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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마마보이 - 장세균

 

'마마보이'란 성인으로 성장한 뒤에도 모든 것을 어머니에게 의존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新造語)이다. 우리 사회에 이런 마마보이들이 예상외로 많아져 가고 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부재(不在)가 일으킨 부작용이다.

 

원래 정상적인 가정이란 부성원리(父性原理)와 모성원리(母性原理)가 조화를 이룬 가운데 자녀들이 균협잡힌 인격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인데 이제는 아버지란 존재가 희미하다 보니 모성애로 껴안는 어머니만 존재하게 되었다.

 

마마보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여자친구 생일 선물, 데이트 날짜, 장소, 데이트 때 입을 복장까지도 어머니로부터 지시를 받게되는 단계까지 가게 된다. 이렇듯 어머니와의 지나친 밀착관계는 성인으로서의 이성교제에 실패할 확률도 많다는 것이다. 이성과의 사귐은 서로의 수평적 관계인데 그동안의 어머니하고의 의존적 관계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어머니에 대한 호칭도 그렇다. 성인이 되면 엄마를 어머니라고 불러야 하는데도 어렸을 때의 호칭 그대로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어른스럽지 못하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는 어머니를 'Mom'이라고 부르지만 크면 'Mother'라고 부른다. 그리고 한국 어머니의 모성애는 너무도 극진하여 수능시험 보기 전에 각 사찰에서 열심히 두손 모아 기도하는 어머니들도 얼마나 많은가.

 

얼마전에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일본 출신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자녀 교육법에 대해서 충고를 한 바 있다. 그녀는 고대 로마역사를 공부하면서 고대 로마의 휼륭한 인물들의 생애를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의 충고는 특히 한국의 어머니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들이 너무도 많다.

 

원래 자녀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더 밀착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머니의 교육이 더 중요한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자녀와 대화할 때 부모가 의식적으로 대화의 주제를 정해야 한다고 한다. 대화의 주도권을 부모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머니한테 버릇없이 말대꾸를 한다든가 폭언을 하는 것을 내버려두면 결국 다른 사람 앞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버릇없는 자녀들이 성공할 수는 없으며, 그리고 강하게 키우라는 것이다. 마마보이로 키우지 말라는 것이다.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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