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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의대생 복귀 시한 3월 28일⋯의대는 '텅텅'

"4월 17일 등록금 납부 마감일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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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께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건물에 인기척이 없다. 김경수 기자

28일 오전 9시께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건물 안은 인기척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생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건물을 청소하는 직원만이 파란 대걸레로 바닥을 닦고 있었다. 이날 호흡기학 수업이 예정돼 있던 강의실도 굳게 닫혀 있었다. 사물함들은 텅텅 비어 문이 열려 있었다. 의과대학 5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전시실만이 깜깜한 의과대학을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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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께 수업이 예정돼 있던 강의실 불이 꺼져 있다. 김경수 기자

이날 만난 한 전북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아 참 문제다”며 “학생들이 있어야 학교가 재미있는 것인데⋯, 오늘 2명 정도 학교에 왔었는데 수업은 듣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고 아쉬워했다.

학교 측도 의대생들이 등교하지 않을 것을 예상한 모습이었다. 이날 수업이 있었던 본관 건물과 의과대학 4호관 건물 모두 굳게 닫혀 있었다.

등교를 하던 전북대학교 학생 A씨(21·24학번)는 “정원을 확대한 것을 다시 취소해 준다면 돌아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병원 체계도 좋지 않고, 응급실도 못 받아주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걱정했다.

전북대 양오봉 총장이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 마감일.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앞서 양 총장은 지난 25일 의과대학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학생들이 활기차야 할 의과대학 교정이 적막한 현실에 총장으로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이제 학교에서 의료인의 꿈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등록 및 휴·복학, 수강신청, 유급·제적 등 학사 업무와 관련해 학칙과 학사운영 규정에 의거, 의과대학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당장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양 총장이 정한 복귀 시한은 3월 28일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현재 과목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의대생들이 돌아왔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교수님들이 수업 출석부를 등록해야 알 수 있다. 또한 등록부분에 대해서는 학교 측에서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연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은 “학생들은 오늘이 디데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 등록금을 내야만 입학할 수 있던 1학년을 제외하고는 전체의 10% 정도만이 등록했었다. 현재 전북대 의대생들의 마지노선은 4월 17일 등록금 납부 마감일인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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