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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4월22일 지구의 날,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해야 할까?

ChatGPT Image /사진=밀알두레학교 교사 정진우

1. 주제 다가서기

매년 4월 22일은 전 세계가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약속한 지구의 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밤 8시부터 10분간 불을 끄는 소등 행사로 아픈 지구를 쉬게 해 주는 작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심각한 해양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을 지키자는 사람들의 뜻이 모여 1970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넘게 지난 요즘, 우리는 펄펄 끓는 여름과 잦은 이상기후를 겪으며 기후 위기를 일상 속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 지구는 지금 우리에게 처음보다 더 다급한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맞아, 거창한 구호 대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학교 급식과 밥상 위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다 함께 치열하게 토론해 보자. 그리고 토론을 넘어 오늘 당장 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찾아 직접 실천으로 옮겨 보자.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26년 1월 6일, 전북 지난해 평균 기온 13.8℃⋯역대 두 번째로 높아, 김문경 기자.

▶ 농민신문, 2025년 11월 20일, 채식 권하는 학교급식…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독’ 될라, 이문수 기자.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전북 지난해 평균 기온 13.8℃⋯역대 두 번째로 높아

전북 지역 지난 한 해 평균 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5년 전북 연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연평균 기온은 13.8℃로 지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월 평균 기온 역시 2월과 5월을 제외하면 모두 평년보다 높게 관측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온이 지속됐다. 실제 지난해 도내 여름철 평균기온은 25.8℃, 가을철 평균기온은 16.3℃로 각각 역대 1위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높은 기온이 이어졌던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연간 도내 폭염일수는 32.0일, 열대야일수는 14.3일로 평년(폭염 12.0일, 열대야 6.4일)보다 각각 2.7배, 2.2배 증가했다. 전주의 폭염일수는 48일로 나타나 역대 폭염일수 1위를 갱신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연 강수량은 1619.3㎜로 평년보다 122.1%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철이 이례적으로 짧아 강수일수는 평년 대비 적었지만, 7월 중순과 8월 전반 등 단기간 기록적 호우가 집중되면서 폭염-호우 패턴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7일 군산에서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100㎜를 넘는 등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가 있었다. 신언성 전주기상지청장은 “지난해는 연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해로, 짧은 장마와 6월 이른 폭염, 국지적 집중호우 등 이례적 기상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며 “전주기상지청은 기후위기 시대 급변하는 기후변화 양상을 면밀하게 감시‧분석하고 기상재해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6년 1월 6일>

[읽기자료2] 채식 권하는 학교급식…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독’ 될라

학교급식에 ‘고기 없는 식단’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교육부와 지방교육청 등에서 채식식단을 잇따라 공모하고 각 학교에선 ‘채식의 날’을 정해 채식식단을 속속 선보이면서다. 고기 없는 식단을 추진하는 쪽에선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축산업계와 전문가들은 탄소저감 효과가 크지 않고 자칫 육식은 나쁜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 채식의 날? 학생·학부모 반응 엇갈려. “어, 오늘 채식의 날이네. 고기 안 나오겠다….” 최근 찾은 경기 안산의 A고등학교. 한 학생이 ‘채식의 날’이라고 적힌 식단표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채식의 날엔 국과 반찬에 축산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이날 식단은 김치가 들어간 온면, 부추·새송이로 속을 채운 만두, 옥수수가 박힌 빠스, 배추김치, 샐러드로 구성됐다. 이 학교 영양교사는 “안산지역은 다문화가정이 많아 종교를 이유로 육식을 꺼리는 학생이 꽤 있다”면서 “학생의 선택권을 넓혀주자는 차원에서 채식의 날을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과 학부모 반응은 엇갈렸다. 1학년 정세영 학생은 “고기를 무척 좋아하긴 하는데 채소의 날이 1년에 3∼4회고 채소가 몸에 좋다니 맛있게 먹으려 한다”고 했다. 2학년 김경민 학생은 “급식에 고기가 빠지면 오후에 힘이 나지 않고 허기진 느낌이 든다”면서 “채소의 날이 꼭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채식급식이 나오는 날이면 동네 치킨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말이 돈다”며 “학생들이 한창 성장기인데 끼니 때마다 고기 반찬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 많게는 한달에 2∼3회…일부 교육당국선 회의론. 고기를 뺀 식단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경기 안성의 한 특수학교 영양교사는 “육식 위주 식습관을 탈피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한달에 2∼3회 채식급식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교육청이 주도해 ‘고기 없는 급식’을 권장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말 탄소 줄이기를 주제로 채식식단을 공모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올해 9월1일∼10월13일 ‘학교급식 식생활 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열었는데 육류를 뺀 식단이 우수상을 받았다. 경기도는 9월3∼4일 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의 후원을 받아 ‘2025 기후급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선 ‘기후위기 속에서 탄소를 줄이려면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채소 위주 식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전문가들이 다수 초청됐다. 교육당국 관계자들이 전부 채식급식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B교육청의 학교급식 담당자는 “조리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데 기후급식·저탄소급식 이야기는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꼬집었다. C교육청 관계자는 “동물복지나 유기농분야 시민단체가 교육청에 요청해 어쩔 수 없이 육류를 배제한 급식 공모사업을 벌일 때가 있다”고 귀띔했다. ◆ 육류 배제가 저탄소?…성장기 영양 불균형 초래 우려. 축산업계와 전문가들은 육류가 빠진 학교급식 문화가 자칫 ‘육식이 잘못됐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학교 전북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는 “일부 교육계에서 육식 자체가 학생 건강을 해친다는 논리를 펼치는데 편식이나 폭식 습관이 문제지 단백질 주공급원인 육류 섭취 자체를 원천 배제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면서 “탄소발자국(탄소 배출지표)을 줄이려면 운송과정이 긴 외국산 축산물을 덜 먹어야 한다는 주장이 차라리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병석 대한한돈협회 한돈미래연구소 부소장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축산분야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1.5%에 불과한 만큼 육류를 배제한 급식의 탄소 저감 효과는 미미하다”면서 “특히 양돈분야에선 분뇨 퇴액비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메탄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다른 제조업과 견줘) 절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후전문가인 김정인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축산업이 기후위기를 몰고 온다는 인식은 과장됐다”면서 “환경문제를 떠나 육식이 빠진 학교급식은 오히려 성장기 학생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농민신문, 2025년 11월 20일>

 

4.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 2]를 읽고 핵심 낱말과 핵심 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표시한 후,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자료 1, 2]를 읽고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쓰고, 사전에서 뜻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읽기자료 2]를 읽고 쟁점을 찾아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정리해 봅시다.

쟁점

찬성

반대

(예) 학생 건강

학생들의 체질 개선 과 바람직한 식습관 함양에 도움이 된다.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동물성 단백질 등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5. 생각 키우기

(1) 만약 우리 학교 급식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기 반찬이 일주일에 한 번 채소 요리로 바뀐다면, 나의 솔직한 기분은 어떨지 친구나 가족과 함께 나눠 봅시다.

(2)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환경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충돌한다면, 나는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지 그 이유와 함께 써 봅시다.

 

6. 생각 넓히기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그 방법과 속도를 둘러싼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환경 보호를 위한 규제는 필연적으로 누군가에게 경제적 부담과 일상의 불편을 안겨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잡한 환경 문제의 이면을 살펴보며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디베이트를 해보자.

▶ 디베이트 순서와 시간

① 팀을 정한 뒤 동전던지기를 통해 찬성과 반대, 먼저와 나중을 정한다.

② 먼저팀이 입안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입안을 한다 (3분)

③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④ 먼저팀이 반박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반박을 한다 (3분)

⑤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⑥ 먼저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 나중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⑦ 돌아가며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 해본다.

 

7. 실천하기

디베이트를 통해 환경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머리로 깨달은 것을 몸으로 실천할 차례다. 거창한 정책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힘은 우리의 일상 속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 지구의 날을 맞아 오늘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직접 행동으로 옮겨보자.

(1) 지구의 날을 맞아 공공기관과 지자체에서 소등 인증 이벤트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어떤 이벤트와 캠페인이 있는지 찾아 친구나 가족에게 소개해 봅시다.

(예)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2026년 제56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4월 20일부터 4월 24일까지를 ‘제18회 기후변화주간’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도민 참여형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출처 : 2026년 4월 7일, 전주시청 홈페이지)

(2) 환경을 위해 내가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행동 한 가지를 적고, 실제로 일주일간 실천한 뒤 느낀 점을 기록해 봅시다. 

(예) 양치컵 사용하기. 양치할 때 컵을 사용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물이 낭비된다는 점이 아까웠다. 그런데 실제로 양치컵을 사용해 보니 아낄 수 있는 물의 양이 꽤 크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밀알두레학교 12학년(고3) 구윤슬

 

8. 학생의 글

찬성,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해야 한다.

밀알두레학교 11학년(고2) 이하은

‘학교 급식 주 1회 채식의 날 의무화’라는 주제에 대해 찬성한다. 나는 이번 주제에 대해 세 가지 이유와 근거를 들어 찬성한다. 첫째, 채식은 학생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간식들은 대부분 고열량이며 당과 탄수화물이 주를 이룬다. 2026년 4월 7일 자 뉴시스 기사에 따르면, 영양학계에서는 당류가 많이 함유된 디저트류가 열량은 높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해 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채식을 통해 섭취하는 식재료는 대부분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따라서 주 1회 채식 급식은 가공식품에 노출된 학생들에게 필수 영양소를 보충하는 기회가 된다. 둘째,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2026년 4월 15일 자 비건뉴스에 따르면, 최근 여러 시민단체가 바다 생태계와 환경 보호를 위해 채식을 촉구하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상업적 어업이 바다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고 보며 채식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축산업은 메탄가스 배출 등으로 인해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 삼림을 훼손하는 과정은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어진다. 채식의 날을 의무화한다면 환경 보호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셋째, 식량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동물성 식품은 식물성 식품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훨씬 많은 자원을 소모한다. 그린피스 자료에 따르면, 쇠고기 단백질 1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렌틸콩보다 6배나 많은 물이 필요하다. 토지 활용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닭고기 1kg 생산에 3.2kg의 사료가 필요하며, 현재 지구 토지 면적의 4분의 1 이상이 가축 사료 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토지와 자원을 인간을 위한 식량 생산에 직접 활용한다면 더 많은 인구가 혜택을 누리는 등 효율적인 자원 분배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첫째, 채식이 학생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 둘째,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 셋째, 식량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학교 급식 주 1회 채식의 날 의무화’에 찬성했다. 채식은 단순히 식단의 변화를 넘어 환경 보호와 건강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책임을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다.

반대,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

밀알두레학교 11학년(고2) 고성현

오늘날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나는 “학교 급식에 주 1회 채식의 날을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기 학생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한다. 채식 의무화는 한창 성장 중인 학생들에게 필수 영양소 결핍을 유발할 수 있다. 이탈리아·미국·호주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 18개국에서 진행된 59건의 연구를 종합해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총 4만 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채식 식단을 따르는 아동은 잡식 아동에 비해 총 에너지 섭취량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B12, 아연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비타민 B12를 가장 중요한 영양 결핍 위험 요소로 지목했으며, 칼슘·요오드·아연 섭취량도 권장 기준의 하한선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영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게재된 역대 최대 규모의 메타분석 결과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14~2019년)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부족 시 성장 지연, 골격근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영양가가 높은 동물성 단백질은 어린이의 발달 지연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수단임이 확인됐다. 학교 급식은 많은 학생에게 가장 균형 잡힌 식사다. 이를 의무적으로 채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청소년의 영양 수준을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 둘째, 잔반 급증으로 오히려 환경을 해치고 급식의 질이 저하된다. 채식 의무화의 명분인 ‘환경 보호’가 실제로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 채식 선도학교의 한 영양교사는 “채식 급식일에는 학생들이 맛이 없다고 평가하며 평소보다 30~40% 많은 잔반이 나온다”고 증언했다. 버려지는 음식이 늘어난다면 채식을 통해 줄이려 한 탄소 발자국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오히려 증가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또한 관련 조사에서 인천 지역 학교 구성원 1만 4,657명 중 62.5%가 “채식 식단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33%는 채식 급식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충분한 교육과 준비 없이 강행되는 채식 의무화는 환경 개선이 아닌 환경 악화로 귀결될 뿐이다. 현장 영양교사들 또한 학생들이 채소 메뉴를 아예 입에 대지 않고 그대로 버리는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셋째, 다수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에 반하는 비민주적 강제다. 인천교육청의 설문조사에서 채식 급식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6%로 과반을 차지했다. 정책의 직접적인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 절반 이상이 이 정책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교육적 차원에서 주 1회 정도는 가능하지만, 육류를 통해야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채식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거부할 권리’ 역시 보장되어야 한다. 채식의 날 의무화는 특정 가치관을 학생 전체에게 강제하는 행위다. 환경 교육은 필요하지만, 그 방법이 반드시 식사 강제여야 할 이유는 없다. 선택권을 보장하며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 훨씬 교육적이며 민주적이다. 지금까지 첫째, 채식 의무화는 성장기 학생의 핵심 영양소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잔반이 급증하는 현장 실태는 환경 보호라는 정책 목적 자체를 훼손한다. 셋째, 당사자의 과반이 반대하는 정책을 의무화하는 것은 교육의 자율성과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 라는 세가지 이유를 들어 이번 주제에 반대한다.

 

/ 밀알두레학교 정진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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