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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지원, 청년층 지역 정착 ‘굿’⋯진안군, 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기반 미래농업 육성

“진안읍 류슬기 대표의 스마트팜 성공 사례를 본보기로 하여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층의 지역정착유도 정책을 펴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이정희 농업정책 과장) 진안군이 스마트팜 기반 조성을 통한 청년농업인 정착 성공사례를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은 진안읍 물곡로 인근에 조성된 수직농장에서 정착에 성공한 류슬기 대표를 ‘엄지척’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 류 대표에 대해선 “스마트팜을 지원받아 청년농업인이 안정적 영농정착과 미래농업 기반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류 대표의 수직농장 재배동은 약 100㎡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규모에서 류 대표는 첨단 수경재배 기술을 활용, 유럽식 상추 ‘프릴아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프릴아이스 등은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시락 업체, 관외 유통망 등 다양한 판로를 통해 모두 소진된다. 이처럼 안정적 수익에 따른 성공사례가 발생하자 군은 또 다른 농가를 대상으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지원 대상은 관내 약 40농가다. 지원 내용은 스마트팜 사업 추진을 위한 자재 설비 등 원예시설 현대화 등이다. 또 군은 해마다 늘어나는 스마트팜 농가들의 이유 있는 요구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추가예산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량 증대와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이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신정 농업정책과 신농업육성팀장은 “기술과 경영 역량을 가진 청년 농업인이 스마트농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반을 조성해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청년층의 유입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07 15:34

채만식의 ‘탁류’ 따라 군산의 근대 문화 즐겨볼까

근대 문학의 거장인 군산 출신의 작가 채만식(1902~1950)의 문학정신과 삶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봄에 떠나는 군산 여행으로 ‘채만식 문학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채만식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탁류(濁流)’는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문학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문학관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채만식의 ‘탁류’는 바로 금강. 금강 하류에 달하면 만조 시 홍수가 겹칠 때 하류 평야 지역의 지류들로 물이 역류해 황토색으로 흐려지는 탁류가 된다. 이 탁류를 채만식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인생에 비유했다. 물론 채만식이 묘사한 일제강점기 금강하구의 모습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지만 그 근처에 채만식 문학관이 있다. 2001년 3월 10일에 개관한 이 문학관은 채만식의 문학 업적을 기리고 창작 저작물과 유품 등을 수집, 상설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에서는 일제강점기 채만식에 관한 각종 자료 및 친필 원고, 개항 100주년 자료 등을 전시해 관객에게 질 높은 문학의 향기를 제공하고 문화도시 군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전시실을 따라가 보면 일제 수탈의 역사가 서린 군산의 모습과 함께 채만식의 삶과 문학의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작가가 원고를 집필하고 있는 모습의 디오라마, 작품 구상 및 집필 시 향을 피웠던 향로, 그래픽을 활용한 작품 속 배경 코너, 영상과 음향 자료들이 함께 있어 더욱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대문화의 거리 ‘해망로’로 이동하면 탁류와 군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해망로에 중심에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과거를 알려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로, 식민지 시대의 군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이 가운데 3층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건물 14채를 재현해 구성한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잡화점‧고무신 상점‧주류 상점‧주로 쌀과 콩 같은 곡식을 사고파는 미곡취인소(속칭 미두장) 등을 볼 수 있다. 해망로 인근의 째보선창 역시 ‘탁류’의 배경이자 독특한 이름 때문에 기억이 남는 공간이다. 째보선창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에는 동빈정(죽성포가 1932년 10월 군산부로 편입되면서 바뀐 이름) 어업판매소가 자리 잡았고, 빼곡한 정미소에서 쏟아져 나온 인부와 만선 후 배에서 내린 선원들을 맞는 술집이 새벽까지 불을 밝혔다. 그러나 이곳은 시간이 지나면서 폐항으로 서서히 생기를 잃어갔다. 2018년 군산시가 쪼그라진 상권을 되살리고 째보선창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면서 째보선창은 다시 한번 극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먼저 기능 상실로 흉물스럽던 옛 수협 창고를 새롭게 바꾼 ‘군산 째보스토리 1899’는 침체한 째보선창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곳에서는 군산 맥주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 군산 채만식 문학관 등에서 과거 시간여행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7 15:14

장수 오옥마을 찾은 이재명..."농업은 국가안보 사업…농촌 기본소득 도입 추진"

전국을 돌며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1박2일 일정으로 전북을 찾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첫일정으로 장수군 오옥마을을 찾아 농촌 현실과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후보는 농업을 '국가 전략 안보사업'으로 규정하며,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농촌 기본소득' 제도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장수군 천천면 오옥마을 정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마을 이장들을 비롯해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주민과 지지자 등 200여 명이 운집했다. 이장들은 농촌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농업 소득 감소, 농자재 가격 급등 등 현장의 어려움을 쏟아내며 실질적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특히 전국 최연소 이장인 정민수(26) 이장은 "농자재 값이 급등해 농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약 한 박스 가격이 20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가격 안정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SNS를 통해 청년공약을 발표한 그가 전북 방문 첫 일정으로 정 이장이 있는 오옥마을을 찾은 것은 농촌과 청년 정책 공약과 관련 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농민들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하며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식량 자급을 위한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 기본소득 도입을 통해 농가 소득을 보전하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며 "재생에너지 수익 일부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통해 연간 1인당 30만~40만 원 지원이 가능하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값 폭락 문제와 관련해서는 "쌀 재배 면적 감축과 쌀값 안정화 정책을 병행해 농가 소득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촌 관광산업 육성도 중요한 대안"이라며 "전북 무주와 장수처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한 지역들을 관광 자원으로 연계해 농촌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전북의 상대적 소외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북은 수도권뿐 아니라 같은 호남권 안에서도 전남과 광주에 밀려 상대적 소외를 겪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전북이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특별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농촌의 어려움은 귀에 따갑도록 들었다"며 "농어촌진흥공사의 농지 매입 확대와 귀농·귀촌 지원 등 국가 차원에서 실질적 농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일에는 진안과 임실, 전주, 익산 등을 차례로 방문해 상인, 영화인, 노인회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07 01:53

한덕수 지지세 확장…“고향 전북 신뢰부터 회복해야”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가 대선 국면에서 보수진영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고향 전북에서의 복잡한 여론 지형이 그의 외연 확장에 변수가 되고 있다. 6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출신 대통령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전북에서 한 후보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 배경에는 그가 보수진영으로 분류되는 점보다 과거 그의 행보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마디로 ‘고향 신뢰 회복’이 정치적 과제로 부상한 모습이다. 한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진보와 보수 정권 모두에서 총리를 지낸 보기 드문 경력을 지녔다.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됐을 당시엔 호남 출신 인사 발탁이라는 정치적 메시지가 강조됐고, 재경 전북도민회를 중심으로 한 공개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한 후보 역시 국민통합형 후보를 자처하며 선거운동에 나섰다. 진보·보수 정권 모두에서 요직을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갈라진 민심을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경제 외교·통상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지지세 확장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한 후보를 향한 전북지역의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정동영 이후에 다시 나온 전북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나 중요한 건 출신지가 아닌 그간 보여준 태도라는 것이다. 전북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공직생활 동안 고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뿌리 깊은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 논란이다. 잼버리 파행 직후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사업의 절차 중단 지시가 내려졌고, 기반시설 예산은 최대 78% 가까이 삭감됐다. 당시 지역정치권에서는 “잼버리 보복”이라는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당시 총리였던 한 후보의 중재 역할에 대한 실망이 전방위로 확산했다. 더 복잡하게 얽힌 건 이른바 '고향세탁 논란'이다. 실제 한 후보는 과거 공직자 프로필에서 서울 출신으로 표기됐다가,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부터 1998년 3월부터 공식적으로 '전북 전주 출신'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한 후보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역민들 사이에서 일종의 거리감과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영남 출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역대 보수정권 하 공직사회에서 '호남 차별'을 뚫고 입신양명을 위해 일부러 출신을 숨긴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여기에서 싹텄다. 다만 현재까지 딱히 드러난 구체적 근거는 없으나 1996년 문민정부 당시 일부 언론에 고향이 전북으로 표기되자 정정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굳어졌다. 이와 관련 한 후보 본인은 국무총리 청문회와 대정부질문 등에서 “고향세탁을 시도한 적 없다. 내 고향은 전주”라고 못 박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 국회의원은 “한 후보가 좋든 싫든 빠르게 전북을 찾아 고향의 섭섭함을 인정하고 달래줘야 한다”며 “아니러니하게도 그의 외연 확장은 고향에서부터 시작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06 18:19

[백성일 칼럼] 대법의 사필귀정을 기대한다

전북 도민들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전북 전주가 선정된 것을 무척 반겼다. 그간 뭣 하나 제대로 돌아간 것이 없는 황무지 같은 척박한 상황이었는데 올림픽 개최지 후보 도시라는 기적 같은 일이 만들어지면서 전북에도 오색영롱한 무지개가 떠올랐다. 전북은 과거에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돼 그 어느 지역보다도 교육 경쟁력이 강하다고 자부해왔었다. 하지만 산업화 부진에 따른 경제력 낙후로 교육분야까지도 낙후를 거듭, 어느 때부턴가 회복 불능의 지경까지 다달았다. 전북교육은 진보교육감이 들어선 이후 사사건건 교육부와 대립각을 세운 바람에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학생 인권만 귀하게 여긴 나머지 교사들의 인권은 실종되다시피 했고 학력신장에 소홀히 하면서 하향평준화를 가져와 전국에서 가장 낙후지역으로 돌변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학력신장을 최우선시 하겠다고 다짐, 교육혁신을 꾀한 결과 전북교육청이 교육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교육청으로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실 전북교육은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 때 서 교육감이 당시 상대 후보가 제기한 동료 교수 폭행의혹에 대해 SNS 및 방송 토론회에서 어떤 폭력도 없었다라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평지풍파를 가져왔다. 상대후보측이 끈덕지게 서 교육감을 흔들어댔지만 1심 판결은 무죄로 끝났다. 1심 재판부는 피해 교수로 지목된 이 교수의 발언이 오락가락한 바람에 신빙할 수 없다고 봤던 것이었다. 이 교수가 1∼2회 경찰 조사에서 서 교유감으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진행된 경찰 검찰 조사 법정에서 여러번 진술을 바꿔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게 1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검찰 구형보다 더 많은 500만원을 선고한 것이었다. 허위 사실 공표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로 된다. 2심 재판부는 2020년 대법원 선고 전원합의체가 제시한 토론회에서 주제나 맥락과 관련 없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기준에 따라 무죄를 선고했던 것. 하지만 서 교육감이 SNS에 게시한 글에서 '저는 동료 교수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적은 문구 등에 대해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단, 유죄를 인정했던 것이다. 이는 1심과 다른 판결일뿐 아니라 SNS 게시물에 다른 잣대를 적용한 2심 판결은 이례적이어서 대법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무튼 대다수 도민들은 서 교육감이 전북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혁신을 추구, 전북대 위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높이 평가하고 교육자로서 청빈하고 올곧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그에게 계속 전북교육을 맡겨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특히 서 교육감이 줄곧 전북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력신장에 가일층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면서 그의 재산을 들춰봐도 청백리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이 시대의 사표라고 칭송한다. 지금 전북은 국내 올림픽 유치 도시로서 예전과 다르게 도민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전북교육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 교육감이 교육자적인 양심상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1심 판결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갑론을박하거나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할 뿐더러 전북사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을 것이다. 마치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서 교육감을 여론을 빌미삼아 짓밟아 보려는 것은 공정한 게임이라고 볼 수 없고 비겁한 행동일 뿐이다. 새아침에 희망을 걸듯, 오는 15일 대법의 명쾌한 판결로 전북교육의 희망을 걸어본다.

  • 오피니언
  • 백성일
  • 2025.05.06 18:18

새만금, 전주·완주 통합 갈등⋯이재명, ‘분열 전북’에 통합 메시지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국민통합’을 대한민국의 제1의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내부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는 전북이 상징적인 시험대로 부상했다. 이 후보가 6~7일 전북을 방문하면서 단순 지역발전론 대신 분열이 일상화한 전북 정치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의 문제의식은 최근 내부 분열로 휘청이는 전북의 현실과 맞물리며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이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 통합과 국민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고 밝히며 “분열을 끝내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캠프 구성도 비명계뿐 아니라 중도·보수 성향 인사까지 폭넓게 포용하는 방향으로 짜여졌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이 아니라, 극단적 대립과 파편화로 고착된 정치 지형을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통합적 메시지가 가장 구체적으로 실험될 무대가 역설적이게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지역인 전북이라는 것이다. 전북은 22대 총선에서 도내 10석 전석을 민주당이 석권하며 일당 독주 체제를 완성했지만, 지역 정치의 실제 작동 방식은 ‘분열’에 가까웠다. 이 후보의 ‘통합’ 기조는 이러한 전북의 상황과도 맞물린다. 국민통합이 진영 간 화해나 보수·진보의 대립 해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정당 지배 구도에서도 발생하는 내부 이기주의 극복이 핵심이라는 점에서다. 전북은 민주당의 강고한 기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위기를 관통하는 리더십이 파편화돼 있다. 새만금 관할권 분쟁, 전주·완주 통합 좌초, 제2혁신도시 유치 갈등은 단순한 행정 이슈를 넘어 구조적 소지역주의와 정치적 이기주의가 전북에 뿌리 깊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내 지자체는 예산과 권한, 상징성 확보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했고, 정작 전북 전체의 발전 전략은 후 순위로 밀렸다. 민주당 독점 구도 속에서도 내부 조율과 통합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전북 출신 중진의원들도 공감하는 내용이다. 정동영 의원은 “새만금, 전주·완주 통합 등 갈등 현안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작은 이익에 몰두하는 정치는 공멸을 부른다”고 전망했다. 고창 출신 안규백 의원 역시 “전북은 이제 하나가 돼 싸워도 쉽지 않은 판국”이라며 분열적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두 인물 모두 이번 이재명 캠프에서 핵심 참모 역할을 맡으면서 단순한 지역출신 중진 이상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 후보가 강조하는 국민 통합의 정치철학은 전북출신 중진들과의 접점 속에서 지역 통합이라는 하위 담론으로 구현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정 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단장을, 안 의원은 후보 총괄 단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4선의 이춘석 의원이 후보 비서실장을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이 총괄 수석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총무본부장을 겸한 선대위 실세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 의원 전부가 전북 내부 개혁을 주창한 정치인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06 17:50

[줌] 전북사랑도민증 제도 활성화 나선 이지형 전북도 대외협력과장

“전북사랑도민증 제도는 지역과 출향도민을 잇는 소중한 연결고리입니다. 전북 출신이 아니더라도 전북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북사랑도민증 제도 활성화에 나선 이지형(54) 전북특별자치도 대외국제소통국 대외협력과장의 말이다. 전북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전북의 방문객을 늘려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일이 급선무이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최근 전북사랑도민증 제도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 과장은 “사실 이전부터 전북사랑도민증은 존재했던 제도이지만 아쉽게도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전북사랑도민증 가입 확대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사랑도민증은 하계올림픽 유치란 도정 목표에 맞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과의 활발한 교류를 유도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장은 전북사랑도민증 제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던 가장 큰 이유로 “고향사랑기부와 출향도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도는 전북에 애착이 있는 출향도민들 위주로 전북사랑도민증 가입을 확대해 생생장터를 통한 농축수산물판매 소비 촉진은 물론 투어패스 판매 확대로 관광객 방문자 수 증가와 참참플랫폼을 통한 숙박 수요를 늘려 오래 머무르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과장은 “전북사랑도민증이 전북 밖에 거주하는 출향도민뿐 아니라 전북에 많은 애정을 가진 분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전북과 출향인들 사이의 유대감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지역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 전북사랑도민증 발급자 수를 10만 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도내 시군과 협력해 할인 가맹점을 300곳까지 늘려 도민증 소지자들이 전북 방문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내 온라인 플랫폼과 SNS, 지역 축제 부스 운영, 출향도민 행사 등 다양한 홍보 전략을 펼칠 계획이기도 하다. 전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찾아서 도전해야 된다는 간절함을 지닌 그는 김제 출신으로 지난 1992년 김제시청에서 9급으로 처음 공직에 입문한 후 도에서는 조사감찰팀장, 도지사 비서관, 농생명식품과장, 교육협력추진단장 등을 두루 맡아왔다. 이 과장은 30년이 넘은 공직생활 중 “교육협력추진단장으로 재직하면서 도내 20여개 대학들과 함께 교육부의 라이즈(RISE)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대학 간 의견을 조율하는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전북사랑도민증 제도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분들께 전북의 매력과 혜택을 전하고자 한다”며 “특히 전북을 떠나계신 출향 도민 여러분들께 멀리 있어도 여전히 전북의 일원이란 소속감과 자긍심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5.05.06 17:48

[픽! 전주국제영화제] 반환점 돈 ‘전주국제영화제’…기특함과 아쉬움 교차

지난달 30일 개막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는 26년간 전주국제영화제를 관통해 온 ‘대안’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아카데미적 성격을 강화한 프로그램들로 내실을 기했다. 하지만 줄어든 부대행사와 운영 미숙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6일로 개막 7일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중간 결산한다. △전주국제영화제 흥행에 굿즈‧골목상영 괄목 영화제 조직위원회가 5일 기준으로 집계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중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티켓 매진율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 참여율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닷새간의 평균 티켓 매진율은 87.3%로 지난해 같은 기간(83.1%)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영화제의 역대급 흥행 덕분에 굿즈 판매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5일 기준으로 굿즈 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전주시 새활용센터 다시 봄과 협업해 폐현수막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굿즈 품목을 늘렸고,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골목상영도 어김없이 관객들로 가득했다. 1일부터 4일까지 7개 지역에서 총 14회차 상영이 이뤄졌고 3270명의 관객들이 방문하며 흥행을 입증했다. 회차당 평균 관람객은 약 2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60명) 보다 44% 가량 관람객이 늘었다. △영화제를 무대로 등장한 '현실의 목소리’ 영화제 중반, 영화관 바깥에서는 눈에 띄는 장면이 펼쳐졌다. 전주영상위원회 공익제보자 지원단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영화제 기간 각각의 메시지를 담은 집회를 연 것. 전주영상위원회 공익제보자 지원단은 지난 4일 전주CGV 앞에서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공익제보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 여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같은 날 전주 메가박스 앞에서는 영화제 상영작 <무색무취>의 실제 배경이 되는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냈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은 영화제를 찾은 시민과 관객에게 산업 현장의 현실을 알리고자 자리에 나섰다. 겉으로 보기엔 축제의 장과 어울리지 않는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풍경은 오히려 전주국제영화제가 단순한 예술 소비의 자리를 넘어, 사회적 발언과 질문이 허용되는 열린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자유'와 '실험'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온 만큼, 영화관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은 영화제가 지닌 또 하나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영화제가 현실과 교차하며 살아 숨 쉬는 문화 현장임을 증명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줄어든 부대행사, 아쉬운 '축제성'과 공간의 분산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과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지난해에 비해 거리 공연, 야외 체험 프로그램, 시민 참여형 이벤트 등 부대행사가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영화 티켓이 없는 일반 관람객들은 영화제 분위기를 체감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더욱이 올해는 전주 시내 곳곳에 부대행사가 분산되면서 접근성과 연계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팔복예술공장, 뜻밖의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중심 공간인 영화의 거리에서는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하나(23·대구) 씨는 “부대행사가 많은 건 좋은데, 한 곳에 집중돼 있지 않아서 영화관 근처에선 뭘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또 영화 사이 시간이 너무 떠서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그럴만한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 차라리 카페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숙한 운영은 ‘영원한 숙제’ 운영상의 미숙함은 올해도 반복됐다. 영화제 개막 전부터 공지 메일이나 배지 신청 메일을 받지 못한 기자가 속출했다.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프레스룸에 대한 불만도 폭주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6시에 문을 닫아 기자들이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찾아 헤매야만 했다.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 기자회견도 프레스룸이 위치한 영화의 거리에서 한참 떨어진 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리다보니 프레스룸 대신 기자회견장 1층 카페를 더 자주 이용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매년 문제가 돼왔던 교통 혼잡의 아쉬움은 올해도 화두였다. 지난 4일, 수십 대의 차량들이 오거리 문화광장 사거리로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오거리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과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1개의 차선에 엉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됐다. 교통경찰과 지프지기들의 통제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운전자들은 거리를 빠져나가기 위해 창문을 내리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인근 골목에서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하고 있던 한 운전자는 “이곳은 평소에도 차가 막히는 곳인데 오늘은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라며 “영화제 할 때마다 교통 정체로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9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영화 여정을 끝마친다. 폐막작은 네팔 이주 노동자를 그린 다큐멘터리 <기계의 나라에서>(김옥영 감독) 이다.

  • 영화·연극
  • 박은외(1)
  • 2025.05.06 17:40

전북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헛구호 될라

전북특별자치도가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을 위해 도내 자연 환경과 생태 자원을 동력으로 삼아 이른바 생태경제 창출을 야심차게 기치로 내걸었지만 사업의 밑그림만 그린 채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발표한 메가 비전 프로젝트 중에서 ‘생태경제 창출 동력, 2030 그린 전북’이란 목표를 세워 정치권과 차기 정부에 국정과제로 제안했다. 도가 제시한 사업들은 ‘국가 기후테크 특화단지 조성’, ‘익산 왕궁 K-에코토피아 조성’, ‘국립지덕권 산림약용식물 특화산업화 단지’등이다. 아울러 ‘완주 전주 그린 블루 인프라 녹색도시 조성’, ‘새만금 국가정원 조성’, ‘국립 넷플러스 탄소중립체험관 건립’, ‘정읍권 섬진강댐 광역상수도 비상연계망 구축’ 등 총 7개 사업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들의 총사업비는 1조 9714억 원이 소요되는데 이 가운데 국비만 해도 1조 3402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대부분 국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업들이다보니 특별한 콘텐츠가 없이는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제대로 된 벤치마킹이나 연구용역 없이 장밋빛 청사진만으로 사업들을 나열해 놓고 사업비는 두루뭉술하게 추정한 것에 그쳐 국정 과제 채택이 불발될 경우 자칫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광역상수도 구축과 같은 도가 당초 제안한 생태 경제와는 관련성이 없는 사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대선 공약에 지역의 민원 사업을 끼워 넣기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최근 호남권 지역 공약에서 “서남해안과 내륙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 해양 치유 관광 벨트를 만들겠다”며 “순천만 갯벌, 변산반도 지질자원 등 해양 문화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서남해 다도해를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가 “남원, 장수, 무주 등 전북 동부권은 치유 관광으로 육성하고 생태 자산을 연계해 지속 가능한 관광 혁신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힌 점에 도가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에 도에서도 생태와 관광을 묶어 개발과 환경, 지역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특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생태 자원과 관광 기반을 연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의 경우 순천만 국가 정원 등 생태자원과 관광을 결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 사례가 있어 도가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필요할 경우 연구용역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도가 구상 중인 글로벌 생명경제도시가 헛구호가 되지 않으려면 생태 자원과 관광을 접목한 특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도청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전담 부서(과)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는 등 체계적인 동력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향후 대선에서 정치권에 전북의 탄소 중립 시대를 선도할 생태 경제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약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며 “차기 정부에도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에 대한 타당성 논리를 세우는 등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06 17:39

'전북 제1의 도시' 전주 인구 63만 붕괴 코앞

전북 제1의 도시인 전주의 인구가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며 63만 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수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주의 인구는 63만 1587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인구 감소 폭은 1월 1103명, 2월 880명, 3월 1202명, 4월 879명으로 올해에만 벌써 4064명이 전주를 빠져나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엔 63만 명 선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 인구는 2013년부터 10년간 65만 명 선을 유지했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인구 유입,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주 인구는 2023년 2월 64만 9362명으로 6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4년 5월에는 63만 9831명으로 64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10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붕괴된 뒤 인구 감소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 세대의 유출이다. 전주 청년(19~34세) 인구는 2021년 말 13만 8233명, 2022년 말 13만 5493명, 2023년 말 13만 1611명으로 매해 3000명씩 감소하다 2024년 말 11만 2262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인구 비중 또한 2021년 21.03%, 2022년 20.79%, 2023년 20.47%로 매해 감소하다 2024년 17.66%로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청년 세대가 고향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다. 전주시가 대기업 유치 등 일자리 정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 기인한다. 실제로 전주시정연구원이 지난해 전주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를 보면, 전주 청년들이 취업을 꺼리는 이유(1+2+3순위)로 낮은 급여(46.2%)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외 취업을 꺼리는 이유로는 영세한 기업 규모(31.5%), 열악한 복지(31.0%) 등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전주에 청년이 희망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좋은 일자리의 정의는 상용직으로써 고용 안정성, 중위임금 150% 이상,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이상 52시간 이하를 뜻한다. 전북 전체 일자리 가운데 좋은 일자리는 16.4%(전국 14위)로 매우 부족하다. 2023년 기준 도내 시군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전주(23.7%), 군산(19.2%), 익산(16%), 완주(12.6%)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좋은 일자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주시의 기업 유치 성과는 미미하다. 특히 전주시가 2023년 기업유치추진단까지 발족하며 2026년까지 기업 120개를 유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고려하면 실망은 더 커진다. 이와 관련 전윤미 전주시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전주시가 유치한 기업은 17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전주시의 기업 유치 정책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5.05.06 17:18

‘아동친화도시 전주’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이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미래 주역인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전주시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전주지역 아동과 부모 등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식 및 전주 놀이주간’ 행사를 개최했다. 어린이날 기념식에서는 건강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모범 어린이와 아동의 권리보호 및 아동의 복지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봉사와 예능, 체육, 과학기술, 효행 부문의 모범어린이 14명과 아동복지유공자 8명 등 총 22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어 표창 대상 어린이 중 남녀 어린이 대표가 ‘어린이 헌장’을 낭독했으며, 케이팝 댄스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윤동욱 부시장은 “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행복하고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전주 놀이주간’도 함께 운영했다. 놀이주간 행사에서는 어린이 등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 △놀이마당 △체험·홍보부스 △부대행사 등이 진행됐다. 시는 이번 놀이주간 행사에 이어 올여름에는 아동들이 시원하게 즐길 물놀이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5.05.06 16:15

전북 선제골∙대전 동점골⋯3분 남기고 불붙은 경기 '승부 원점'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 그 뒤를 맹추격하는 전북현대모터스FC가 양보 없는 승부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종료 3분을 남겨 두고 전북의 선제골, 추가 시간 대전 추격골이 터지면서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인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K리그1 전체 순위 2위(6승 4무 2패, 승점 22), 대전은 1위(8승 3무 2패, 승점 27)를 지켰다. 전북은 1경기를 더 치른 대전과 승점 5점 차를 유지하게 됐다. 전북은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태환, 홍정호, 김영빈, 김태현, 박진섭, 강상윤, 김진규, 전진우, 콤파뇨, 송민규가 선발 출전했다. 대전은 이창근이 골문을 지키고 안톤, 임종은, 오재석, 박규현, 김준범, 밥신, 최건주, 김현욱, 구텍, 김현오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분 대전 안톤에게 걸려 넘어진 전북 콤파뇨가 프리킥을 얻었다. 김진규가 키커로 나서 김영빈이 헤더를 시도해 봤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8분 다시 한번 전북은 헤더를 노려봤다. 콤파뇨의 머리에 맞았지만 이 역시도 하늘로 높게 공이 떴다. 전반 19분 전북에 기회가 찾아왔다. 송민규가 올린 크로스가 전진우 머리에 맞았지만 대전 이창근이 공을 잡았다. 곧바로 김진규의 환상적인 전진 패스, 김태환의 컷백, 강상윤의 왼발 슈팅까지 3박자가 완벽했지만 또 이창근에게 막혔다. 전반 추가 시간 송민규가 날린 슈팅도 이창근이 막아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양 팀은 전·후반 45분씩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뿐 아니라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들까지 골문을 걸어 잠그면서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후반 40분이 넘도록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 41분 대전이 프리킥 기회를 얻어 캘린이 키커로 나서 슛을 차 봤지만 전북 송범근이 가볍게 처리했다. 후반 종료까지 3분 남은 상황에서 경기에 불이 붙었다. 후반 42분 전북 박진섭이 뒤에서 보낸 공을 티아고가 잡아냈고 뒤따라온 전진우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나 했으나 대전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2분 대전 임종은이 내 준 공을 김인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터치하면서 골이 들어갔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흥미로운 경기 양상을 보였다. 오늘은 대전보다 조금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후반이 끝나가는 90분 막판에 골을 넣었는데 경기 종료 시간 2∼3분을 남겨 놓고 실점했기 때문에 아쉽다"고 총평했다. 선제골을 넣은 전진우는 "오늘 대전과 저희가 1·2위 결정전이다 보니 좋은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 경기에서도 저희가 찬스를 만들어 내고 좋은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에 비기게 돼서 아쉽다"면서 "전북에 있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다 보니까 제게 찬스가 왔다. 단 한 번도 제가 잘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모두 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5.06 15:59

침수 이제 그만⋯익산 산북천 유역 개선복구 공사 본격화

익산시가 산북천 유역의 반복적인 홍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항구적인 개선에 나선다. 시는 총사업비 334억 9000만 원(국비 321억 7000만 원, 도비 6억 6000만 원, 시비 6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산북천 유역 개선복구 공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23년(하류부)과 지난해(상류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산북천 일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 공사는 종합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공사 구간은 낭산면 구평리 1760번지에서 삼담리 죽청천 합류점까지 총 2.5㎞ 제방 보강(5796m)과 교량 재가설 4개소, 기존 교량 철거 1개소 등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토지 보상 희망자를 대상으로 실시계획 인가 이전부터 조기 협의 매수를 추진 중이며, 토지 소유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원활한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산북천 유역의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인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불편 해소를 위해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산북천 유역 침수 방지 종합계획에 따라 개선복구 공사뿐만 아니라 대조지구 재해예방사업, 연동지구 재해예방사업, 연동 제수문 수리시설 개선 등 2029년까지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05 09:12

초보 아빠들의 행복한 육아⋯100인의 아빠단 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궁금한 게 생기기 마련이다. 다른 육아 부모의 의견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조언을 얻고 싶어도 대표적인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인 '맘카페'는 가입 자격이 여성으로 제한돼 있어 남성인 아빠는 가입이 어렵다. 하지만 이제 아빠도 걱정 없다. 맘카페 아빠 버전(?)인 '100인의 아빠단(아빠단)'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인구보건복지협회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아빠단은 아빠 육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확산하고 함께하는 육아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 아빠 육아 모임이다. 전북에도 아빠단이 있다. 보건복지부·전북특별자치도·인구보건복지협회 전북지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저출생 대응 인식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에서 거주하는 3세∼9세 자녀를 양육 중인 아빠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아빠단은 매주 놀이·일상·건강·교육·관계 등 분야별 주간육아과제(미션)을 수행하면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아빠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통하고 있다. 맘카페처럼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육아 꿀팁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맘카페가 아닌 대드카페다. 문득 전북에서 활동하는 아빠단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아빠단의 활동이 어떤지, 아빠들 간의 네트워크는 어떤지, 아빠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빠단 소속 아빠 2명을 만나봤다. "저도 아빠는 처음이라⋯." 장정현(45) 씨는 7살 아들, 3살 딸 쌍둥이를 키우는 삼남매 아빠다. 장 씨는 모임도 잘 나가지 않는 집-회사만 아는 사람이었다. 비교적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았던 장 씨는 맘카페처럼 아빠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2022년 와이프가 100인의 아빠단을 신청해 놓은 덕에 아빠단을 알게 됐다. "활동한 첫해는 몰랐어요. 2023년은 신청 시기를 놓쳐 못했고 지난해에 또 했는데 알겠더라고요. 진짜 대단한 아빠들이 많다는 걸요. 저도 가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평범한 아빠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많이 반성하고 배웠어요." 장 씨는 아빠단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았다. 첫째 이어 둘째 때도 육아휴직을 쓰고 아이들과 잘 놀아 주는 등 가정적인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아빠들을 보니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본인이 느낀 만큼 주변 사람에게도 아빠단의 활동을 강력 추천하는 장 씨다. 이제는 아빠들만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까지 들어가서 다른 아빠들과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장 씨는 "처음에는 아빠들이 무엇을 한다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해 보면 생각보다 별 거 없고 어렵지도 않다. 아이가 세 명이라 힘도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그에 비해 수십 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첫째 때 사정이 있어서 혼자 육아휴직을 쓰고 아들을 케어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었다. 밥 먹이고, 재우고, 청소하고, 밥 하고, 밥 먹이고, 재우고. 몸은 안 힘들어도 마음이 힘들고 외로웠다. 텔레비전 속 엄마들이 왜 우울증 걸리는지 알 것 같았다"면서 "만약 아내가 가정주부라고 할지라도 아빠들이 퇴근하고 나서도 같이 육아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해 보니까 알겠더라"고 조언했다. "제 삶은 완전히 달라졌어요." 최명호(43) 씨는 7살 딸과 함께 세상을 즐기며 성장하고 있다. 최 씨는 아빠단으로 활동 중이던 아내의 직장 동료를 통해 아빠단을 알게 됐다. 당시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던 터라 망설임없이 참여했다. "아빠단 중에서 다둥이 아버님, 아프리카로 출장을 가면서까지 미션을 올리시는 아빠들이 계세요. 이렇게 각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소통하는 아빠들을 보면서 많은 귀감이 됐어요. 가정 내 좋은 아빠들의 모습을 본받게 되는 것 같아요." 장 씨와 비슷하게 아이와 열심히 소통하는 아빠들에게서 좋은 자극을 받은 최 씨다. 특히 아빠단 미션 중 아이와 노는 미션, 아내와 함께 육아하는 미션 등을 통해 육아에 대한 힘듦과 보람 등을 공감하고 아내와 격려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연스럽게 가정 내 좋은 아빠들의 모습을 본받게 된 것이다. 최 씨는 "아이를 처음 품에 안은 순간부터 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저에게 '아빠'라는 단순한 호칭이 아닌 삶의 방향을 바꾼 가장 큰 축복이자 정말 천국이 펼쳐졌다. 그래도 저도 왕초보에서 이제 막 초보가 된 아빠다"고 했다. 이어 "아빠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건 아이와 단 둘이 보내는 시간을 두려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함께 하려고 노력하셨으면 좋겠다. 주변 육아하는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많이들 엄마 없이 1박 하는 게 두렵다고 한다. 힘들지만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5.05 08:51

음식 팔아 기부하는 ‘천사’ 남원 초등학생들 사연은

남원에 있는 소규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4명이 2년째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팔아 기부한 사연이 전해졌다. 뛰어놀고 공부하기도 바쁜 때지만 기부 첫 해는 음료를, 이듬해는 음식을 판매하면서까지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오전 9시께 찾은 남원 이백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작은 교실에 덩그러니 책상 4개가 놓여 있다. 기부의 주인공 김민우·김예준·정의빈·진찬민(가나다 순) 학생의 책상이다. 인터뷰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아, 저는 못 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해요?", "할 말 없는데"라며 부끄럼을 탔지만 그것도 잠시 수다쟁이마냥 답변하기 시작했다. "2023년에 첫 기부를 했어요?" 진찬민 군은 "2년이 지나서 가물가물하다. 4학년 때 '사제 동행' 프로그램 하면서 담임 선생님이 음료를 팔아서 기부해 보자고 이야기했다. 그때는 선생님이 요청해서 아무 생각 없이 물품을 구입하고 호불호 없는 자몽·청포도 에이드를 만들어서 팔았다"고 설명했다. 정의빈 군은 "그때 '양심 기부통'을 만들었다. 음료 가격을 정하지 않고 학교 선배, 후배들이 저희가 만든 음료를 먹고 자유롭게 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10만 원 정도 모아서 물품을 마련해 독거노인·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이 4명은 2학년 때부터 5년째 같은 반이다. 단짝 친구처럼 잘 지내다 보니 기부를 하자고 했을 때도 의견 충돌 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모두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직접 만든 음료·음식을 팔아 기부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 학생들의 기부는 5학년이 돼서도 이어졌다. 4학년 때는 자의 반 타의 반, 선생님의 제안으로 기부를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김예준 군은 "5학년 때는 매달 분식·잔치 등 콘셉트를 정해서 음식을 팔았다. 학교에서 음식을 판 돈으로 쌀, 휴지, 라면, 물티슈를 사서 기부했다. 5학년 올라오면서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바로 기부를 못 했다. 그래서 조금 늦게, 지난 2월에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선생님의 도움 없이 학생들끼리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기부해야 할지 몰라 이백면장을 찾아가 면담을 신청한 학생들이다. 당시 면장에게 물품으로 기부하고 싶은데 기부가 가능한지, 독거노인·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싶은데 추천해 줄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기부하면서 느낀 감정은 대부분 '뿌듯함'이었다. 진찬민 군은 "친구들이랑 같이 기부를 하니까 더 친해질 수 있고 마음도 따뜻해졌다", 정의빈 군은 "직접 음료·음식을 만들어서 팔다 보니 힘들었지만 기부하니까 뿌듯했다", 김예준 군은 "요리하는 걸 좋아서 재미도 있고 기부 하니까 기분도 좋았다", 김민우 군은 "너무 뿌듯하고 친구들이랑 음료·음식을 만들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앞으로도 시간만 허락해 준다면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을 앞두게 된 만큼 공부를 놓을 수 없어 고민이 크다고 한다. 진찬민 군은 "또 기부 계획은 있지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5학년 때 보니까 달마다 요리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 수업 진도가 느리다. 그래서 더 힘들지만 기분이 좋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전했다.

  • 기획
  • 박현우
  • 2025.05.05 08:51

126년 역사 군산항 사라지나?···지역사회 “역사·브랜드 훼손” 우려

정부가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One-Port)’ 체계를 확정하고 항만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군산항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명칭에서 ‘군산’이 빠질 경우 도시 고유의 항만 정체성과 상징성이 퇴색할 수 있으며, 군산에 대한 인지도 혼선과 관광 자원 연계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하나의 광역항만으로 통합하는 원포트 체계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항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항만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항만분류체계에 따라 기존 군산항은 ‘군산항(Gunsan Port)’으로, 새만금신항은 ‘새만금항 신항(Saemangeum New Port)’으로 구분하되, 두 항만을 포괄하는 광역항만의 명칭은 ‘새만금항(Saemangeum Port)’으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1899년 개항 이후 126년간 유지해 온 ‘군산항’ 명칭은 법률상(항만법 시행령) 국가관리무역항에서 사라진다. 다만, 국제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가 부여한 기존 군산항의 국제 항구 코드(Port Code) ‘KRKUV’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는 ‘군산항’이 단순한 지명을 넘어 항구도시 군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해 온 만큼, 명칭 변경이 지역 브랜드 가치와 문화 자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군산항’은 해운업계와 물류 기업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해운·물류 브랜드로 인지도를 갖고 있었는데, ‘새만금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항만 마케팅을 약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시 마케팅 등 관광과 문화 자원과의 연계 약화도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군산항은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과 연계된 상징적 공간으로 관광객 유치와 도시 홍보에 활용돼 왔는데, 항만 명칭 변경은 이 같은 연계성을 약화하고 지역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Gunsan Port라는 이름은 수십 년간 축적된 신뢰와 네트워크를 의미해왔다”며 “명칭 변경으로 인한 마케팅 혼선과 브랜드 손실은 무시할 수 없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향후 국제 항구 코드까지 변경될 경우 타격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원포트 결정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해수부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지만, 군산시는 원포트의 주도성을 계속 유지하는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법률상 명칭 변경이 가져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만 마케팅 전략 재정비와 지역 상징성과 연결된 콘텐츠 개발 등 실질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4 14:46

[전북 이슈+]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가족 같은 이웃 외면할 수 없죠"

서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기회가 쏟아지는 5월, 가정의 달이 돌아왔다. 이달은 유독 따뜻한 소식이 많이 들리는 달이기도 하다. 본보도 가정의 달을 맞이해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된다> 3편의 기획을 마련했다. 소외된 이웃을 외면할 수 없어 동네 이웃끼리 봉사단을 만들어 반찬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랑의 울타리' 봉사단, 서툴지만 행복한 육아 꿀팁을 나누고 틈틈이 아이와 시간 보내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100인의 아빠단, 공부하고 뛰어 놀기도 바쁜 때지만 음식과 음료 팔아 주변 이웃에 물품을 기부하는 남원 이백초 6학년을 만나봤다. 해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반찬과 함께 따뜻한 정을 전하는 단체가 있다. 외환위기가 닥쳐온 1998년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못해 만들어진 봉사 단체, ‘사랑의 울타리’가 그 주인공이다. 사랑의 울타리는 전주시 덕진구에 거주는 지역민들로 구성됐다. 구성원들은 각각 식료품점 상인, 요리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과 환경을 가졌지만 소외된 이웃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공통된 마음 하나로 뭉쳤다. 그렇게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가 밑반찬을 전달하고 말동무를 하기 시작한 지 27년이 흘렀다. 어느덧 봉사단 규모는 643명까지 늘어났다. 유찬 사랑의 울타리 회장 또한 10년 넘게 봉사단에 몸담았다. 유 회장은 “봉사 하는 사람도 봉사 받는 사람도 덕진구 사람”이라며 “그저 봉사단이 오가며 마주치는 이웃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봉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7년간 사랑의 울타리는 매년 다 함께 만든 김치, 나물 등 밑반찬을 주기적으로 소외 계층에 나눠주고 명절에는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주로 홀로 어르신, 한부모 가족 등 소외되기 쉬운 계층이 우선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도 닿으려고 하고 있다. 최근 사랑의 울타리 봉사단원들은 어린 아이들을 위해 제과제빵을 배우고 있다. 10회차 수업을 등록해 30일 기준 6회차 수업에 접어들었다. 유 회장은 “우리 동네엔 아이들도 많은데, 그중에는 부모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며 “그런 아이들이 눈에 띄면 밥 한 끼 먹이고, 비 오는 날에는 우산도 쥐여주는 편이다. 그래도 더 맛있는 간식을 먹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랑의 울타리는 매년 봉사하는 범위를 차츰 늘리려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봉사 확대는 힘든 상황이다. 시간이 갈수록 신입 회원 가입 신청은 줄어들고 기존 회원 또한 경제적 이유로 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원금 또한 끊겨 봉사 단원들이 음식 재룟값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축제에 참가해 모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회장은 “봉사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금과 사람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둘 다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금이야 우리가 벌면 되지만, 사람이 부족하면 봉사단 명맥이 끊길 수밖에 없다”며 “사랑의 울타리가 아니더라도 동네마다 봉사단이 있으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 기획
  • 문채연
  • 2025.05.04 12:17

새만금 수변도시 2·4공구 조성 본격화…새만금개발공사, 12일 사업설명회 개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는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수변도시 2·4공구 조성공사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토목공사업 및 토목건축공사업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개요, 추진 일정, 입찰 방식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보다 구체화된 사업 내용과 변경된 사항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진다. 수변도시는 현재 1공구가 착공된 상태이며, 남은 공사는 2·3·4공구로 구분된다. 기착공한 1공구와의 연계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해 2025년 상반기 중 2공구와 4공구를 우선 발주하고, 3공구는 여건에 따라 추후 추진할 방침이다. 2공구는 3,553억 원, 4공구는 699억 원 규모로 총 4,25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 방식은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가중치 방식)로 확정됐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새만금개발공사(www.sdco.or.kr) 또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민간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건설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3 12:29

수감 중 폭행당한 재소자, 병원비까지 부담?…군산교도소 대응 논란

군산교도소에서 재소자 간 폭행 사건이 발생해 한 재소자가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교도소 측이 치료비를 피해자 가족에게 부담시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피해자로 추정되는 A씨는 사건 발생 전부터 방 변경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교정당국의 수용자 보호 조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오전 8시께 발생했다. 음주운전 혐의로 수감 중이던 A씨는 같은 방에 수감된 B씨에게 폭행을 당해 코뼈 함몰과 안면부 부종 등 중상을 입고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 교도소의 대응이다. 교도소는 치료비를 A씨 가족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형사 고소를 원하면 병원비부터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안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국가기관 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인데도 피해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행 법무부 ‘수용자 의료관리지침’ 제16조는 “수용자 간 폭행으로 발생한 진료비에 대해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교정당국의 조치는 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사건 당시 수용자 분류·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도 논란이다. A씨는 비폭력 사범인 음주운전 혐의로 수감됐으나, 사고 당시 마약 사범이 주로 수용된 수감동에 배치돼 있었다. 가족 측에 따르면 A씨는 수감 초기부터 불안감을 호소하며 수차례에 걸쳐 방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현행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제15조와 제104조는 수용자의 죄명, 범죄 전력 등을 고려한 거실 지정과, 마약류 사범 등에 대해서는 시설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필요한 범위에서 다른 수용자와의 접촉을 차단하거나 엄중한 계호 조치를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교정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된다. A씨 가족은 “재소자가 사전에 불안을 호소하며 수차례의 방 변경을 요청했지만 교도소 측이 묵살했다”며 “재소자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면 이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마약 사범과 일반 사범의 분리 수용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교도소 측은 “참고인들을 조사해 봤을 때 쌍방 폭행의 정황이 확실했다”며 “현재 재소자의 치료비는 가족도 없고, 영치금 잔액도 남아있지 않은 경우에만 국가에서 진료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나머지의 경우에는 관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재소자 측에서 진료비를 낸 뒤, 사건 결론에 따라 소송을 진행하는 구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수감이 됐지만, 현재 규정에는 마약 사범과 비폭력 사범을 구분해야 하는 규정이 없다”면서도 “마약 재범자와 초범자를 한 수감동에 두면 안 되는 규정은 있다. 이번 사건은 특사경에서 조사를 진행한 뒤, 전주지검 군산지청으로 송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문정곤
  • 2025.05.03 11:45

해수부, 새만금 신항 '원포트'로 결정, 군산항과 통합 운영키로

새만금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새만금 신항이 군산항과 통합돼 '원 포트(One-Port)'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지정,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제131차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군산항과 2026년 개장 예정인 새로운 국가관리무역항의 명칭과 운영방식을 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명칭은 '새만금항'이며, 새만금항을 국가관리무역항으로 정하고 그 밑에 새만금 신항과 군산항을 포함하는 안이다. 이날 심의회에는 위원장인 송명달 해수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 부처의 당연직 위원 8명과 민간위원 10명이 참석했으며 전체 참석인원 18명 중 16명이 정부측 지정 방안에 동의해 최종 의결됐다. 새만금항을 환황해권 거점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수부는 새만금항 중장기 발전방안을 올해 중으로 고시되는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신항의 경우 새만금 배후권역의 기업유치 및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6년 말까지 잡화부두 2선석을 차질 없이 개장하고 2035년까지 6선석, 2045년까지 10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부는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육성 중인 에너지, 식량 클러스터, 해양관광 등과 관련한 기능이 올해 중 고시 예정인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중앙항만정책심의회의 의결에 따라 항만법 시행령 개정 등의 후속 행정절차도 이뤄진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는 자체 전문가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친 결과인 ‘원 포트’ 방식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해수부에 공식 전달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새만금항 신항과 군산항이 상호 연계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새만금항을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광역거점항만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새만금항 지정과 관련한 후속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신항만이 2026년 차질 없이 개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며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새만금 신항 운영방식을 놓고 비판과 반목이 심화돼 왔다”면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해수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새만금신항과 군산항의 통합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신항만뿐 아니라 동서도로, 수변도시 등 기반시설 조성마다 지자체 간 갈등이 반복돼왔던 군산시와 김제시 모두 대체로 환영하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의 독립성을 정부도 인정한 성과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군산시는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 체계를 환영하면서도 항만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할 경우 군산항의 명칭이 사라질 위기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02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