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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꿀벌 개체수에 양봉업계 ‘위기’

기후변화·해충, 밀원수 부족 등 원인 지목
과수농가도 꿀벌 감소에 유인제까지 사용
전북도 “매년 400㏊ 밀원수 숲 조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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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꽃에서 수분 작용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 변화와 해충 등으로 인해 도내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도내 양봉‧과수농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의 기타가축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6만여 군이었던 도내 꿀벌 사육군수는 2024년 24만여 군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양봉농가들은 올해 역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양봉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0일까지 도내 740곳의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월동봉군 소멸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월동 전 11만 9600군이었던 봉군수는 월동 후 8만 3180군까지 줄어 약 30% 피해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복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은 “예년에 비교하면 꿀벌의 성장 속도가 느릴 뿐만 아니라 개체수도 많이 줄었다”며 “기온이 일정하지 않고 겨울에는 매우 추웠다가, 최근에는 일교차가 매우 커지는 이상기온까지 겹치면서 벌통 2~3개를 하나로 합쳐야 할 정도로 꿀벌 개체수가 적어졌다”고 한숨지었다.

꿀벌 개체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은 도내 과수농가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배, 사과 농가들의 경우 인위적으로 벌을 유도하기 위해 벌 유인제까지 동원하는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봉업계와 전문가는 이를 기후 변화와 해충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혜경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전공 부교수는 “2022년께 처음 꿀벌 감소가 보고된 이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후 변화로 기온의 등락이 심해지면서 해충인 꿀벌응애(진드기)의 구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도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꿀벌 개체수 회복을 위해서는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분야인 밀원수(꿀샘나무) 식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얻는 쉬나무, 아까시나무 등의 나무를 뜻한다.

김상욱 양봉협회 전북지부 사무국장은 “설탕물을 먹이더라도 자연에서 들어오는 꿀이 있어야 벌의 면역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지는데, 수종 개량이 이뤄지며 산에 밀원수가 적어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꿀벌 개체수 유지를 위해서는 밀원수 숲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는 꾸준히 밀원수 식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유림과 도유림, 시유림 등에서 매년 400㏊ 정도 면적의 밀원수 숲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며 “산주들이 밀원수 식재를 선호하지 않아 사유림에는 조성이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목재 생산과 경관 측면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나무들을 심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정부와 전문가는 수종 고려 등을 통해 효율적인 밀원수 숲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기존에 많이 식재됐던 밀원수인 아까시나무가 노쇠화로 인해 개화량과 면적 등이 줄어들고 있지만, 현재는 아까시나무보다 밀원수로서 더 높은 가치를 가진 나무들도 연구가 많이 됐다”며 “개화 시기나 토양 조건, 기후대 꿀 생산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식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혜경 교수는 “우리나라 산지의 70%가 사유지인 만큼, 지자체 중심으로 지역에 특화된 밀원수 단지를 조성하는 방향이 좋아 보인다”며 “전북 기후에 맞는 수종을 고려해 대규모 단지화를 진행해주면 양봉 농가와 꿀벌 개체수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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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양봉 #양봉협회 전북지부 #김혜경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전공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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