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농협은행 '우리농가 동행기업'에도 선정
"우리 것, 전북지역 농산물을 쓰는 기업이 많이 있는데 조명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역 농산물과 전통장류에 대한 관심과 사명감을 이어가겠습니다"
순창을 비롯한 전북에서 난 농산물로 전통장류와 반찬류를 제조하는 순창성가정식품 김종덕 대표.
중국산 식재료와 단가 차이가 크지만 신토불이 정신과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매년 지역 농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100%를 국산 식재료를 공수하고 있다. 각종 장류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대두 40톤은 순창에서 계약재배하며, 그다음 많이 들어가는 고춧가루 25톤 가량은 순창과 정읍에서 매년 가져오고 있다. 나머지 재료 역시 도내 산지 곳곳에서 가져온다.
이같은 공을 인정 받아 순창농협 등의 추천을 통해 최근 농협은행 '함께하는 우리농가 동행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우수 농식품기업을 매년 10곳 선정해 현판을 증정하는 것이다.
순창성가정식품은 전통장류와 절임류 등 반찬을 제조해 판매한다.
김종덕 대표는 "전통장류와 일반기업에서 가공하는 장류는 원료와 제조방식에서부터 완전 다르다"며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장제품은 한 달 정도면 제품화되지만, 전통장류는 발효기간까지 1년 여가 걸린다. 여기에 보존료나 색소, 화학조미료 등 첨가물 전혀없이 HACCP 인증 받은 시설에서 모든 제조과정을 거치니 전통발효방식을 거치면서도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발효와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맛은 기본이다.
전통 제조방식과 현대적 위생관리로 전통장류의 제품성을 끌어올렸지만,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 이에 요즘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한 것이 바로 '가정용간편식', 일종의 밀키트와 새벽배송이다.
1인 가구 증가, 마켓컬리 등 빠른 식재료 배송 선호 등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소포장 가공상품을 개발해 새벽배송이 가능하게 유통하고 있다.
그는 "모든 재료가 들어간 밀키트까지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된장, 청국장 양념에 야채와 돼지고기를 넣어 간단하게 물만 넣고 끓이면 최소한의 요리가 되는 제품들"이라며 , "각종 재료를 배합해 야채에 버무리기만 하면 무침류가 되는 양념장도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순창성가정식품은 최근 한식 소스 원료 제조, 산지 식재료와의 협업 반찬 제조를 기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산에서 깻잎이 많이 나는데 얼마전 금산 농협에 양념장을 공급해 깻잎 반찬 판매를 했었다"며, "우리는 각종 양념장을 보유하고 있으니 산지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신선한 식재료까지 바로 유통할 수 있는 구조를 이루면 소비자에게 더 빠르게 신선한 반찬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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