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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지난달 30일 서울 한복판에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모처럼만에 만나 고향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소공동 롯데호텔 37층에서 가진 ‘전북 출신 제20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자리에서 참석자 전원은 “지역 정당을 떠나 고향발전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읍이 시댁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추미애·유승희의원을 포함하면 범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35명이다. 그 중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김종인 대표를 비롯 여야 의원 23명이 참석했다. 고향사랑이 유별난 진안 출신 한승헌 전 감사원장도 인사를 통해 “이제 입신했으니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라”고 주문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제야 전북발전을 위해 진정한 원군을 얻은듯 “적극 의원님들을 찾아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9대 때도 이같은 자리가 마련됐지만 이날처럼 시종 화기애애 하지는 않았다. 도내에서 일당구도가 깨지면서 3당 경쟁구도가 만들어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정도였다. 3당 협치(協治)만 잘 되면 전북은 모든 면에서 잘될 수 있다. 송지사가 그간 중앙정치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집권여당과의 소통문제였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정운천 의원이 있기에 돌파구는 찾았다. 여기에 진안 출신인 정세균의장이 버티고 있고 신태인 출신인 김현미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아 그 어느때보다도 ‘전북 몫’찾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가예산 확보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각부처에서 세운 예산이 기재부를 거치면서 최종 정부안으로 확정지을 때 누락시키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키는 것이다. 국회로 이송된 후 가감 작업이 이뤄지지만 기재부안에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않으면 살려낼 뾰족한 방안이 없다.

 

문제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장관 등을 상대로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정부쪽에서 누가 실력있고 힘있는 의원인지를 알기 때문에 그렇다. 운좋게 천군만마를 한꺼번에 얻은 송지사가 기쁜 맘으로 ‘서번전번(서울에서 번쩍 전주에서 번쩍)’하면 된다. 송지사가 국회의원들의 협조를 받아 각 부처 예산을 확보하려면 논리개발도 꾸준히 해야 한다. 전북의 씽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을 풀가동해서 논리개발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 분명 지금이 전북 발전의 호기(好機)다. 이 기회를 못살리면 앞으로 이같은 좋은 정치적 구도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인구 180여만명인 전북이 출신 국회의원수가 두자리수라면 해볼만한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짓밟히게 했던 삼성의 새만금 투자 백지화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못된 짓을 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도에서 MOU 체결을 요청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기자회견장에서 밝혔기 때문에 김완주 전지사가 모든 의문점을 밝혀야 한다. 이제 300만의 출향민과 도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하나돼서 전북발전을 이끌어 가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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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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