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외부기고

[새 아침을 여는 시] 산다는 것-고은혜

바람을 잡으려다

휘청거린다

 

잠시 멈추고 하늘을 봐

 

구름이 탄식하는 소리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

시냇물이 노래하는 소리 

마음 문 열고

가만히 하늘의 소리 들어 봐

 

산다는 것

그냥

순리 따라 섭리 따라

바람결처럼 바람처럼

 

△ 곱디고운 시인의 자태가 스며든 시가 스산했던 마음으로 맑은 시냇물이 씻겨 준다. 마음이 얼마나 고요해야 ‘구름이 탄식하는 소리’가 들릴까. 자연과 소통하는 화자는 한 마리 새처럼 날개를 바람의 속도에 맞추며 나를 것이다. 가장 슬프고 고통을 견디어 내는 신음이 곧 노래하는 시냇물 소리였을 것이다. 마음이 천사여서 화자는 하늘의 소리를 순종하며, 끄덕이며,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무릎을 꿇으며 두 손 모아 뜨거운 자비를 바람결과 물결에 띄울 것이다./ 이소애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지속가능 전북발전 정책토론회] 도정 성과·인사·잼버리 ‘정면 충돌’

정치일반金·安·李, 전북 미래 해법 격돌…'3자 비전' 선명히 갈랐다

금융·증권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사건·사고전주 한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 접수⋯역학 조사 중

사회일반자임 유가족들, 상여 행진 진행⋯"행정 소극 대응으로 피해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