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표 콩나물국밥 브랜드 ‘현대옥’, 2021년 ‘콩나물 아이스크림’ 출시
전주 8미 속한 ‘콩나물’로 지역·창의성,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건강·맛 더해
“아삭 고소·맛있게 비린맛”…전주 현대옥 본점서 판매, 관광객·지역민 매료
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과 한옥마을 각종 길거리 디저트 등 맛있는 음식이 즐비한 관광도시 전주. 이곳에 오면 먹어봐야 하는 ‘뜨는 전주의 맛’이 있다. 바로 전주 8미(味)에 속하는 콩나물이 들어간 '콩나물 아이스크림'이다.
세상에 없던 디저트가 전주를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
'콩나물 아이스크림'을 개발·출시한 현대옥은 국내 150개 가맹점을 둔 전주 대표 콩나물국밥 브랜드다.
현대옥 가맹본부는 “콩나물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들에 모두 들어가는 지역성이 뚜렷한 특산물이다. 그리고 현대옥은 음식창의도시 전주에서 30년간 전주콩나물국밥의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맛과 멋, 즉 문화의 도시에서 이 '콩나물' 하나로 창의적인 지역 음식문화를 창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밥 먹고 후식 커피와 디저트가 대세문화가 된 요즘날. 지역민들에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디저트, 관광객들에게는 이 지역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지역성이 담긴 특별한 디저트를 선보이고 싶었다. 현대옥이 콩나물로 디저트를 만들게 된 이유다.
비린맛이 호불호가 있을 것이란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고추가 맵지 않으면 오이와 마찬가지이고 마늘이 알싸하게 아리지 않으면 돼지감자와 마찬가지인것 처럼, 콩나물아이스크림에서 비린맛이 없으면 그냥 우유아이스크림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개발자들의 생각이었다. 현대옥은 처음부터 '적절히 비린맛'을 뚜렷이 유념했다. 대신 콩나물이 들어간 비율에 따라 비린맛을 단계로 나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자 했다.
음식에는 별의별 맛이 있다. 하지만 콩나물과 아이스크림의 만남을 누가 상상해봤을까. 잘게 갈린 생콩나물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비린 맛. 여기에 최고급 우유인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해 부드러움과 풍미를 끌어올렸다. 생콩나물 냄새와 맛이 고소한 우유를 만나 자꾸 먹어보고 싶은 중독성을 일으킨다. 이것이 현대옥이 전면에 내세운 ‘맛있게 비린맛’이다.
2년 전 출시할 당시 신선한 소재와 맛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지난해부터 아이스크림의 베이스 원료인 우유를 ‘고창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로 교체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최고급 디저트 전문점, 카페 폴바셋 등에서도 해당 우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옥 가맹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50개 판매량을 보였다면 올해 일평균 100개로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2년간 누적 판매량도 4만 개를 달성했다.
현재 '콩나물 아이스크림'은 전주 현대옥 본점과 천안 현대옥 천안신방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점차 판매 지점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은 수요층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가맹본부 매출분석에 따르면 신선한 재료 조합에 호기심을 느끼고 구매하는 외지 관광객, 독특한 맛을 선호해 가장 비린맛을 구매하는 마니아층도 꾸준하다.
유기농 우유와 콩나물로 만든 건강한 디저트란 점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구매하는 비중도 높다. 콩나물엔 숙취해소와 관련있는 아르기닌, 메티오닌 성분이 들어 있다 보니 숙취해소 음식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현대옥 가맹본부 관계자는 "본점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콩나물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곁가지 코너가 아니라 스타벅스 매장에 들이는 커피 머신을 사용하고, 서울 유명 디저트 업체 원료를 수소문해 최고급 재료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지만, 가격은 저렴하다"며, "수익사업이 아니라 지역 향토 기업으로서 직업윤리와 사명감을 갖고 지역문화를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콩나물 핀과 펜 등 액세서리 개발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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