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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근대미술의 선구자, 권영술 소장품전

우진문화재단 소장품전, 3월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
소박했던 옛 모습과 시골 풍경 담긴 유작 26점 선보여

권영술 ‘시장’ /사진=우진문화공간 제공 

평범한 시장 풍경인가 싶었는데 들여다보니 하얀 닭을 품에 안은 사내, 비취색 한복을 입고 장터에 서 있는 여인 등 장터에서 마주한 이웃들의 모습이다. 1960년대 전주의 시장 공기를 세밀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권영술 화백(19201~1997)의 ‘시장’은 평생 산과 바다 등 풍경을 소재로 작업해 온 화백의 보기 드문 인물 군상화다.

우진문화재단은 권영술 화백의 유작 26점을 선보이는 ‘전북 근대미술의 선구자, 권영술’ 소장품전을 오는 3월 3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 근대 서양화단의 형성을 들여다보는 자리로, 지역 미술사의 거대한 한 축을 이룬 권 화백의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특히 그의 작품 ‘시장’은 풍경에 머물던 화백의 시선이 치열한 삶의 현장으로 내려와 예술적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영술 화백/사진=우진문화재단 제공 
권영술 ‘추경’ / 사진=우진문화재단 제공 

완주 이서 출생인 화백은 서울 경신고보 재학 시절 당시 미술교사였던 스승 도상봉의 권유로 동경미술학교에 입학하여 1943년 졸업했다. 그해 동경독립미술협회전에서 입선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귀국 후 식민지 문화정책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으로 낙향, 1945년 군산중학교를 시작으로 36년간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후학 지도와 지역미술을 주도했다. 1946년 군산에서 일지회를 창립했고 1954년에는 신상미술회 창립회원으로 전북지역 근대 서양화 도입에 노력했다.

박영준 관장은 “그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과 시골풍경은 가난했지만 소박했던 이웃들의 모습으로 단순하지만 풍부한 색채표현으로 강한 여운을 준다”며 “전북근대미술의 출발점을 바라보고 그 안에 담긴 예술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사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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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공간 #권영술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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