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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승세인데…전북 상업용 부동산 ‘나홀로 하락’

임대료·수익률·공실률 모두 악화…지방 침체의 단면

클립아트코리아.

전북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2026년 1분기에도 뚜렷한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전국 오피스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전북은 임대가격과 수익성, 공실률 지표 모두에서 약세를 보이며 지역 경기 침체의 단면을 드러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31% 하락했다. 상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는 0.22% 떨어졌고, 집합상가는 0.33% 하락하며 전국 평균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대료 상승 흐름이 나타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임대료 수준 역시 전국 대비 크게 낮다. 전북 오피스 임대료는 1㎡당 4300원으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중대형 상가 1만4200원, 소규모 상가 1만900원, 집합상가 1만9300원으로 집계됐다. 상권 경쟁력 자체가 약해 임대료 상승 여력이 제한된 구조다.

수익성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전북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0.40%로 전국 평균 1.80%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중대형 상가 0.62%, 소규모 상가 0.58%, 집합상가 0.66%도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자산가치 변동을 의미하는 자본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 자체가 낮아진 상태다.

공실 문제는 지역 상권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북 오피스 공실률은 17.5%로 전국 평균(8.8%)의 두 배 수준이다. 일반상가 공실률도 16.2%에 달하고, 집합상가는 19.8%까지 치솟았다. 특히 집합상가는 전분기보다 2.5%포인트 상승해 상가 공실 증가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부동산 시장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구조와 맞닿아 있다. 소비 위축과 인구 감소, 온라인 중심 소비 패턴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기존 상권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고서도 지방 시도의 경우 “매출 감소와 공실 장기화로 상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저임대료-저수익-고공실’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인 경기 회복만으로는 반등이 어렵고, 산업 유입과 일자리 확대, 도심 상권 재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경제의 체온계로 인식되고 있는 상업용 부동산이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북 경제가 아직 회복 궤도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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