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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선택 기준

 

선거가 중반으로 치닫으면서 양강구도가 더 견고해졌다. 갈수록 문재인 아니면 안철수냐로 세가 결집돼 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에서도 같은 양상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실시되는 만큼 그 해답을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쉽게 답이 나온다. 도덕적인 민주역량을 으뜸으로 치면 된다. 박 전대통령이 최순실로 하여금 국정을 농단해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에 그와 정반대의 깨끗한 인물을 뽑으면 된다. 깨끗한 인물을 뽑아야 개혁을 단행할 수 있다. 과거를 말끔하게 청산해야 미래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의 적폐를 비롯해 해방 이후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 ‘이명박근혜’ 때 이뤄진 적폐는 아직 접근도 못한다. 4대강 사업으로 국가재정을 파탄나게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정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지금 그는 마치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라도 된 것처럼 돼 있지만 그건 박 전대통령의 비리에 일시적으로 가려져 있을 뿐이다. 국민들의 시선은 그의 비리도 결코 박 전대통령에 못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도민들은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지겠지만 누구로 해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이 많아 보인다. 특히 보수로 대변되는 노인층들은 자식들 한테 누구를 찍어야 옳은 선택인지를 놓고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예전과 달리 하루 종일 종편 등에서 알기 쉽게 토론과 해설을 통해 각 후보 장단점을 알려 주는 바람에 판단하기가 용이해졌다. 하지만 양강구도로 좁혀지면서 선택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 도민들 사이에는 DJ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계승할 적자가 누구인가를 놓고 무척 고민하는 눈치들이다. 문측의 얘기를 들으면 문 같고 안측 이야기를 접하면 안 같고 선택이 여간 쉽지 않다는 것. 행복한 고민 같지만 그래서 부동층이 여전하다. TV토론을 봤자 아전인수식 해석이 많고 지지율이 낮은 후보들이 벌떼처럼 공격해 문·안후보 장단점을 쉽게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것. 여기에 네거티브 전략으로 가짜뉴스까지 판쳐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차가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촛불집회 때 민주주의를 지켜내려고 굳게 맘 먹은 초심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때다. 과거회귀 보다는 4차산업혁명을 통해 미래로 나가야 하는 게 시대적 당위다. 각 후보별로 사드배치를 놓고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만 누가 더 현실적으로 안보문제를 잘 다룰 능력이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지금 한반도 안보상황은 누란의 위기와 맞먹을 정도로 위태롭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면서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미국은 6·25 때 피흘린 동맹이다. 국가이익 때문에 미국을 우선시 하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 피흘리지 않고 촛불집회를 통해 거악 박근혜정권을 끌어낸 국민들의 현명함이 장미선거 때 좋은 결과를 선보일 것이다. 보수정권한테 철저히 무시당했던 전북도 그날부터 새날이 온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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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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