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대부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요즘은 지역사회가 너무 조용하다. 호남선 KTX는 김제역을 그대로 통과, 이 일대 주민들 불만이 팽배하다. 전라선 KTX의 경우 ‘노선 증편’ 문제가 확실치 않다. 제19대국회가 막판에 탄소법을 통과시켰지만 고급기술과 응용기술 시현을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얼마전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따른 금융허브화 청사진은 어떻게 돼 가는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제대로 된 야구경기장도 없이 프로야구단 창설을 추진했던 전북이 지금까지 야구장을 건설하지 않고 있다. 1000만 관중 돌파를 눈 앞에 둔 프로야구를 전북인들만 즐기지 못하고 있지만 전북의 리더들은 손놓고 있다. 빙상경기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빙상대회를 타지역에 빼앗기는 수치도 있었다. 무주에 태권도공원을 유치했지만 전북에서마저 체감도가 낮다. 동계올림픽을 가져간 강원도가 코앞에 닥친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전북은 태권도공원 유치를 통해 얻고자 했던 전후방 연관 효과들을 얼마나 만들고 있는지 궁금한 일이다. 호구와 도복 관련 산업은 어떠하고, 기 수련 산업화는 어떠한가. 태권도공원까지 이르는 진입도로조차 제 때 개설하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박근혜 정부가 내년까지 조기 완공하겠다고 약속한 새만금 1단계 사업도 속도가 느리다. 내년까지 전체 간척토지의 45%에 대해 기반공사를 끝내겠다고 했지만 올 4월 현재 34% 정도다. 민간투자도 크게 저조하다.
최근의 희소식은 지난 5월 고시된 국토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전북국제공항이, 도 2월의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전주-김천간 동서횡단철도가 포함된 정도다. 사업 확정도 아니다. 그런 전북에 최근 화폐수급과 군산항 자동차 환적 화물이 던져졌다. 지역 이익과 발전에 중요한 사안인데 정치권은 어떻게 뛰고 있는가.
김재호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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