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2위를 기록한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의 도전이 만만치 않아 교육감 선거가 관심선거로 떠올랐다. 공식적으로 출마선언도 안한 서 전총장이 단박에 20%에 접근한 게 위협적으로 보인다.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교육과학부장관직을 제의 받았지만 고사할 정도로 자기주관이 뚜렸하다. 총장 취임전만해도 전북대 위상이 연구비 비리로 전국 40위권으로 추락했으나 두번 역임하면서 10위권 안으로 진입시키는데 성공하는 등 전북대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이다. 합리적 진보를 자임한 그는 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사람으로서 명예도 얻을 만큼 얻었는데 굳이 교육감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지금 상태로 전북 교육을 방치했다가는 큰 문제가 생긴다’면서 하향평준화에 따른 학력저하를 바로 잡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승환교육감의 지지율이 30% 안팎에서 다음으로 서거석 전 총장이 20% 안팎에서 맴돌아 초반부터 양강체제로 굳어져 가고 있다. 한자리 수에 머물러 있는 중위권 3, 4위는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때는 책임론과 선거비용 보전 문제로 완주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이너들 한테는 일단 음력설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 때 가서도 지지율이 두자리수로 올라서지 않으면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차기를 염두에 둔 입지자는 인지도라도 높히려고 완주할 가능성은 있다.
전북대 법대 교수 출신인 김승환 교육감이나 서거석 전 총장은 성격이 판이하고 서로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른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에 외나무 다리에서 물러설 수 없는 용호상박을 벌일 것이다. 두 사람이 장단점을 꿰뚫고 있어 모처럼만에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김 교육감이 현직의 이점을 최대로 활용해서 수성할 것인가 아니면 전북대 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서 전총장이 그간 쌓아올린 명예를 계속 지켜나갈 것인가는 도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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