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한쪽으로는 넣고 다른 한쪽으로는 빼내는 통과 같다. 즉 들어오는 것이 음식이고 빼내는 것이 배설이다.
그런데 들어오는 것도 제대로 들어와야 하고 나가는 것도 제대로 나가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들어오는 것을, 동양에서는 빼내는 것을 강조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면 서양에서는 영양가 좋은 음식을 잘 먹어야 건강하다 생각하고, 동양에서는 해로운 독을 몸으로부터 잘 배출해야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리 전통적 건강지혜는 호흡도 내뿜는 숨을 잘 쉬어야 하고, 마음도, 장(臟)도 비우는 것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식, 단식, 금식은 모두 이에 바탕을 둔다.
<사람은 일생 무엇을 하면서 사는가?>에 대한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다. 이에 따르면 75세 기준으로, 잠자는 데 24년, 일하는 데 13년, 음식 먹는데 4년, 사회활동하는데 4년, 목욕하는데 1년, 화장실에서 9개월, 성생활하는데 5개월을 소모한다고 했고, 최근에는 TV나 핸드폰 보는 데 평균 20년의 시간에 달한다고 한다.
일생 먹는 시간이 4년 정도라는 것은 ‘입을 통해 음식을 위 속에 퍼넣는 시간’이 그 정도 된다는 뜻이지만, 사실 위가 음식을 소화시키는 시간까지 합하면 ‘사람은 하루 24시간 먹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위가 빌만하면 음식을 집어넣고, 빌만하면 또 집어넣기 때문이다. 일단 먹은 음식은 삼키는 순간부터 6-9시간 안에 대장에 도달하고, 24시간 이내에 배설 준비가 된다.
2, 3일에 한 번 정도 대변을 본다고 해서 병적이라 할 수 없지만, 숙성할 대로 숙성한 대변을 뱃속에 그대로 지니고 다니는 것이 건강에 별로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배설되어야 할 똥을 뱃속에 넣고 다니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잘 먹고 잘 싸면 건강하고, 건강하면 잘 먹고 잘 싸게 마련’이라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지혜였다. 우리 몸은 뇌, 위, 간장, 심장 등 기관들로 구성되는데 그 기능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각 세포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는 산소와 복합된 음식물로부터 얻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우리 몸은 산소를 저장하는 방법이 없다. 만약 산소가 없다면 몇 분 후 회복될 수 없는 손상을 입는다. 결과적으로 인체는 산소를 필요한 기관으로 전달하는 효율적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는데 폐, 혈액, 심장, 혈관이다. 이 순환 시스템은 조직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도 사용된다.
이산화탄소는 혈액 속에 녹아 있는 기체 노폐물로써 폐로 운반되어 숨을 내쉴 때 내보내진다. 다른 신진대사 노폐물들은 신장을 통해 배출된다. 다른 기관들의 에네지 요구량은 다소 일정하다. 이런 기관들은 항상 같은 양의 산소와 음식물이 필요하며 어떤 기관들은 물과 음식물의 효율을 위해서 세포들이 활동하지 않고 적은 양의 산소와 음식물을 필요하는 기관이 있다.
뇌의 에너지 요구량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차갑게 하는 것이다. 근육은 활동하지 않을 때는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격렬한 일을 할 때는 신진대사 속도가 증가한다. 보통의 어른은 약 5L의 피를 갖고 있다. 혈장은 물에 녹아 있는 염분, 당, 특수 단백질 용액으로 이루어져 있다.
혈액 내에는 세 가지 유형의 세포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를 촉구한다. 그러면 온몸에 활력이 생기고 이 활력으로 생활을 한다. 가만히 있을 경우는 활력이 생기지 않는다. 저녁에는 이에 맞게 신체가 돌아간다. 하루 동안 무리하게 움직인 신체 부위는 적절히 쉰다.
쉬지 않으면 다음 날이 피곤해진다. 하루 24시간 돌아가는 심장도. 1/4로 분할하여 우리가 느끼지 못할 미세한 시간을 쉰다. 매일 이러한 반복으로 우리는 일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안도 수필가는 전북문인협회 화장과 국제펜클럽 전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라북도 국어진흥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서성이며, 기웃거리며> 등 다수의 수필집이 있다. 전북문학상과 목정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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