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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 갈등 ‘도미노 이탈’ 현실화…전북 곳곳 번지는 무소속 출마

경선 불복·제명 여파 단체장·지방의원 무소속 러시
지역 정치권 “중앙당 신뢰 위기”…정당 민주주의 시험대 지적 
“민주당 비토 정서 확산” 분위기…복당 관행·불투명 공천 기준 도마 위

지난 4월 22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앞에서 ‘민주당 사당화 저지 전북도민대책회의’가 범도민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공천 심사와 경선 과정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면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잇따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비토 정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북이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란 점에서 이번 균열은 단순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지역 정치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다. 김 지사는 ‘대리 기사비 지급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으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은 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현직 도지사가 당적 없이 선거에 나서는 것은 도내에서 유례 없는 일로 이번 지방선거 전체를 뒤흔드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공천 결과에 반발한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다.

한병락 임실군수 후보는 민주당 경선 접수 마감 직전 감점 가능성을 통보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정읍시에서는 기초의원 정수가 기존 2인에서 3인으로 늘어난 ‘마’ 선거구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3명 가운데 ‘1-다’를 받은 김정훈 예비후보가 건강상 이유를 들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사퇴하면서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공천장까지 받은 후보가 등록을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정이 순창 도의원 후보 역시 민주당 경선 탈락 이후 당 지도부의 편향성을 주장하며 탈당했고, 도의원 대신 무소속 군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조상중 전 정읍시의회 의장도 경선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시의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처럼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면서 민주당 내부 결속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반복되면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이대로 가면 본선 경쟁력 약화는 물론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비토 정서가 전북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특정 계파 중심 운영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며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여론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지역 정치권 인사는 “선거 때마다 탈당과 복당이 반복되는 모습에 유권자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정당 책임정치가 사실상 실종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심사 과정도 충분히 공유되지 않다 보니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앙당 차원의 제도 개선과 공천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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