 과연 누가 왕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답답하다.

 

눈은 예로부터 마음의 거울로 여겨졌다. 사람들의 눈에 가장 비밀스런 생각이 반영되는 까닭에 상대의 눈에서 마음을 읽는 것이다. 이제 그들의 행동과 말보다는 눈빛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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