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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입지자들의 발길이 빨라졌다. 지난 선거때만 해도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여서 모든 입지자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려고 안간힘을 기울였다. 이 때문에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도의원이나 시군의원 되는 건 국회의원 마음먹기에 달려 있었다. 민주당 공천장이 지방정가를 사실상 좌지우지 한 셈이었다. 하지만 내년 선거는 어떤 형태로든 안철수 신당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를 것이다.

 

도민들은 안신당 출현으로 모처럼만에 전북서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것을 내심 반기고 있다. 상당수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안신당 말고도 새누리당 쪽도 관심을 가져야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었다. 예전 같으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할 정도로 금기시 했지만 연속 두 차례나 보수세력이 집권하고 지난 4.11 총선 때 전주 완산을서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가 선전해 새누리당도 껴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물론 총선과 지선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새누리당 쪽 후보도 기초나 광역의원으로 뽑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생겼다.

 

문제는 누구를 광역과 기초단체장으로 선출해야 지역을 새롭게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여부다. 전북은 지난 총선서 국회의원 7명을 물갈이 했지만 오히려 전북의 정치력이 더 약화됐다는 여론이다. 그렇다면 내년 지선을 세대교체의 장으로 만들어 지역에 활력소를 불어 넣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민주당 일변도의 일당구조가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새인물 수혈이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면면을 보면“그 밥에 그 나물 같다”면서 “뭔가 새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인물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한다.

 

아무튼 민주당이나 안철수 신당이나 도지사를 자당 출신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섣불리 후보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민주당은 정동영 상임고문의 전략공천 카드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회의원들이 순회경선을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송하진 전주시장과 유성엽 국회의원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신당쪽은 강봉균 전 의원을 지사 후보로 접촉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또 다른 인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안신당이나 언론사들의 신년호 여론조사와 구정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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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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