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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의원 전북특별자치도 초석 쌓기 로드맵] ② 도합 26+5선 팀플레이 ‘전북 원탁회의’ 가시화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당선된 22대 국회의원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전북도민 원탁회의’가 가시화할 조짐이다. 이번 총선 이후 중진급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게 된 전북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원탁회의는 전북 국회의원을 비롯해 자치단체, 교육계, 학계, 노동계, 산업계, 언론계가 한데 모여 ‘끝장 토론’을 벌이는 장으로 기획되고 있다. 참석자만 해도 100여 명 규모로 전북을 넘어 우리나라 정치사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도합 26선에 더해 호남 몫 비례대표로 당선된 5선 조배숙 당선인까지 ‘개인기보다 팀워크’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22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원탁회의는 전북 성공시대를 만들기 위한 초석 쌓기 작업의 뼈대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탁회의는 다음 달 20일께 열릴 예정이다. 원탁회의가 발족하는 배경은 과거 전북 정치인들의 행태에 있다. 당장 문재인 정부와 21대 국회 전반기 전북정치권의 상황은 공약 실현과 법안 통과에 최적의 인적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국회의원 개인의 입신양명에 그쳤다. 진안출신 정세균 국무총리와 군산출신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포진해있을 당시에도 제3금융중심지는 지정되지 못했다. 전북에 지역구를 둔 10명의 국회의원 외에도 전북이 고향이거나 연고를 둔 의원도 36명이나 됐다. 전북정치권과 전북 출신 고위공직자의 성공이 곧 '전북의 성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무너진 것도 정치인의 성공과 별개로 지역은 인구·교육·일자리·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낙후가 가속화 했기 때문이다. 더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도 전북 의원에는 5선의 김원기, 김태식 의원을 필두로 4선의 정균환, 이협 의원, 3선의 장영달 의원, 재선에 정동영 의원 등이 포진해있었다. 전국 평균 선수가 2선인데 반해 전북은 3선대를 기록했고, 원내와 당내 영향력도 전국구 급이었다. 실제로 이들 중 상당수가 최고위원, 원내총무, 사무총장을 거쳤던 중량감 있는 인사였다. 하지만 중앙정치권 갈등 과정에서 결국 이들은 사분오열됐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 스스로 ‘국회의원 드림팀’을 강조하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상황은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진용은 화려해졌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손익계산은 이미 시작됐다. 전북 의원들의 대표 공약은 다른 전북 의원의 이해관계와 상충 되는 경우도 더욱 많아졌다. 전주·완주 통합과 통합새만금시, 제2혁신도시 공약 등이 대표적이다. 자연스럽게 전북 정치의 ‘자중지란’을 막을 숙의 민주주의가 절실해졌고, 이는 곧 ‘전북도민 원탁회의’ 정례화에 명분으로 작용했다. 원탁회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국회의원 간 ‘밤샘 워크숍’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탁회의를 조율하고 있는 이경재 전북애향본부 사무처장은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을 넘어 경제계, 노동계,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는 물론 일반 도민들까지 전북현안을 놓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자리로 마련할 생각”이라며 “회의에서 나온 의제들은 데이터로 만들어 22대 당선인의 현안 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22 18:18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⑥익산갑 이춘석 “익산에 맞는 신성장동력 확보해 산업 생태계 복원할 것”

“행사장 맨 앞줄이 아닌 뒷자리에서 괜찮다며 힘내라고 어깨를 다독여 주신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저에게 원했던 것은 공감이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년 총선에서 낙마한 후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춘석 당선인의 모습은 권위를 앞세운 높으신 분(?)이 아니라 겸손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주위와 함께 호흡하는 정치인이었다. 일은 잘하지만 너무 딱딱하다는 그간의 세평이 무색하리만치 변화된 모습이었고, 결국 민심은 그렇게 달라진 그를 택했다. 4선 국회의원으로서 재입성에 성공한 그는 지역 발전과 위기 극복을 위한 선행 과제로 정확한 진단을 꼽았다. 익산이 철도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은 물론 가시적인 성과까지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익산의 현실을 직시하고 여건에 맞는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는 얘기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익산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그의 포부와 각오를 들어봤다. 22대 익산갑 선거의 화두는 한마디로 ‘돌아온 이춘석’이었습니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요. “돌아온 이춘석이라는 말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을 텐데요. 저에게는 특별히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시민들과 소통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3선을 하고 낙선 후, 잠시 쉼표의 시간을 찍었을 때 느낀 바가 있습니다. 우리 익산시민들이 지역의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것은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대형 국책 사업을 챙기는 역할도 있지만, 시민들 곁에서 같이 호흡하며 소통하는 국회의원의 역할도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일 잘하는 국회의원보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민심에 더욱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4선 중진으로서 도전해 보고자 하는 게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3선 임기 중에서 11년을 법사위에서 있었습니다. 법사위는 국회 내에서 영향력이 크다고 알려져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기 애매한 위원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제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나 산자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처럼 실질적인 경제 정책을 다루는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지방 도시 소멸 위기가 대두되는 것을 넘어서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직접 도움이 되는 의정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전북 2대 도시로 불린 익산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익산을 살리기 위한 마스터플랜이 궁금합니다. “제2혁신도시 조성, 공공기관 5개 이상 유치는 어렵고 힘든 익산의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일하는 사람이 있고, 익산의 인구가 늘어납니다. 인구가 늘어야 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익산의 일자리가 부족했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일자리의 양은 충분한데, 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청년들을 만나도 그렇고, 각종 조사의 결과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적정 수준 이상의 급여를 받고 익산에서 머무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와 함께 익산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산업 생태계를 복원시킨다면 인재 유출, 결혼과 출산 등 사회적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역이 있는 익산은 단연코 호남의 관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익산역과 같이 교통 인프라를 도시 발전에 활용하려면,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익산역을 이용객이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야 하고, 인근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이 그렇습니다. 선상역사를 만들고 지하차도를 뚫어서 이용객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제 주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실제로 지금도 익산역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 파급효과가 주위로 퍼지는 것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익산역이라는 좋은 인프라가 있으니, 익산에 여행이든 사업이든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창업 단지를 조성하고 중앙동 일대에 게스트하우스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이 익산역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기간 중 ‘전북은 (민주당이) 여당이어도 힘들고 야당이어도 힘들다’고 한 발언이 전북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호남 정치권의 정치 역학 구조를 살펴보면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여당이면 광주·전남이 제 몫을 찾아갈 때 같은 호남에 묶여 소외받고, 민주당이 야당일 땐 가장 인구도 적고 경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소외받기 일쑤였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어느 정당이 집권해도 늘 전북 홀대론이 대두됐던 이유입니다. 전북 발전은 당의 문제가 아니고 인물의 능력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은 전북 국회의원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진으로서 앞으로 중앙 무대에서의 활약도 기대가 많습니다. 지역 대표로서 각오와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시민과 도민 여러분의 기대가 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가 중앙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중진으로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정을 마비의 지경으로 몰고 가는 윤석열 정권을 이대로 두면 민생만 파탄 날 뿐입니다. 정권의 실정을 국회에서 바로잡고 민생을 보호하는 일이 중앙 정치권에서 일하고자 하는 그림입니다. 또 전북 몫을 찾아오는 일을 하겠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지닌 동료 의원들과 협력해 전북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북의 몫을 찾아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북의 이익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홀대받는 전북이 아닌 대우받는 전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싸움 속에서 실리는 어떻게 찾을 생각이신지요. “정치에서 싸움은 불가피합니다. 다만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 그 속에서 실리를 찾았느냐 하는 것을 두고 잘 싸웠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정권을 진단해 보면, ‘인사 실패로 인한 통치 실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권의 주요 인사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저지하지 못하는 국회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회 차원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해 날카롭게 견제하는 싸움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그 사이에서 협상력을 발휘하면 실리를 제대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3선 임기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야당을 오래 해 봤기 때문에 잘 압니다. 그래서 잘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익산시민 여러분. 저 이춘석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소통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대표자인 국회의원들이 일을 못할 땐 못한다고, 잘할 땐 잘한다고 목소리를 내어 주시길 바랍니다. 시민과 정치권이 함께 목소리를 내어 힘을 합치고, 우리 전북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정치권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제22대 국회에서도 여러분의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담=엄철호 기자, 정리=송승욱 기자

  • 국회·정당
  • 엄철호외(1)
  • 2024.04.22 17:29

조국혁신당 조국대표 제외한 당선인 11명 전주시와 간담회

조국 대표를 제외한 조국혁신당 당선인 11명이 전주를 찾아 각종 현안 사업지를 둘러보고 우범기 전주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은 22일 전북특별자치도청 방문과 국가대표 여행지인 전주한옥마을 경기전과 무형유산원 인근의 서학예술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시는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일정을 시작한 당선인들에게 시설 전체에 대한 설명을 했다. 또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전주 고도지정 △전주부성 복원 정비 △간재선비문화수련원 건립 등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국회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우수모델로 평가받는 서학예술마을로 이동한 당선인 일행은 예술테마거리와 서학광장, 오픈스페이스, 거점시설 조성 현장 등 예술마을 골목골목 전체를 도보로 이동하며 노후주거지 정비를 통해 공공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자산 활용으로 매력적인 공간 창출을 이뤄낸 예술마을 뉴딜사업의 추진 경과를 청취했다. 우 시장은 마지막 일정인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서 당선인들을 만나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전주 방문 환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향후 국회 활동과 전주시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 시장은 “총선을 통해 조국혁신당에 바라는 전주시민과 우리 국민의 기대와 사랑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국회에서의 빛나는 의정활동을 기대한다”면서 “오늘 보여드린 전주시의 현재와 앞으로 변화될 전주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당선인들과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전주가 거침없는 대변혁을 이뤄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4.04.22 17:05

[기획-22대 국회 전북특별자치도 초석 쌓기 로드맵] 전주·완주 통합과 새만금특별자치시

올해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초석은 4·10 총선에서 당선된 22대 전북 국회의원들이 얼마만큼 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2024년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원년으로 전환의 시대, ‘전북 발전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도민들의 기대가 매우 높다. 지역소멸 위기의 시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해 장기적으로 전북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큰 틀의 발전전략, 거대 담론을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국회의원 드림팀’을 자처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특별자치도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전북은 모든 지표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북보다 못 사는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희망의 땅’이라던 새만금은 ‘또만금’이라 불리는 신세다. 전주·완주 통합과 대기업 유치 등 지역 주요 현안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시작되면서 더욱 심화된 소지역주의는 전북을 공멸로 이끌고 있다. 지역발전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북일보는 22대 전북 국회의원 앞에 놓인 전북 미완의 현안과 정치 상황을 네 차례에 걸쳐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전주·완주’ 통합과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새만금특별자치시가 22대 국회의원들이 해결해야 할 첫 화두로 급부상했다. 전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소지역주의’ 해결과 100만 광역도시권을 만들려면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임기 동안 언급조차도 금기시됐던 이 두 현안은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2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 논의는 1994년 정부가 도농통합형 통합시를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정부는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권고했다. 그 결과 통합대상 92개 시·군 중 90곳이 새로운 도농 통합시로 개편됐다. 마지막까지 통합에 실패한 2개 시·군은 전주와 완주뿐이다. 전주·완주와 그 흐름이 비슷했던 청주·청원은 3전 4기 끝에 2014년 통합에 성공, 충북 내 광역시급 자치단체로 성장했다. 전주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윤덕(갑), 이성윤(을), 정동영(병) 당선인은 전주·완주 통합에 가속 페달을 밟으려 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완주 위주의 통합 논의가 첫 단추’라며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당선인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도 특별자치도 성공과 발전을 위한 구심점으로서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도 자신의 공약인 전주∙완주 통합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핵심은 완주의 공감대를 끌어내느냐 여부다. 실제로 완주군의회는 “3번 무산된 전주·완주 통합은 완주에 실익이 없다”면서 4번째 시도를 경계하고 있다. ‘새만금 관할권 분쟁’의 근원을 뿌리뽑기 위한 '통합 새만금시' 논의도 22대 총선을 기점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당선인은 실제 “맞춤형 발전 전략을 수립해 군산, 김제, 부안 세 도시의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통합 새만금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반면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당선인은 통합 새만금시와 관련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제도적 방안이나 인센티브가 전혀 제시되지 않고, 로드맵도 없는 상황에서 (통합 새만금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자칫하면 분열과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새만금청은 지난 202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용역을 통해 △새만금방조제로 새로 탄생한 지역(만)을 새만금시로 지정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과 새만금방조제 영역을 포괄하는 통합시 추진 △간척지를 새만금특별자치시로 신설 △기존의 세 지자체를 통합한 새만금특별자치시 출범 등 4가지 안을 마련한 바 있다.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입장을 종합하면 '전주-완주 통합'의 열쇠는 완주군에, 새만금시는 김제와 부안이 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흡수 통합을 우려하는 시·군의 입장부터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뜻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21 18:13

‘국회 4당’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던 간호법 재발의

국민의힘을 포함한 국회 4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을 다시 발의했다. 이번에는 간호사 출신인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이 법안을 대표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개혁신당·자유통일당 등 야당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이번에 발의된 간호법은 윤 대통령이 거부 이유로 들었던 “유관 직역 간 과도한 갈등”과 관련해 의사 단체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항 등이 보완됐다.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간호법이 통과되면 간호사의 무면허 진료와 처방이 속출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내용은 앞서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법안과 유사하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재고 요청인 셈이다. 간호사 출신인 최 의원은 2021년 3월 간호법을 처음으로 발의했고, 간호법을 부결시키기로 한 당론에도 반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 간호법이 대표 발의된 배경에는 이번 총선으로 민심을 충분히 대통령이 확인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의료 대란이 발생하니까 관행적으로 해오던 간호사 업무의 범위와 한계가 문제가 됐다. 이 부분을 빨리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21대 국회 내에 법안이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21 17:36

민주당 사무총장에 김윤덕,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이 신임 사무총장에 전주갑 김윤덕 의원을 21일 임명했다. 같은 전북 출신인 서울 강서을 진성준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게 됐다. 두 의원은 고교 및 대학 선후배 사이여서 눈길을 끈다. 당 운영에 조화로움이 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전주 동암고등학교 1회,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회로 김 사무총장이 1년 선배다. 이들은 또 전북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석사무부총장은 강득구 의원, 조직사무부총장은 황명선 당선인이 선임됐다.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에는 민병덕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민형배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당 대표 비서실장은 천준호 의원이 연임했으며,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는 김우영 당선인이 선임됐다. 김윤덕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최근까지 조직사무부총장직을 수행했고, 이번 22대 총선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임기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와 관련한 가장 중요한 당 사무를 김 의원 손에 맡겼다는 의미다. 당 사무총장은 당내 인사, 조직 등 살림살이 전반을 담당하는 자리로, 원내대표 다음으로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한편 조정식 사무총장·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등 민주당 정무직 당직자들은 지난 19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 이후에 당을 재정비하고, 총선 민심을 반영해 개혁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신진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21 16:38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⑤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김제시, 부안군, 대야·회현면과 전북 대도약 최선"

22대 총선에서 이원택 당선인은 군산·김제·부안을 선거구 민주당 경선과 본선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여주면 승리했다. 재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시민들게 감사드린다”며 “김제을 더 크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 출마 당시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소멸지역으로 전락한 지역의 인구 늘기에 대한 정책을 고심하며 지난 4년간 지역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한 ‘지역발전은 말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부지런히 민생현장을 찾아다녔다. 이제 재선의원으로서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및 김제 부안 군산(회현, 대야면)과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서라면 주어지는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일하는 국회를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지역의 민의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1대 총선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경선과 본선서 모두 압도적인 격차를 통해 승리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이라 보시나요. "먼저 김제·부안·대야·회현,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제시, 부안군, 군산시 대야·회현면 주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오직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했습니다. 4년간의 농해수위 활동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활동을 통해 농어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작년 잼버피 파행을 전북 탓으로 돌리려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파행의 원인이 정부의 준비 부족· 무대응·무대책에 있음을 규명했고, 보복성으로 삭감된 새만금 예산복원을 위해 투쟁도 불사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할 수 있는 창구인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0석을 사수해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주민들께서 알아주시고 평가해주셨기에 이번과 같은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군산도 지역구로 맡게 됐습니다. 새만금권 모두가 이제 당선인의 지역구인데 21대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세계는 탄소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경제 체제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주요 반도체 생산부품 업체인 ASML은 2040년까지 삼성 등 고객업체들을 포함한 모든 생산·유통 과정에서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생산 및 사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이 됐습니다. 하지만 2022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은 9.2%에 그쳤습니다. 같은 해 미국의 재생에너지 생산 비율이 28.06%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원전중심의 윤석열 정부하에서는 그 미래가 더욱 어둡습니다. 기업에게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한 수출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대안이 바로 ‘RE100 산단 조성’입니다. 새만금에는 서남권 해상풍력 생산기지를 포함한 5GW규모 재생에너지 생산단지가 조성 및 구축예정이며, 추가 설치가 가능한 광활한 260만 평의 잼버리 부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재생에너지 생산기반 시설 구축 및 RE100 산단 조성을 통해 입주 기업에게 무한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개발·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만금사업법 및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새만금 RE100 산단의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과감한 국비지원을 통해 인프라 및 생산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행정절차 및 규제간소화를 통해 기업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합니다." 초선 이원택과 재선 이원택을 어떻게 차별화할 생각이신가요. "21대 국회의원이 당선된 이후 2020년 10월, 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으로 선출되어 다양한 농어업 단체와의 교류·협력 및 농어촌 현장 방문을 통해 민주당의 농어업 정책을 농어민에게 알리고 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선,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또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보복성 삭감됐던 새만금 예산을 복원하고,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10석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재선의원으로서 22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및 김제·부안·군산(회현, 대야면)과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서라면 당에서 주어지는 어떤 역할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일하는 국회를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나아가 지역의 민의를 국정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1대 국회 상임위는 농해수위, 당내 보직은 농어민위원장으로 주로 농어민을 위한 보직을 맡았는데 22대 국회서도 그대로인가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농정지식 부재와 소비자 물가에 대한 무관심으로 야기된 ‘대파 한 단 875원’ 이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농수산물 가격 안정은 생산자인 농어민을 넘어 소비자인 국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단기적인 효과에만 국한된 정책을 남발하며 농정안정과 소비자물가 안정에 철저히 실패했습니다. 농어민의 소득향상 및 권리보호를 통한 농어업 생산력 확보와 국내산 농수산물에 대한 합리적 소비자가격 유지를 통한 민생경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농해수위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당내 농어민위원회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농정의 시급한 과제인 주요 농산물의 가격 안정제 및 농어업재해 국가책임제도입, 필수농자재 가격지원 확대등을 위해 법안 마련 및 재정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가가 천장부지로 치솟아도 농어민은 어렵습니다. 왜 이런 구조가 생기고, 앞으로 어떻게 해결할 생각신가요. "대다수의 산업은 생산-유통-소비의 과정을 겪습니다. 농어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농어업의 경우 타 산업과 달리, 기후와 생육기간 및 조건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생산량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격의 등락 폭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생산자인 농어민을 보호하고 국가 기간산업인 농어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요 농산물 가격 안정 및 직불제 확대를 통한 소득 보장 등 재정 지원 정책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또한 최근 농해수위를 통과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통해 온라인경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유통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군산 김제 부안과 전북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부안군의 경우 2024년 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를 전체 인구로 나눈 ‘고령인구비’가 전국 평균인 19.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37.4%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김제시의 평균연령은 52.3세로 전국 평균인 44세를 훨씬 상회합니다. 이러한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전국 대다수 농어촌 지역의 경우 고령화 및 청년층 인구유출로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막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우리 지역의 인구유출을 막고 청년층 인구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새만금 중심의 RE100 산단 구축을 통한 기업유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불어 최근 출범된 전북특별자치도의 완성도를 높여 김제· 부안·대야·회현뿐 아니라 전북의 대도약 시대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기업유치, 산업다양화, 관광 및 문화산업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새만금 공약에도 관심이 많은 대표적인 의원으로 꼽힙니다. "새만금 희망고문 끝내달라"는 도민들의 절규도 많이 들었을 텐데요. "지난 30년간 전북도민은 새만금 개발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했습니다. 생활 터전을 잃거나 삶의 기반을 포기한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새만금사업이 국가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북도민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본인들의 무능으로 발생한 잼버리 파행에 대한 보복으로 새만금 예산을 80% 가까이 삭감하며 전북도민의 자존심 큰 상처를 줬습니다. 새만금은 대한민국 미래의 마지막 보루이며, 특히 재생에너지 경제 체제에서는 그 역할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새만금 개발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파논리가 아닌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전라북도 국회의원으로서 새만금 사업이 다시는 그 동력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와 도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제 부안 군산(대야·회현), 전북의 대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제시, 부안군, 대야·회현면 주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제22대 총선은 개인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국민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부에 의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검 등을 활용한 진상규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거부권 등으로 좌절된 민생법안 및 예산 복원에 힘쓰며, 재생에너지 경제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김제시, 부안군, 대야·회현면의 발전을 선도하고 이를 통해 전북의 대도약 시대를 이룩하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고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국회·정당
  • 최창용
  • 2024.04.21 16:09

전북정치 재편…정동영 국회의장·한병도 원내대표 도전 ‘변수’

전북 정치가 5선 정동영 당선인의 국회의장 도전과 3선 한병도 당선인의 원내대표 출사표에 따라 존재감이 달라질 전망이다. 18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실사구시 투쟁’을 기치로 의정활동을 재편할 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국회에선 특히 ‘가늘고 길게 간다’는 식의 골목대장 정치를 지양해야 한다는 게 도민 다수의 여론이다. 중요한 것은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보직을 누가 어떻게 맡느냐인데 중앙정가에선 정 당선인과 한 의원에 주목하고 있다. 무려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2명이 국회 핵심에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장은 관례대로라면 다수당 최다선인 6선 추미애·조정식 의원이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여야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유연하고 여야의 타협과 대화 중재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면서 정동영 국회의장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당선인은 “아직 국회의장 자리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다양한데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아 총선 승리에 기여한 한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한 의원에 대한 지지는 전북이 원팀으로 가냐 내부 균열로 가냐라는 갈림길로도 평가된다. 원내대표 선거는 5월 3일로 결정됐다. 후보군은 한 의원 외에 김민석·남인순·박범계·서영교· 한정애 의원(4선), 강훈식·김병기·김성환·김영진· 박주민·박찬대·송기헌·조승래· 진성준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8 18:14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④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지역 정주 여건 혁신‧더 큰 군산 만들 것"

현역 의원 간 맞붙은 군산·김제·부안갑 선거구 민주당 경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경선에서 김의겸 의원(비례)을 꺾은 신영대 의원은 본 선거에서 득표율 86.73%(11만 5297표)로 상대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재선에 성공한 신 의원은 “군산을 더 크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21대 총선 출마 당시 군산의 경제는 매우 어려웠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를 제 1공약으로 내세웠던 신 의원은 당선된 이후 경제회복이라는 목표를 세우며 지난 4년간 지역 경제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지역발전은 말이 아닌 발이 한다’는 신념으로 부지런히 민생 현장을 찾아다녔다. 그 결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새만금 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재 신 의원의 청사진에는 아이들 교육부터 문화·체육시설까지 경제회복 이후의 계획이 모두 담겨져 있다. 그리고 '실적이 곧 실력'이라며 실적으로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성공하셨습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군산시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낸 역사적인 순간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당선돼 정말 기쁘지만, 동시에 많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를 군산의 일꾼으로 만들어주신 군산시민들께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런 정치를 하겠습니다. 선거기간 군산을 더 크게 만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특히 일자리와 경제는 물론 교육‧복지‧문화도 더 탄탄히 다져 군산을 전북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선거 과정 중에 있었던 지역 내 갈등을 하나로 봉합하는 것도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는 경쟁‧대립을 넘어 모두가 화합하고 상생해 지역발전을 모색할 때입니다. 저를 지지하신 분이든, 지지하지 않으신 분이든 모두 소중한 주권자입니다. 모든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시민의 요구와 기대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면서 그에 부응하는 정치를 이뤄나갈 것입니다. 저와 경선 과정, 본선거 과정에서 경쟁해 왔던 다른 후보들이 제시했던 정책 및 공약 등도 꼼꼼히 살펴보고 군산 발전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반영하겠습니다."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새만금 산단 일자리 증가에 따른 군산 정주 여건 혁신입니다. 지난 4년간 새만금 스마트 그린산단, 투자진흥지구, 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군산의 경제 회복에 전념한 결과 새만금 산단에 10조 원이 넘는 규모의 기업 입주로 2027년이면 신규 일자리가 8000개 이상 생길 예정입니다. 저는 이때가 군산의 인구를 늘리고 더 큰 군산을 만드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전주‧익산 등 타 지역에 살며 출퇴근하지 않고 군산에 정착하게 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합니다. 군산시민의 삶의 질을 대폭 높일 수 있도록 교육‧문화‧복지‧교통 문제를 해결해 시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신규 도로 건설 등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미 추진 중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장항선 대야-웅천구간 복선화 사업 등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미래를 이끌 청사진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4년간 군산의 경제 회복을 위해 열심히 뛴 결과 이차전지 특화단지, 스마트 그린산단 등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군산의 일자리 확보와 산업 혁신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일자리와 경제는 물론이고 의료‧교육‧복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일은 군산에서 하지만, 거주는 전주나 익산에서 하는 일이 없도록 군산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겠습니다. 군산전북대병원 완공, 달빛어린이 병원유치, 입시지원센터 건립, 대기업 의무고용, 허리수당 신설 등 군산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군산의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하고 제가 그린 미래를 군산시민 여러분들께 현실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2대에서 꼭 이루고자 하는 사업(공약)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은파호수공원 및 금강호 정원화입니다. 군산의 숨겨진 보석인 금강호와 은파호수공원을 사계절 내내 피어나는 꽃들과 울창한 숲이 조화를 이루는 명품 정원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정원화 사업은 단순히 공원의 미관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군산에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일입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를 만들어 자영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군산시민들께도 휴식처를 제공하겠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신영대와 22대 국회의원 신영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초선에는 경험을 쌓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제 재선 의원으로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제안과 입법 활동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 초선 시절엔 당내 선배 동료 의원들과 조화를 이뤄 묵묵히 당론을 따랐다면, 재선 의원으로서 당의 중심에서, 또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대정권 투쟁을 강력히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여기에 힘 있는 재선의원으로서 지역의 목소리를 중앙에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새만금과 관련해 정권 초부터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새만금 2030공약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 과정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수 있기에 민주당의 의지를 담아 더 이상 미뤄질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입니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으로 빚어진 새만금 예산삭감은 원점에서 재검토 되어야 합니다. 2025년도 예산안에는 2024년에 미복원된 예산을 전액 복원하고 사업지연에 따른 추가 예산까지 보태야 합니다. 근본적으로 잼버리 파행이 과연 전북의 잘못인가 아니면 윤석열 정부의 잘못인가를 밝히는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필요합니다. 감사원이 아직까지도 잼버리 감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전북의 잘못이 크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의 책임회피로 고스란히 피해를 본 전북특자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새만금 잼버리 국정조사는 추진되어야 합니다." 초선 의원이었지만 산자위 통(通)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22대 국회 상임위 염두에 둔 곳이 있는지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RE100 산단 조성 등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위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고, 혹은 새만금 신항‧항로준설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초선 때 당 대변인을 했습니다. 재선으로서 당내에선 어떤 역할을 맡고 싶으신지요. "초선 때 당 대변인‧원내부대표로 활동하며 당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재선 의원으로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내에서 더욱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특히 초선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당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의 정책 결정과 의사소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당의 정책개발과 입법부로서의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군산시민들께서 재선 의원으로 키워주신 만큼 군산의 대표 일꾼으로서 군산시민의 목소리를 입법과 제도개선에 반영하고, 군산을 더 크게 만들겠습니다." 실질적인 지역구는 군산이지만 이제는 김제‧부안도 지역구(갑)에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 대한 발전 방향은 있으신지요.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발전 전략을 수립해 군산, 김제, 부안 세 도시의 상생과 조화를 이루는 통합새만금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산은 재생에너지와 산업의 조화를 이루는 지역발전 모델, 김제는 행정 중심, 부안은 농식품과 관광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통해 인구 증가와 경제활성화를 이뤄내고 새만금을 전북 중심으로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큰 군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지난 4년 군산의 경제회복과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뛴 결과, 고용지수 회복 등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육, 복지, 문화 등을 더 탄탄히 다져 군산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겠습니다. 군산시민께서 보내주신 압도적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면서 평생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국회·정당
  • 이환규
  • 2024.04.18 15:28

[2024년 전북발전을 위한 총선 화합교례회] 전북 당선인 “전북 살리기 혁명 선봉에”

4·10 총선에서 승리한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시대를 이뤄내기 위한 뜻을 하나로 모았다. 5선에서 초선까지 다양한 선수로 구성된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쇠퇴해가는 지역의 난맥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전북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약속했다.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들도 전북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이 같은 결의와 반성은 17일 열린 전북애향본부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주최한 ‘2024 전북발전을 위한 총선 화합교례회’에서 이뤄졌다. 이번 행사의 키워드는 단연 ‘전북발전과 화합’이었다. 참석자들 역시 국회의원, 자치단체, 지방의회, 언론, 시민사회, 경제계가 함께 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화합을 주제로 한 교류 행사인 만큼 당선인들의 참석률도 높았다. 참석한 도내 지역구 의원은 전주갑 김윤덕, 전주을 이성윤, 전주병 정동영,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익산갑 이춘석, 익산을 한병도,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 당선인 등 9명이었다. 비례대표 중에선 11번째 전북 지역구 의원을 자처한 5선의 조배숙 국민의미래 당선인과 초선으로 전북의 딸을 강조한 강경숙 조국혁신당 당선인 2명이 자리했다. 올해 교례회는 분위기가 엄숙했다. 총선 당선인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지방자치 30년 간 심화한 소지역주의를 타파하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적지 않았다. 치열한 경쟁 끝에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쥐고 압도적 득표로 당선된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위기의식도 높았다. 김윤덕 당선인은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에 ‘이제 앞으로 정말 잘하지 않으면 우리가 철퇴를 맞겠구나’라는 두려움이 있다”면서 “제대로 된 결과로 보답하겠다. 전북 의원 10명이 똘똘 뭉치겠다”고 약속했다. 이성윤 당선인은 “전북과 전주가 변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5선으로 전북정치의 맏형이 된 정동영 당선인의 결의도 남달랐다. 정 당선인은 “꼴찌전북 이제는 탈출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했다. 신영대 당선인은 “제가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게 20년 전”이라면서 “그때의 전북과 지금의 전북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보다 못사는 지역은 없다. 이제는 더 뒤로 갈 곳도 없다는 의미다. 사즉생의 각오로 의정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호영 당선인은 “한 마음이 될 때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원택 당선인은 “철저한 준비로 전북에 오는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한병도·박희승 당선인은 “전북 국회의원이 드림팀으로 전투력이 강화됐다”면서 “제대로 몫을 다 하겠다”고 역설했다. 비례대표로 입성한 조배숙 당선인은 “여야가 소통할 때 전북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강경숙 당선인은 “전북 의원님들과 함께 힘을 합칠 협의체 같은 걸 좀 구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7 20:07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③전주병 정동영 “전북혁명 위한 전북도민 원탁회의 제안”

지난 1996년 4월 11일 실시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주 덕진구(현 전주병)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정동영 당선인이 22대 총선에서 또다시 같은 지역구에서 전국 최다 득표(11만 7407표)를 받고 전북 국회의원으로 돌아왔다. MBC뉴스 앵커로 주목받았던 정 당선인은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눈에 들어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전주 덕진구로 출마해 당시 전국 최다 득표율 (89.91%)을 달성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초선 시절부터 여의도를 주름잡던 정 의원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전국 최다 득표율(88.24%)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5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보냈다. 초·재선 시절부터 ‘스타 정치인’이었던 그는 전주 시민들로 부터 사랑과 질책을 함께 받으며 낙선의 아픔도 경험했다. 정 당선인은 단순한 ‘5선 중진’을 넘어 ‘정동영’이라는 이름에 따른 도민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해야 하느냐는 고민에 빠졌다. 17일 만난 그는 통합적 관점에서의 ‘큰 그림’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 전북이 지금처럼 작은 이익에 몰두한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전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로 5선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도민들의 기대가 큰데요. “동일 지역구에서 전국 최다 득표를 세 번이나 했다는 점에서 우리 전주 시민들께 큰 감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5선 때 11만 7407표. 정말 정동영이가 제대로 일하라는 명령이죠. 초선 때 9만 7858표로 전국 최다 득표를 했는데 그때보다 많은 표를 받아 국회에서 다시 전북도민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게 무한한 영광이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파란만장한 정치 역정을 뒤로하고, 국회의원으로 다시 선택받을 수 있었던 배경을 꼽자면. “제 선거 슬로건이 ‘전북의 구원투수’였잖아요. 구원투수가 나서야 할 정도로 전북이 위기 상황인데 그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신 것 같아요. 또 ‘지금은 싸워야 할 때’라는 구호는 전체 총선을 관통하는 시대 정신을 대변했다고 봅니다. 핵심의제가 딱 맞아떨어진 거죠. 실제로도 많은 시민들이 저를 만나면 ‘제대로 싸워라’고 강하게 주문하셨어요. 누가 더 잘 싸우고 전북을 살릴 것인가를 판단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22대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실지 고민이 크실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정치의 복원부터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가 사라졌고, 전북의 정치가 약해졌어요. 정치의 기능이 본래 국민통합이거든요. 성공한 대통령 역시 국민통합에 성공한 대통령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국난 시기엔 국민의 힘을 끌어내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이 정부 들어서 오히려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야당과 대화하지도 않았습니다. 정치의 죽음이죠. 이 정치를 복원하는 작업을 저는 이미 시작했습니다. 여당 의원들하고도 소통하고 있어요. 제 생각에 공감하는 정치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식적인 의사도 표현하지 못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이제는 국민이 서로 반대되는 세력을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응징하고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니까요. 정치의 기능을 마비시킨 정부와는 싸워야합니다.” 전북 정치의 복원과 통합을 강조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전북정치의 통합일까요. “전라북도와 전주 위기잖아요. 전북 객관적 지표에서 전국 꼴찌잖아요. 이대로 좋은가요? 이대로 좋다면 그냥 가야지요. 전북 국회의원, 지자체, 언론이 따로 놀아도 되죠. 서로 자기 지역구만 보고 내 일만 챙기면 되겠죠. 그러면 되겠습니까. 근시안적 시각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정치는 공멸을 부추길 뿐입니다. 전북이 소멸하고 있잖아요. 이제 막아야죠. 그렇다면 전북 정치가 복원되고 통합돼야 합니다. 전북을 전주를 우리 아이들도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면 또 경제구조를 바꾸려면 의식혁명이 필요합니다. 도민들의 의식에 혁명이 일어나려면 전북 정치 통합이 우선입니다. 전북도민이 정동영을 다시 불러낸 이유도 전북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라는 뜻이라고 봅니다.”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 실행할 수 있는 추진 주체가 있습니까. “지금 그 작업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제가 5선 선배 당선인으로서 우리 전북 당선인들 일대일로 대면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가장 큰 줄기는 우리끼리 작은 거 가지고 네 몫 내 몫 하면서 반목하지 말고 전북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함께 그리자는 건데요. 전북 국회의원 팀장을 자처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면 전북 붕괴는 현실이 됩니다. 우선 멈춰야죠. 지난 30년 동안 전북 인구 꾸준히 줄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멈추게 할 것인가. ‘비상 행동’이 필요합니다. 긴급한 사태입니다. 비상 행동을 하는데 거기에 이제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175만 도민이 합의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들 수 있는 ‘전북도민 원탁회의’를 제안합니다. 지금 정치권이 의사 타진을 하고 있어요. 왜 원탁회의냐 물으신다면 175만 도민이 한자리에 다 모일 수는 없잖아요. 1차적으로 시민사회, 언론, 지방정부, 정치권, 대학, 산업계, 노동계, 종교계 각 부문 대표들이 한 자리에 둘러앉아 이대론 안 된다는 대전제에 합의하고 전북경제와 정치 시민의식을 근본부터 바꾸자는 목표에 합의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전북의 현실이 지난 30년간 많이 쇠퇴했습니다. 그걸 잘 설명해주는 단면도 적지 않을 텐데. “호남지역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장이 두 개 있어요. 전북에는 현대차 전주공장이고, 광주에선 기아차 광주공장입니다. 두 공장이 한 30년 됐을텐데 시작할 때는 두 공장 모두 자동차 6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설계됐어요. 전북은 트럭이나 버스 상용차고, 광주는 승용차인데 지금 얼마나 격차가 벌어졌을까요? 현대차 전주공장 작년에 3만 대 생산했어요. 가동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광주 기아차는 같은 기간 60만대를 생산했답니다. 10배의 생산율이죠. 우리가 스스로 발전 기회를 놓친 겁니다. 현대차 회장이 한 번도 전주공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도민들이 요구하고 목소리를 내면 정치적이 아니라 도민의 명령이 되는 겁니다.” 이번에 ‘통합’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하시는 거 같습니다.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서도 지난 20대 국회때보다 더 강하게 역설하시는 면도 있고요. “1994년 통합이 필요한 도농복합도시가 92개가 있었습니다. 이 중 몇 개의 도시가 통합했을까요. 90개가 통합에 성공했습니다. 그럼 도시 두 개가 남죠? 이 두 개가 어디일까요. 바로 전주와 완주입니다. 전국에서 우리 전주와 완주 빼고 다 통합했다는 거예요. 다른 곳 다 합쳤는데 전주와 완주만 찢어진 채로 있는 셈이죠. 통합한 90개 도시가 바보라서 합친 걸까요? 합쳐서 이익이 되니까 합친 거예요. 가장 최근에 합친 게 청주와 청원이죠. 이후에 충북이 어떻게 됐는지는 설명 더 안 해도 아실 겁니다. 다시 도민의 의지를 모아서 추진해야 합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도민의 명령으로요. 전주와 완주만이 아니라 새만금특별자치시 논의도 더 이상 피해선 안됩니다. 새만금에 만금(萬金)이 없어요. 군산, 김제, 부안 세 지자체가 관할권 가지고 끊임없이 다퉈요. 발전 동력도 많이 떨어졌어요. 이것도 범도민 원탁회의에서 결정할 일이죠. 전북도민이 가만히 있어서 어떻게 됐는지는 과거가 알려주고 있습니다.” 희망 상임위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상임위는 전북 의원 아무도 안 가는데 가겠습니다. 외통위가 중요하긴 한데 다른 전북 당선인들이 선호하진 않더라고요. 저는 일단 전주발전과 국가위기 극복 두 가지 측면에서 상임위를 고민하고 있어요. 대한민국이 위기입니다. 전북이 위기입니다. 저출생, 지방소멸, 과학기술 경쟁력 저하, 평화위기, 기후위기가 우리의 문제가 됐습니다. 사회가 분절됐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이걸 해결하라는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명령 잊지않겠습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7 18:49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② 전주을 이성윤 “정권심판·전북발전 속도전 개시”

이번 22대 총선 결과를 대표하는 말은 단연 ‘정권심판’이었다.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악연’이 시작된 전주을 이성윤 당선인은 항상 그 바람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이다. 2022년 바뀐 정권은 역설적으로 이 당선인에겐 파란만장한 정계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통로가 됐다. 국민의 눈도 일제히 쏠렸다. 평범한 일상도 완전히 사라졌다. ‘이성윤’이라는 한 인간의 하루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에게 노출됐고, 진보진영의 응원을 받은 만큼 보수진영 지지자들에겐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들었다. 전북 국회의원으로서 첫 발걸음도 남들과는 사뭇 달랐다. ‘10일 천하’는 이성윤 당선인의 민주당 공천과정을 잘 나타내는 단어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월 23일 민주당 26호 인재영입 인사로 들어온 열흘 뒤인 3월 4일, 압도적인 득표율로 100% 국민경선에서 승리했다. 이 당선인의 공천이 결정되기 전날에는 공교롭게도 법무부가 현직 검사장 신분이었던 그의 해임 징계안을 의결했다. 16일 만난 이성윤 당선인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정권심판이 곧 전북의 자존심 회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적인 역량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이 넘쳤다. 평생 검사로 살아왔던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해 법과 국민감정의 괴리도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검사에서 국회의원으로 우여곡절 끝에 변신하셨습니다. 고향인 전북에서 특히 학창시절을 보낸 전주에서 당선되셔서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저는 고창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8남매 중 일곱째로 출생신고도 없이 무적자로 초등학교에 재학하다 뒤늦게 출생신고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제게 어린 시절은 그만큼 춥고 배고픈 기억입니다. 단순히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이곳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게 아닙니다. 고등학생 때 동생의 암 투병으로 가세는 더 기울었어요. 이 당시 전주는 배고플 때 먹여주고 아플 때 감싸주던 어머니 같은 존재였어요. 군대도 전주에서 현역병으로 근무했죠. 전주에서 공부해 경희대 법대 장학생으로 선발돼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검사로 재직 시에는 군산지청과 전주지검에서 근무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함께 전주 서신동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전주사람입니다.” 나를 국회의원으로 만든 것은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강조하셨던데요. “윤석열(대통령)이 저를 국회로 부른 장본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저는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데요. 고작 바른말을 했다는 이유로 제가 받은 모욕과 모멸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통령이 되고 서도) 국민이 준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새만금 잼버리 보복을 위한 ‘전북 예산삭감’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표적 사례 아닐까요. 원래는 평생 검사를 천직으로 삼으면서 공직에서 퇴임하면 고향에서 좋아하는 야생화를 가꾸며 살고 싶었습니다. 그 꿈을 접고 이 자리에 서게 된 거지요.” 당선되자마자 위대한 전주 시민이 '윤석열 검찰 정권심판'과 '전북 몫 확보'라는 두 가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씀하셨는데. “출마를 결심하자마자 전주에서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수만 명 가까이 선거 기간에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많은 이해관계와 다른 생각이 있었는데 일치하는 부분이 딱 두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윤석열 심판’과 ‘전북·전주의 자존심 회복’입니다. 만나는 시민 10명 중 8명이 ‘당선되면 윤석열(대통령) 빨리 끌어내 달라’고 다그치실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제가 순화해서 표현하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들은 전주 시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전주 시민의 상실감도 컸어요. ‘전북이 그리고 전주가 무시당하고 있다’면서 제발 골목대장 정치하지 말고 중앙에서 우리 자존심 좀 살려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울분이 찬 거지요.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을 위해서 끊임없는 투쟁과 노력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전북발전을 위해선 ‘실용적인’ 협상과 논리적인 ‘설득’이 중요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전북과 전주의 현안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을 발전시킬까 고민했습니다. 단순하게 ‘투쟁이 답’이라고 결론지은 게 아닙니다. 과거 30년을 돌아보면요. 새만금 개발의 당위성 전북과 전주라는 도시의 상징성 그리고 균형발전의 대명제에 대해 정치인들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하려 했습니까. 논리적으로 설득될 정부였다면 잘 진행되던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을 갑자기 멈춰 세우려는 짓을 했을까요. 논리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논리나 인맥만 가지고는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엔 부족한 시대입니다. 적극적으로 속도감 있게 우리의 전북도민에 마땅히 배분됐어야 할 권리를 쟁취해야만 합니다. 그 역할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을 대신해 저 이성윤이 하겠습니다. 각오는 돼 있습니다.” 국회의원에 앞서 이성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검사 시절 저의 행동과 철학이겠지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검사를 천직으로 알고 충성했던 제가 왜 검찰개혁을 외치는지도 더 잘 이해하실 수 있다고 봐요. 일생을 ‘진짜 검사’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원칙대로 피의자가 승복할 수 있는 수사를 하자’입니다. 제 검사로서 철칙은 ‘찌르되 비틀지 말자’였습니다. 수사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피의자를 찌를 수밖에 없게 되는데 여기서 비틀어서 왜곡하거나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가면 수사가 혼탁해집니다. 국민이 준 권력을 함부로 남용하는 거죠. 저는 좀 우직한 사람입니다. 수사가 어렵더라도 원칙에 근거해서 한 수사에 한 사건을 파헤쳤고, 곁가지를 파는 일은 하지 않았어요. 국민이 지금 검찰개혁을 원하는 것도 본질이 아닌 곁가지 수사에 검찰이 치중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양산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검사 윤석열’을 ‘무도(無道)하다’라고 표현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어요. 개혁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렵지만 바른길로 가야 하고, 정도가 아닌 길은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습니다. 국민 다수가 느끼는 법에 대한 감정과 법조인과 정치인의 법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다른 것과도 관계가 커 보이는 말씀입니다. “국민은요. ‘같은 범죄에 같은 구형’ ‘같은 범죄에 같은 판결’을 기대합니다. 한마디로 법 ‘정의’를 원하신다는 거예요. 그런데 언론에 비치는 현실은 다르니 실망을 하시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정의’에 질리신 겁니다. 저 역시 이제는 법 집행자에서 입법자가 된 만큼 입법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문제도 고민해봐야겠지요. 법이라는 건 국민께 겸손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심판론에 다소 가려진 이성윤의 ‘전북발전 방법론’을 궁금해 하는 도민 분들도 많습니다. “정치하자마자 뻔한 약속드리는 게 죄송해서 평소에 잘 말하지 않은 거 같네요. 전북과 전주에 급한 일은 단연 ‘양질의 일자리’입니다. 그렇다면 기업유치를 해야지요.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일단 저는 전북에 적합한 산업과 정책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얼개 잡히면 기업의 문을 직접 두드리는 지역구 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전북에 필요한 기업이면 지겨울 정도로 찾아가려고요. 절실함이 통하면 시스템이 됩니다.” 의원 수가 부족한 전북에선 상임위의 고른 배분이 큰 과제인데. “법률가로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법사위를 희망했던 건 맞는데 고집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 맘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보고, 시민의 명령에 따라 어떤 상임위를 가도 상관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어디 가도 자신 있습니다. 어떤 상임위를 가도 윤석열 정부 심판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전북 당선인 10명 모두 결기가 가득합니다. ‘전북이 죽으면 나도 죽는다’는 그 절실함이 느껴집니다. 우리 민주당 당선인 10명이 국회 상임위를 각개격파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습니다.”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으시겠습니다. 향후 계획은. “검사 재임 시절에도 전주에 자주 와서 그 변화를 지켜봐 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전북에는 ‘외부인의 시선’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뒤처지고 있는지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얼마나 불편을 겪고 사는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전주만 해도요. 작은 거 같지만 큰일이 많아요. 시민 수는 적은데 도심지 불법 주차는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이거 해결해야죠. 전주 출퇴근 지옥도 해소해야만 합니다. 도시가 잘 개발되고 발전하려면 제대로 된 도시계획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작은 공약 같아 보여도 결코 쉽지 않은 문제라는 걸 잘 압니다. 전주에 와서 놀란 일이 하나 있었는데. 전주 아이들이 아직도 ‘신발 가방’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선 90년대에나 있던 낮 선 풍경인데요. 왜 신발 가방을 가지고 다니냐 물어보니 학교에 신발장도 없답니다. 이게 전주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하나하나 고쳐나가겠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전에 준비할 사안들도 잘 마치고, 귀를 열고 발로 뛰겠습니다. 이해관계 조정 과정에서 숨지 않고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겠습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6 18:37

21대 국회 ‘채상병 특검법’ 속도전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출신 채수근 상병 순직 의혹사건에 대한 특검법을 21대 국회 내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채수근 상병은 남원 태생으로 원광대학교 창의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다.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밀어붙이자 여권에서도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채상병 의혹 해소, 여당이 먼저 나서야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최다선된 6선 조경태 의원은 “채 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의원선거 압승 결과에 대한 민심에 따라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등에 관한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특검법 촉구 기자회견문엔 21대 의원 116명이 서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윤 대통령 특검법 수용 여부가 총선 민심 수요 여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하면 총선 불복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는 버릇을 고치고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대 총선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채상병 특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5 18:41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40% ‘법조인’

22대 총선에서 승리한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1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법조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전북 국회의원 중 법조인은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의원 1명 뿐 이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당선자 명부를 분석한 결과 야권이 압승을 거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법조인 출신 후보가 역대 총선 가운데 최다인 61명이 당선됐다. 22대 국회의원 5명 중 1명(20.3%)은 법조인 출신으로 꾸려지는 셈이다. 민주당이 ‘검찰 정권심판’을 총선 키워드로 했던 점에 비춰보면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 있는 수치다. 전북 법조인 국회의원 4명은 모두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을 거쳤다. 4선 이춘석 당선인은 30회, 3선 안호영 당선인은 35회 사법시험을 합격했고, 초선 이성윤 당선인과 박희승 당선인은 각각 33회와 38회 시험에 합격했다. 이춘석·안호영 당선인 두 사람 모두 고향에 돌아와 변호사 활동을 한 공통점이 있다. 이 당선인은 무변촌 익산에서 법률봉사를 안 당선인은 전주에서 민변 활동을 하면서 주로 소외계층을 대변해왔다. 문재인 정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이성윤 당선인은 검사로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는 평검사 시절엔 호남을 중심으로 활동했지만, 이후 서울에 입성한 후에는 대검찰청 형사부장, 반부패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았다. 이 당선인의 정계 입문 계기가 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악연은 서울중앙지검장 때 일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도 유명하다. 박희승 당선인은 판사로 임관해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서울서부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전북에 율사 출신 당선인이 많아지면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단 한 명도 없었던 법제사법위원회에 전북의원들이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역구 의원이 고작 10명인 전북에선 자신이 희망하는 상임위를 고집하기 보단 의원 간에 적절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4.15 18:41

8월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한 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포지션 고심”

4·10 총선을 마친 전북정치권이 선거가 끝나자마자 일제히 8월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했다. 도내 선거구 10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만큼 민주당 전당대회는 전북지역에선 총선 이상으로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전당대회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둔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자신의 포지션을 정하는데 깊은 고민에 빠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조만간 차기 지도부 선출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의 임기는 오는 8월, 홍익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5월까지다. 22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원내대표를, 22대 국회 시작 후 3개월 후에는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미다. 대표 후보군은 다양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당의 구심점이자 상징이 된 이 대표가 직접 전당대회에 다시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민주당 내 비(非)이재명계는 이미 상당수가 당을 빠져나갔고, 박용진 등 남은 인물들은 대거 공천과정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한마디로 올해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견제할 세력은 전무할 것이란 의미다. 민주당 당 대표 임기는 2년으로 연임제한은 없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2026년 8월 28일까지 일단 당 대표를 한 번 더 하면 2027년 3월에 대선에 직행할 수 있다. 당 대표를 1번 더 하고, 몇 달 기간의 공백기를 가졌다가 자연스럽게 대권에 출마하는 로드맵이다. 그러나 당 대표 연임을 강행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대내외적 위험요소 관리가 그에게는 고민거리일 수 있다. 전원이 친명을 자처하는 전북정치권의 경우에도 이 대표를 보좌해 중책을 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정치권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보직은 단연 원내대표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를 주도할 수 있는 실세 중 실세로 오히려 정권 초반보다 더 큰힘을 발위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에 전북 정치인은 2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군 모두 공교롭게 익산을 지역구로 하는 이춘석 당선인과 현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이다. 이 당선인은 당 사무총장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인사로 여야를 아우르는 인맥과 소통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또 법사위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보수강경파 의원들을 상대해온 경험이 풍부하다. 한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면서 익힌 협상력이 특징으로 당 대표를 보좌해 무난하게 당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다만 지난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경험이 있어 선출직 원내대표에 다시 나설지가 관건이다. 두 사람 모두 ‘전북’이라는 지역적 배경은 수도권 의원들에 비해 약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이 대표의 신뢰 여부다. 이춘석 당선인은 당내에서 중책을 맡지 않는다면 유력한 차기 국회 법사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될 수 있다. 한병도 의원은 예산 확보에 관심이 많아 기획재정위원회나 예결위 위원장을 노려볼 수 있다. 민주당 상임고문인 정동영 당선인도 5선과 그 이름값에 맞는 실질적 중책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총선 승리로 당 운영과 조직관리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가받는 김윤덕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그는 문체위원장과 당내 핵심 보직 중 하나를 맡을 것이란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체제 핵심 당직자로서 총선 승리를 견인했다. 안호영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이 가능한 선수가 됐다. 당내에선 지난 21대 국회서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 재선 때 당 핵심 보직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전북 내 3선 이상 국회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요구다. 재선으로 도약한 이원택, 윤준병 의원은 초선 때부터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에 관심을 가졌던 만큼 향후 도당을 맡아 운영하는데 적극성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상임위는 농해수위가 유력하다. 신영대 의원의 경우 산자위 간사나 당내에서 민생과 관련한 보직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초선인 이성윤, 박희승 당선인은 법사위를 희망하고 있다. 이성윤 당선인은 인재영입 케이스로 당내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한 특별보직 등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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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24.04.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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