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9 00:00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지정학적 한국

약 한달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시카코 대학의 '미어 사이머'라는 교수는 그의 강연에서 "한국과 유럽의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볼때 매우 불리한 위치에 처해있다"고 말한바 있다. 폴란드의 동쪽 옆에는 구 소련의 우크라이나가 서쪽 옆에는 독일이 버티고 있다.그래서 구 소련과 독일사이에 낀 샌드위치이다.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폴란드는 국가적 불행을 예약한 셈이다.독일의 히틀러는 폴란드와 맺었던 평화협정을 깨고 제일먼저 침략을 단행했다. 독일 나치에 의한 유태인 처형장으로 유명한 '아우쉬비취'도 폴란드에 있었다. 제2차 전쟁말기에도 많은 피해를 입은 나라, 역시 폴란드였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북쪽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남쪽으로는 일본이 버티고 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가 폴란드보다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수도 있다.

 

이런 지정학적 위치는 우리에게 많은 역사적 시련을 안겨주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일어났던 임진왜란 7년은 조선인들에게 엄청난 시련을 안겨주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일본 통일후, 그의 야욕은 중국땅을 넘보는 것이었다.

 

중국 명나라가 이여송 장군에게 4만3천명의 군사를 조선에 파견해 평양성을 공격, 탈환케했지만 서울을 탈환하는데 실패하자 일본과 화해를 위해 심유경을 파견하기도 했다. 중국 명나라의 군대 파견은 중국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했던것이지 우리땅을 지켜주기위한 도덕적 차원의 지원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중국 학문인 성리학을 받드는 이땅의 유생(儒生)들은 중국 명나라의 군사적 지원에 감동을 한 나머지 중국을 향해 재조지은(再造之恩)의 나라라고 찬양했다.

 

국제관계의 역학을 성리학적, 도덕적으로 해석을 한것이다. 그후 1894년, 다시 일본과 중국이 이땅의 평양에서 두나라 육군의 싸움이 붙었고 서해 아산만에서는 두나라의 해군이 접전을 벌였다.

 

1950년 6월 25일 이후 남한과 북한 그리고 중공군 개입과 16개국 유엔군의 참전으로 이땅은 다시 국제 전장(戰場 )으로 변해버렸다. 아세아권(圈) 장악을 놓고 중국과 미국의 암투가 진행중이다.

 

우리 는 이런 지정학적 위치속에서 항상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