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락으로 떨어진 국가운명이 되살려 지게 됐다. 망가진 국정운영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간 수없이 박근혜 정권한테 차별과 냉대를 받았던 전북도 기사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전북은 이 시간 이후 더 특별하게 나빠질 게 없다.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마냥 민심을 거스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정권을 잡았다고해서 과거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박근혜 정권처럼 전북을 업신 여긴적이 없다. 전두환 노태우 군부독재정권 시절에도 이렇게 전북을 홀대하고 망가뜨리고 썰렁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박근혜 정권에서 전북은 아예 없었다. MB 때보다 표를 더 줬지만 그녀의 수첩에는 전북이 철저하게 배척됐다. 무장관 무차관만이 아니라 아예 인재의 씨를 말려버렸다. 국가예산 배분때도 똑 같았다. 지금 전북이 무력증에 빠져 강원 제주 세종시 위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
장미대선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 같다. 이번 대선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전북으로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한층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대세는 잡혔다. 민주당 문재인이냐 국민의당 안철수이냐만 남았다. 전북으로도 퍽 다행이다.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상당 부분 잘못된 부분이 고쳐질 수 있다. 인재등용은 말할 것 없고 국가예산 배분도 지금 같이는 안될 것이다. 두 후보를 감성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문재인 후보를 미워도 다시한번 정도로만 떠올리면 안된다. 인수위원회 없이 가기 때문에 그의 공약을 잘 살펴야 한다. 청춘콘서트 당시 50% 지지를 받았던 안철수 교수가 5% 지지를 받았던 박원순씨를 서울시장으로 밀었던 대목부터 떠올리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누가 더 정치적으로 빚을 많이 졌는지부터 시작해서 북핵문제 해결능력, 사드배치 문제, 양극화, 재벌해체문제 등 공약을 비교 검토해봐야 한다. 친노 친문 패권주의의 병폐는 뭣이고 금수저인 안철수가 사회에 2500억원을 환원했는데도 리더십이 약해 보이는 이유가 뭣인가도 살펴야 한다. 전북몫 찾기는 그냥 앉아서 얻어지는 게 아니다. 될 사람한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이 그래서 필요하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