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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취미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취미가 소개된 적 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독립혁명군 총사령관으로 독립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그는 고향인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넌에 있는 농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지으며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게 꿈이었다. 임기가 끝난 후 자신의 꿈을 실현했지만 그 시간은 2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정치가이며 교육자·철학자로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그는 은퇴 후 버지니아의 몬티첼로에 돌아가 버지니아대학교를 설립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대학 설립은 그의 ‘마지막 관심사이자 조국에 바치는 마지막 봉사’였다. 취미는 건축. 자신의 몬티첼로 저택과 버지니아주 의사당을 설계했을 정도로 전문성이 있었다.

 

존 퀸시 애덤스 미국 6대 대통령. 2대 대통령 J.애덤스의 아들이기도 한 그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국무장관 시절 ‘먼로 선언’의 기초를 만들었을 정도로 박학다식했다. 취미는 누드수영. 포토맥 강에서 누드로 수영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촉망받는 법조인 출신으로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앤드루 잭슨. 그는 의외로 백악관에서 측근들과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으며 도박과 경마를 즐겼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대통령. 미국의 국력을 크게 키운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그는 운동을 즐겼다. 청소년기에는 몸을 단련하기 위해 애썼으며 성인되어서는 일본의 전통무예와 권투에 심취했을 정도였다. 29대 부통령을 거쳐 30대 대통령이 된 캘빈 쿨리지. ‘고귀한 인품을 가진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그의 취미는 낮잠. 점심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즐겼다.

 

케네디가 암살당한 후 대통령이 되어 진보적 정책을 실현했던 린던 존슨 36대 대통령. 그는 자신의 목장에서 술을 마시고 자동차로 질주하는 것을 즐겼는데,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운전하면서 호수로 돌진해 함께 타고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한다.

 

빌 클린턴 제42대 대통령. 그의 취미는 알려져 있기로는 색소폰 연주지만 은퇴 후에는 뉴욕타임스에 십자 낱말 맞추기 요령을 기고할 정도로 십자 낱말 맞추기를 즐겼다.

 

의외의 취미를 가지고 있거나 삶의 궤적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게 하는 취미와 꿈을 가진 대통령들이 흥미롭다. 취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다. 그만큼 본업과 취미의 경계는 분명하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취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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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kime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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