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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쿨쿨⋯전주시 캐릭터 심폐소생술 성공할까

전주시 마스코트 맛돌이와 멋순이가 20여 년 만에 다시 소환됐다. 전주시가 부서별로 쪼개진 캐릭터를 한데 모은 뒤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캐릭터 생존 경쟁이 예고된다. 전주시 공식 캐릭터인 맛돌이와 멋순이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둔 2001년에 제작됐다. 전주시의 전통 역사를 상징하는 태극선과 합죽선 이미지를 친근감 있고, 정다운 형태의 캐릭터로 의인화했다. 이와 관련해 신유정 전주시의원은 지난 1월 말에 열린 전주시의회 제4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전주의 전통과 상징을 담은 맛돌이와 멋순이는 20년 넘게 리뉴얼과 활용 전략 없이 방치되면서 캐릭터로서 생명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또 부서별 필요에 따라 개별 용역으로 제작된 전주시 관련 캐릭터만 11개에 달하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캐릭터 전략이 부재한 상태에서 예산은 반복 투입된 반면 전주를 대표할 캐릭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렇듯 수십 년 전부터 캐릭터를 가지고 있었지만, 적재적소에 활용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지난 20일 전주시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전주시는 오히려 지적 받은 내용을 유쾌하게 영상 콘텐츠로 풀어냈다. 오랫동안 잠들어 있었던 맛돌이와 멋순이가 잠에서 깨어나는 콘셉트다. 현재 트렌드에 맞게 AI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해 기존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본 시민들은 “귀엽다”, “다시 만나서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먼저 맛돌이와 멋순이가 SNS를 통해 복귀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 대표 캐릭터의 방향을 잡지 못했다는 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일단 충분한 자료 조사 후에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아직 전초적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면서 “대표 캐릭터 1개로만 갈지, 캐릭터를 한데 엮어 확장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캐릭터별로 언제 만들어졌고, 어떤 의미인지 파악 중이다. TF 구성 역시 자료 확보 후에 논의가 이뤄질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예전부터 논의를 했었다. 내부적으로 캐릭터를 유지할 것인지, 오래 됐으니 변형을 할 것인지, 새로 만들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정말 의견이 분분했다”며 “일단 시민들의 반응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먼저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26 17:33

끊이지 않는 이륜차 인도 주행⋯보행자 안전 위협

김모(40대) 씨는 지난주 점심시간 후 회사로 돌아가다 위험한 경험을 했다. 신호가 바뀌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김 씨의 옆으로 오토바이가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 보행자 신호가 켜진 횡단보도를 가로지른 오토바이는 건너편 인도를 지나 김 씨의 시야를 벗어났다. 김 씨는 “인도라면 적어도 보행자들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그래도 주차 공간 부족으로 보행로 위에 주차하는 차량도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까지 겹치니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모(30대) 씨도 인도로 진입한 오토바이로 인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학교 근처라 아이들이 있었는데도 인도 위를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러다 사고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2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간 도내에서 총 3795건의 이륜차 인도 주행이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391건, 2022년 966건, 2023년 888건, 2024년 989건, 2025년 561건 등 매년 꾸준히 이륜차 인도 주행이 적발되고 있었다. 이렇듯 이륜차 인도 주행이 끊이지 않으면서 보행자들의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도는 보행자의 심리적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인 만큼, 인도 위에서의 사고는 자칫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유상용 삼성화재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인도 위에서 발생했던 사고 영상을 분석해 보면 다른 사고 유형보다 보행자가 상대적으로 더 무방비한 상태가 많다”며 “특히 차체로 보행자를 직접 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인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안전 공익제보단 운영 결과 최근 6년(2020~2025년) 동안 접수된 이륜차 인도 통행 제보 건수는 총 15만 8206건으로, 신호‧지시 위반 다음으로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청은 이륜차 등의 보도 통행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 장비를 지난 16일부터 서울, 울산, 수원 등 5곳에 시범 도입했다. 도입된 보도 통행 단속 장비는 통행을 금지하는 장소에 차량이 통행하면 번호판을 인식해 이동 동선을 추적하고 단속하게 된다. 경찰은 시범 사업이 종료된 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국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도 주행 관련 사고가 자주 발생했거나 건수가 많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단속 장비 시범 운영을 결정했다”며 “시범 사업이 종료된 후 분석 등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다면 전북을 포함해 전국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26 17:32

전주 정비사업 “절차 줄이고 분쟁 낮췄다”

전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정비사업 행정 방식을 정비하면서, 장기간 지연과 불확실성에 머물렀던 사업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허가 절차 단축과 규제 정비를 통해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그동안 반복돼온 사업 지연과 분쟁 리스크를 낮추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전주지역 정비사업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등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심의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심의 기간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인허가 단계에서의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정비사업은 행정 절차 지연이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일정 예측 가능성 확보 자체가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규제 정비 역시 병행됐다. 용적률과 층수, 건물 간 거리 기준 등 주요 규제가 현실 여건에 맞게 조정되면서,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웠던 구역에서도 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 정렬한 조치로 해석된다. 행정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조합 대상 교육과 간담회,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갈등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식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인허가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초기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행정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기 수요 차단과 권리 기준 명확화도 병행됐다. 전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분양 대상자 자격과 권리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 충돌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부 사업장에서 가시적인 진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가구역을 비롯해 감나무골, 기자촌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착공 단계로 이어지며,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 흐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절차 속도보다 사업이 멈추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는 이번 변화를 두고 ‘속도 경쟁’이 아니라 ‘구조개선’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빠른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이 일정과 기준을 명확히 해주면서 사업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특정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는다. 정비사업은 지역별 여건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26 16:49

[현장 속으로] 공공기관 차량 5부제 적용 강화⋯출근길 가보니

자원 안보 위기 경보에 따라 한층 강화된 공공기관 차량 5부제가 시행됐다. 현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5부제 운영이 이뤄졌으나, 불법 주차 등 의무 회피 행위도 이어지면서 실효성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화된 공공기관 차량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25일 오전 8시 20분께 전북특별자치도청사 입구는 큰 혼란 없이 차량이 출입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전북도청은 과거부터 차단기를 이용한 차량 5부제가 시행됐던 만큼, 대부분의 차량은 착오 없이 청사로 진입하고 있었다. 이날 약 30분간 전북도청 출입구를 살펴본 결과 부제제한으로 차단기에 걸린 차량은 1대뿐이었다. 다른 공공기관 역시 직원 주차장 내부에서 수요일 운휴 제한 대상인 번호 끝자리 3‧8 차량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5부제를 회피하려는 행위들도 이어졌다. 도청 인근 도로에는 운행이 제한된 번호 끝자리 3‧8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부제제한으로 차단기에 걸렸던 한 차량은 다른 차량이 진입하는 틈을 타 꼬리를 물고 청사 주차장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사각지대를 노린 의무 회피 행위까지 모두 단속 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102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강화된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됐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며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내려지면서 추진됐다. 공공기관 공용 및 임직원의 10인승 이하 승용차가 5부제 적용 대상이며, 민원인 차량과 장애인 사용 차량, 임산부 동승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은 제외된다. 이에 따라 전국 공공기관에 반복적인 5부제 위반자에 대한 징계 권유와 하이브리드‧경차 등 제도 적용 대상 확대, 의무 회피 행위 집중 단속 등을 요구하는 공문이 발송됐다. 전북도도 향후 상습 차량 5부제 위반자에 대한 징계 시행 및 인근 도로 불법 주차 등 의무 회피 행위에 대한 계도‧단속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엄격한 차량 5부제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공무원 A씨는 “국가적인 에너지 수급 위기에 놓인 만큼, 5부제 등 관련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고자 한다”며 “출퇴근 거리가 멀어 카풀 등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촘촘하지 않은 전북의 대중교통망을 고려했을 때 출퇴근에 큰 어려움이 생길 것 같다”며 “취지는 동의하나 거주지와 거리가 있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많은 만큼, 이를 고려한 조치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지자체는 자원 안보 위기 경보 기간 5부제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재택근무 활용 등 추가 선택지도 검토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들은 자원 안보 위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이라며 “여건이 어려운 경우 각 기관에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 방안을 활용해 달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원 안보 위기에 놓인 만큼 관련 조치에 성실히 협조할 계획이며, 각 부서와 재택근무 활용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25 17:45

[기획] 아파트 비상사다리 ‘비상’ (하) 대안

피난사다리의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안으로 ‘피난승강기’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주 기자촌 재개발(2225가구)사업의 시공을 맡은 포스코가 ‘피난승강기’를 도입해 전북에서도 탈출 방식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화재 시 대피 수단은 ‘누가, 얼마나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기존 피난사다리는 신체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주목받는 것이 피난승강기다. 이용자가 탑승하면 체중에 의해 자동으로 하강하는 무동력 구조가 대표적이다. 별도의 전력이나 조작이 필요 없어 정전 상황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직관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화재 상황에서는 판단 시간이 제한적이다. 사다리처럼 설치·조작 과정이 필요한 구조보다, ‘타면 내려간다’는 단순한 방식이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도 이를 ‘안전 프리미엄’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전주 기자촌 정비사업은 대규모 단지에 피난승강기를 적용한 첫 사례로, 향후 신규 아파트 설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제도는 여전히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건축 기준은 피난사다리 설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피난승강기는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법과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설비 문제가 아닌 ‘안전 패러다임’의 문제로 본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고층화·고밀화된 주거 환경에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피난 수단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사다리 중심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 분야에서도 유사한 진단이 나온다. 한 소방안전 전문가는 “화재는 예외 없이 취약계층에서 피해가 커진다”며 “피난 설계는 평균적인 성인이 아니라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전환 필요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 대한 피난승강기 의무화,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입주민 교육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임남기 동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행 아파트 피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며, 피난승강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초고층 아파트 시대에 여전히 사다리에 의존하는 피난 방식은 사실상 ‘생존의 장벽’에 가깝다. 화재 현장은 어둠과 유독가스, 공포가 뒤섞인 공간인데, 그 속에서 흔들리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하라는 것은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다“며 ”이제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피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는 전력 없이도 작동하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피난 설비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사회적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5 16:34

[줌]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획득한 전주완산소방서 이강욱 소방교

“적극적인 훈련을 통해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3일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한 공로로 하트‧브레인‧트라우마 세이버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전주완산소방서 소속 이강욱 소방교의 다짐이다. 세이버 제도는 심정지와 급성 뇌졸중, 중증 외상 등 응급환자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진행해 환자 생명 소생에 기여한 구급대원에게 명예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소방교는 지난해 10월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통해 심정지 환자의 소생을 도왔고, 지난해 5월에는 신속한 이송으로 편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구조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교통사고로 골절을 입은 환자를 신속히 응급처치 후 이송해 생명을 구했다. 이 소방교는 “모든 환자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심정지 환자 관련 출동은 구급대가 정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출동이다”며 “평소 약물이나 기관 삽관 등 적극적인 훈련을 통해 최대한 많은 환자가 소생할 수 있게끔 노력하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소방교는 3종 세이버 구급대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 소방교는 “세이버를 하나만 받아도 뿌듯한데, 3개를 모두 받게 돼 기쁘다”며 “팀원들이 협력해 만든 결과이며, 앞으로도 더 심도 있게 환자의 증상을 평가해야겠다고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평소 많은 훈련을 하다 보니 노하우나 방법 등을 많이 알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렇게 알게 된 내용들을 후배들에게 교육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교육대 등에서 근무하며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파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소방교는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최대한 가족처럼 잘 보살펴 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항상 환자에게 적절한 병원과 절차를 찾고 있으니 구급대원들을 신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강욱 소방교는 전주남초등학교와 전주남중학교, 전일고등학교, 예수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이후 2019년 소방 경력 채용을 통해 입직했으며, 전주완산소방서와 군산소방서를 거쳐 현재 다시 전주완산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 중이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6.03.24 17:23

잇따른 풍력발전기 사고…"전북도 안전 대책 마련해야"

최근 풍력발전기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관련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경북소방본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시 10분께 경북 영덕군의 한 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리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나, 사고가 발생한 풍력발전기는 설치 후 20년이 지난 노후 설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지난달 2일에도 영덕군에서 풍력발전기 기둥이 파손 후 꺾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듯 풍력발전기 관련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관리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도내에도 내구 연한이 지난 상태의 발전기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27기 중 군산시에 설치되어 있는 전북도 소유 발전기 10기가 내구 연한이 지난 상태다. 해당 발전기들은 지난 2002년과 2004년, 2008년 등 3차례에 걸쳐 설치가 진행됐으며, 대부분 일반적인 풍력발전기 내구 연한인 20년을 초과하거나 임박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화재 등 관련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었으나, 부품 동작 정지 등 노후화로 인한 고장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도는 지난 2월 영덕에서 풍력발전기 전도 사고가 발생한 뒤 유사 사고 우려가 커지면서 도내 풍력발전기를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실시했다.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정밀 점검을 다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결과 안전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북도는 내구 연한이 지난 발전기 10기를 철거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구 연한이 지났고 안전상 문제, 유지 관리 비용 등도 우려되는 만큼 올해 철거 등 처분할 계획”이라며 “도의회 동의를 받아 처분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 관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풍력 발전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지자체 직영이 아닌 민간 운영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향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풍력발전기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제주대학교 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는 “현재 발전기 검사와 수리에 대한 책임은 발전 사업자들에게 있지만, 이를 적절히 진행했는지에 대해 감독을 할 수 있는 기구나 절차는 없다”며 “관할 지자체에서 1년 동안 검사하고 수리한 기록을 받아 적절히 조치가 됐는지를 확인하는 형태로 감독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24 17:22

전주판 배달의 민족⋯철가방 속에 음식 대신 ‘정책’

전주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배달 라이더의 철가방 속에 자장면 대신 정책이 담겨 있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전주지속협)는 24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이 제안한 정책을 후보자에게 배달하는 <시민 정책 배달 서비스: 김정배가 간다>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선거가 끝나는 6월 3일까지 배달은 계속된다. 지난해 말부터 발굴한 시민 정책을 정책 배달 서비스 콘셉트로 알리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시민이 직접 요리한 정책을 예비후보가 주문하면 배달 라이더인 김정배가 철가방에 정책을 넣어 배달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김정배는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최다 성(姓)씨로 알려진 ‘김’ 씨에 정책 배달을 줄여 ‘정배’를 붙여 만들었다. 시민이 정책을 발굴하는 모습부터 예비후보가 주문하고, 김정배가 배달하고, 다시 예비후보가 정책을 받아 드는 것까지 전 과정을 촬영해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으로 게시한다. 대상은 전주시장, 전주시의회 의원,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예비후보 등이다.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약 일주일 간 정책을 주문한 예비후보는 전주시장 2명, 전주시의원 7명, 전북도의원 1명 등 총 10명이다.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다. 전주지속협은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정책 메뉴판까지 만들었다. 메뉴판은 크게 교통·이동권, 경제·일자리, 기후경제, 탄소 중립·환경, 돌봄·시민 참여 등 5대 분야 대표 정책과 장애인, 이주민, 노인, 아동·학부모, 청년 등 대상별 대표 정책을 포함해 총 208개 메뉴로 구성됐다. 이 정책은 시민 정책 공모전, 시민조사단·전문가·NGO·기관이 참여하는 전주지속가능발전목표 모니터링, 지난해 8월 국민공모를 통해 발굴됐다. 정책 메뉴판은 전주지속협 블로그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전주지속협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선거 때가 되면 시민 공모를 통해 정책 제안을 받았다“며 “예비후보가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선거 공약으로 이행하는 ‘약속’의 전 과정을 공개하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예비후보는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민·정책 중심의 선거가 만들어지고, 유권자 또한 선거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24 17:12

[기획] 아파트 비상사다리 ‘비상’ (상) 현황과 문제점

대전 참사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에 설치된 대피장치를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동주택 대부분에는 법적 기준에 따라 피난사다리가 설치돼 있지만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상황에서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는 사용이 어려운 한계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설치 여부’가 아니라 ‘작동 가능성’이다. 형식적 기준을 충족한 설비가 실제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북에서는 기존 방식의 안전 체계가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전북 아파트 피난시설의 실태를 점검하고, ‘누구나 탈출할 수 있는 안전’이라는 기준에서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지역 아파트 대부분에 설치된 화재 대피용 피난사다리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안전장치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입주민 상당수가 설치 위치조차 모르는 ‘형식적 안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전주시와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에는 법에 따라 ‘하향식 피난구’가 설치된다. 이는 사다리 형태의 탈출 장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장치가 실제 대피 수단으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지 부족이다. 입주민 다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교육과 안내가 부족하다. 화재 발생 시 초기 1~2분이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위치를 찾고 조작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면 대응 자체가 늦어진다. 더 큰 문제는 ‘사용 가능성’이다. 피난사다리는 일정 높이에서 몸을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 구조다. 건강한 성인에게도 쉽지 않은 동작이다.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관련 자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온다. 피난사다리는 “수미터 공중에서 완력에 의존해 내려가야 하는 구조로 노약자에게는 절벽과 같다”고 분석된다. 실제 화재 사례에서도 사다리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계단이나 구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결국 ‘설치돼 있지만 쓰지 못하는 설비’가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스템을 ‘보여주기식 안전’으로 평가한다. 건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일 뿐, 실제 대피 시나리오와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은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전북의 고령화 율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지역에서 ‘체력 의존형 탈출 방식’은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피난 대피시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사다리 설비장치는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4 15:28

정읍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 4명 연대

6.3 지방선거 민주당 정읍시장 경선 방식이 24일 확정되면서 당 공천을 받기 위한 후보자들의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자 2차 심사결과, 정읍시장 후보자는 이학수 현 시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 이상길 현 시의원, 최도식 전 행정관 등 5명이 심사를 통과했다. 경선방법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 방식으로 치러지며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 방식으로 상위 4인이 본경선과 결선을 진행한다. 이날 김대중, 안수용, 이상길, 최도식 예비후보는 정읍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전북도당 공심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준병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위원장(정읍·고창)이 지난 21일 저녁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5명과 만나 “선거운동은 열심히 하고 정책 경쟁을 통해 본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주당 결집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4명의 예비후보들은 “경쟁자이기 이전에 정읍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동지이다" 며 "공정한 경선 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본선에서는 반드시 단결해 하나로 뭉치겠다”고 선언했다. 또 “공천심사 결과에 따른 25% 감산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예비후보가 겸허히 수용하기보다 지속적인 이의제기로 당의 기준과 원칙을 흔들고 있다” 며 사실상 이학수 현 시장을 비판하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들이 이학수 현 시장을 비판하면서 최근 언론사 지지도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연대 필요성을 공감한 것으로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나온다. 전북일보와 JTV전주방송, 전라일보 의뢰로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전북지역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 ‘정읍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시장이 38%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 15%, 이상길 시의원 10%,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7%, 최도식 6%, 안수용 2%로 뒤를 이었다. 그외 ‘적합한 후보가 없다’ 5%, 모름·무응답은 8%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시장이 44%로 1위로 앞서가며, 이상길 시의원 14%, 김대중 전 도의원 9%, 최도식 8%, 안수용 3%,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 모름·무응답은 7%였다. 이처럼 후보자들이 받은 수치에 이학수 현 시장의 감산조치와 ‘적합한 후보 없음’과 부동층도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경선 과정에서 유리한 구도와 셈법 찾기가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4명 예비후보들은 “현역 시장에 도전하는 입장으로 정읍의 문제점을 논의했지만 3년간 선거법 재판이 이어지며 민선8기 공약사업들도 보류되고, 즉흥적인 시정운영으로 지역 발전이 있었느냐”면서 "민선8기가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대전제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3.24 15:25

[줌] 유광희 조은유통 대표 “어릴 적 배고픔 기억으로 고기 한 점 나눕니다”

“고기 한 번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배고픔을 기억하는 한 사업가가, 이제는 지역 아이들의 식탁을 채우고 있다. 전주에서 고기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조은유통 유광희 대표의 이야기다. 유 대표는 매달 전주와 임실 일대 어린이 돌봄시설을 찾아 삼겹살과 소고기를 기부하고 있다. 먹거리가 넘치는 시대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그의 나눔은 과거의 결핍에서 출발했다. 어린 시절 연식정구 선수로 성장했지만,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 고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 운동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여러 번 찾아왔다. 그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이가 있었다. 고향의 한 선배였다. 꾸준한 조언과 지원은 그를 다시 코트로 이끌었고, 결국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전북의 별’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인연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유 대표가 인천으로 떠나며 운동을 접고, 이후 30여 년 동안 주택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시간이 흘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는다.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전주에 정착하며 고기 유통업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선배와 재회하게 됐다. 선배는 임실 축협 조합장이 되어 있었다. 재회는 또 다른 ‘연결’을 낳았다. 선배는 유 대표에게 “지금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며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을 권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붙잡아 준 손길을 떠올린 그는 망설임 없이 결심했다. 현재 유 대표는 매출의 일부를 떼어 기부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기부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유광희 대표는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고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곁에서 길을 잡아준 선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그 마음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한결같이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3 15:04

마이산 쌍봉사, 6년째 어려운 이웃에 온정

진안 마이산 북부 초입에 위치한 사찰 쌍봉사가 지역사회 나눔 실천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사찰 주지 보경스님의 꾸준한 후원이 해마다 이어지며 지역 복지현장에 온기를 더하고 있다. 진안군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진, 이하 진사협)는 지난 23일 쌍봉사 경내에서 백미 전달식을 갖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물품을 전달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진사협 관계자와 봉사자들이 함께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달된 물품은 10kg들이 백미 80포로 280만 원 상당이다. 후원된 쌀은 진사협 ‘주민도움센터’와 ‘좋은이웃들’ 사업 대상자, 각 읍·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진사협에 따르면 보경스님과 진사협의 인연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을 통해 겨울 의류를 지원한 것을 시발점이다. 이후 쌍봉사는 해마다 진사협에 후원을 이어오며 6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까지 누적 후원 총량은 백미 총 280포에 달한다.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보경스님은 봉사자 10여 명과 함께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찾아 밑반찬을 전달하는 등 생활밀착형 지원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진사협은 후원물품 연계뿐 아니라 주민도움센터, 좋은이웃들, 케어뱅크 사업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김진 회장은 “지속적인 민간 후원이 지역 복지의 중요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계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3.23 14:19

전북 주택경기 ‘급랭’…사업자 체감도 큰 폭 하락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사업 경기 전망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자금조달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9.0으로 전월(95.8)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지수는 93.3에서 87.7로 떨어졌고, 도지역은 7.5포인트 하락한 81.5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월 92.8에서 3월 85.7로 7.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물론 도 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며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 회복 기대가 일부 지방까지 확산됐다가 다시 꺾이면서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수요 기반 약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 자금조달 여건도 여전히 녹록치 않다. 3월 자금조달지수는 82.8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는 96.6으로 7.6포인트 급락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건설 원가 부담과 금융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누적되면서 ‘미분양-자금난-사업 위축’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일부 수요가 버티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사실상 거래가 끊긴 수준”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전북 주택시장은 공급 부담과 금융 여건 악화가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을 바꿀 만한 정책적 대응과 수요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체감경기 하락세는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22 15:39

진안군, 하얏트와 손잡고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 시동

진안군이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Hyatt)와 손잡고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군은 지난 20일 하얏트와 브랜드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호텔 건립 사업을 공식화했다. 그간 관광도시 도약을 모색해 온 진안군이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며 구상을 현실화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 관광정책의 방향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얏트는 세계적 고급 호텔 브랜드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제주에만 간판을 내걸고 있다. 이번 협약은 비수도권 지역의 일반 군 지역으로 확장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이례적 행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다. 호텔은 마이산 북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며, 객실 100실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8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한다. 완공 이후에는 하얏트 브랜드를 내걸고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홍삼스파와 홍삼빌도 하얏트호텔과 연계 운영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여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군은 이번 사업이 진안지역의 관광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2027 진안 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경유형 관광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급 숙박 인프라를 기반으로 체류 시간을 늘려 소위 ‘머무는 관광지’로 만든 후 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게 군의 구상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서비스업 특성상 취업유발 효과가 높은 만큼,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하얏트 입점으로 약 200명의 신규 고용과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와 지역 상권에 큰 기대감을 던져주고 있다. 하얏트가 진안을 선택한 배경에는 차별화된 자연환경과 관광 자원이 자리한다. 미슐랭 가이드 최고 평가와 CNN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꼽은 마이산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관광지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하얏트호텔이 개장할 경우 마이산과 용담호, 국립진안고원산림치유원을 잇는 치유관광 축도 강화될 전망이다. 군은 생태자원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 유입을 위한 인재 육성 전략도 병행한다. 글로벌 호텔리어 양성을 위한 교육 거점으로 기능을 확대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뿐 아니라 지역 대학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난경 관광과장은 “이번 협약은 진안이 세계적 체류형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마이산이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3.22 14:24

“예산은 없고 크기는 작고”⋯전주 복합스포츠타운 질타

전주시의 호남제일문 복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과 신축 야구장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국제대회 필수 시설인 보조경기장 건립 예산은 확보되지 않고, 신축 야구장 규격은 권장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김윤철(중앙·노송·풍남·인후3동) 전주시의원은 19일 제4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평소 ‘강한 경제’ 전주를 주장하면서 행정은 팔짱 끼고 먼 산만 본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면서 보조경기장 건립 예산과 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국제대회의 기본 요건인 보조경기장을 착공할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복합스포츠타운을 국제 행사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허공 속의 메아리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동욱 전주시장 권한대행은 “당초 보조경기장에 15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면서 “시 재정 여건상 주 경기장, 육상 경기장, 야구장 등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내년도부터는 설계 검토 및 공사 발주를 위한 보조경기장 건립 예산도 단계적으로 편성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복합스포츠타운에 조성되는 신축 야구장 규모에 대해 지적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야구장 규모가 작아 동네 야구 수준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계획대로 짓고, 향후 증축 계획을 밝히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축 야구장은 관람석 8176석, 좌·우측 펜스 98m, 중앙 펜스 121m 규모다. 야간 조명은 내야 1500룩스, 조명 타워 6개, 개당 25등 설치를 계획 중이다. 그라운드 규격은 프로야구 권장 기준에 부합하나, 조명·관람석은 권장 기준에 미달되는 실정이다. 결국 구단 유치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계획대로라면 다시 증축 공사를 하는 건 행정력과 예산이 이중으로 낭비될 것이 뻔하다”면서 “지금이라도 야구장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며,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소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윤 권한대행은 “프로야구 유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야간 조명은 설계 변경 없이 추가 설치 등을 통해 가능하지만, 관중석은 설계 변경 또는 완공 후 증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설계 변경의 경우 최소 300억~500억 원의 추가 재원과 최소 2~3년 이상의 건립 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KBO(한국야구위원회)가 11·12구단 창단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단과 유치 경쟁 전에 아마추어, 생활체육대회, 전국 규모 대회, 프로 2군 주간 경기 등을 유치해 야구장의 활용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며 “야구장 준공 시점에 맞춰 기아타이거즈 구단, KBO와 적극 협력해 제2 홈구장으로서 일부 경기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박현우
  • 2026.03.19 17:31

“칼 춤은 그만”…‘적격’ 통보 한 달만에 다시 ‘부적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가 오락가락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전북특별자치도당으로부터 정읍시 기초의원 마선거구(내장상동)예비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적격’ 통보를 받은 김석환 시의원이 3월 11일 ‘부적격’ 으로 재통보 받았다. 김 시의원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적격’ 통보와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아 정식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적격’ 통보 이후 한달여 동안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으며 예비후보자로 선거운동을 전개하면서 사무실을 마련하고 외벽에 홍보현수막도 게시했었다. 이에 김 시의원은 “지난 16일 SNS를 통해 민주당이 공지한 심사규정과 기준에 비추어 제 스스로 크게 위배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면서도 “더 이상 지역에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유력 후보에 대한 부적격 통보는 형평성이 제기되며 ‘마선거구’ 민주당 적격 심사를 받은 예비후보 4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민주당 예비후보 4명중 전과기록이 확인되는 후보는 2명이다. 김 시의원은 2007년 상해, 2024 도로교통법위반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 벌금형 2건이 확인되고 있다. 또 B 예비후보는 2011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도로교통법위반, 2012년 도로교통법위반 등 벌금형 2건이 등록되어 있다. 이에 해당 선거구는 물론 정읍지역에서 도당공관위가 재심사를 실시한 배경에 대해 정치적 해석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처음부터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하지 않고 ‘부적격’ 재통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정읍지역에서는 김 시의원이 윤준병 도당위원장을 가장 잘 따르는 의원으로 평가 받아왔기 때문에 지지자들의 충격과 반발이 거세게 일고있다. 해당 SNS 댓글에는 “무슨일인가요?", “상동에 큰 일꾼 힘내라”, ”많이 아쉽다", “납득이 안된다”, “안타깝다”는 위로가 많이 올라왔다. 윤준병 도당위원장은 댓글에 “당의 시스템공천 취지를 수용해 감사하다" 며 "지난 4년간 의정생활 성과를 주민과 당원동지들이 생생히 기억할 것이다. 더 크게 일할 기회가 반드시 올거라 기대한다”고 올렸다. 반면에 민주당 부적격 통보를 받은 장기철 전 지역위원장은 SNS에 ‘윤준병 위원장 칼 춤은 그만’이라는 제목으로 “경천 배제 파문을 덮기 위해 자신의 심복 이른바 윤키즈들을 연일 쳐내고 있는 비인간적 작태를 이쯤해서 그만두기 바란다”며 직격 비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3.18 14:49

[여론조사 : 전주시 현안] “행정 통합‧도시 개발 공약이 핵심 변수”

전주 시민들이 행정 통합과 도시 개발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시정 현안으로 꼽았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차기 전주시장 가상 대결에서 “전주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다음 중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3%가 ‘완주나 김제 등 인근지역과 행정 통합’을 선택했다. 이어 ‘종합경기장 및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21%였으며, ‘AI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이 18%,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전주권 산업 반영’이 13%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 7%, ‘기린대로 BRT(간선급행버스) 구축’ 4%, 기타 8%, ‘모름/무응답’ 5%였다. 특히 40대(28%)와 50대(25%)‧60대(32%)‧70세 이상(22%)에서 ‘완주나 김제 등 인근지역과 행정 통합’을 시급한 현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행정 통합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8~29세(20%)‧30대(30%) 등 주로 청년층에서는 ‘종합경기장 및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시급하다고 꼽았다. 차기 전주시장 선거에서는 행정 통합과 도시 개발 관련 공약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SKT·KT·LGU+ 등 3개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 상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 크기는 성·연령·2개 권역별 층화 확률로 구분해 전주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이상 남녀 510명이다. 응답률은 18.5%,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조사 값은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수 있다. 전북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 설문지_01전주시_최종.pdf ● 일러두기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척도형 문항(예: 매우+대체로 등)에서 두 개 응답 값을 합산하여 제시하는 경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합산하여 반올림하였으므로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의 단순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응답 사례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세부 특성별(예: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 값의 표본오차보다 크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정치일반
  • 강정원
  • 2026.03.17 17:46

전북도민 4명 중 3명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전북 도민 4명 중 3명 가량은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의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5.7%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착용률 중앙값(29.5%)보다 3.8% 낮은 수치로, 가장 높은 지역인 경기도(35.4%)와 대비하면 9.7% 낮았다. 같은 기간 도내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87.3%로, 지난 2016년(73.8%)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지난 2024년(84.5%)과 비교하면 착용률이 2.8% 높아져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착용률 중앙값인 90.5%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안전벨트 미착용은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56㎞/h 속력으로 정면충돌실험을 진행한 결과,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복합중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80.3%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상 착용했을 때에는 12.5%까지 복합중상 가능성이 감소했다. 신상열 원광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앞 유리창·핸들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허리가 펴지는 가동 범위가 넓어지며 척추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2018년 이후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고, 이를 위반했을 시 승합차 기준 3만 원, 13세 미만 아동은 6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으나 여전히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하는 경우가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낮은 착용률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전벨트 착용 홍보와 함께 올바른 착용 방법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상열 교수는 “안전벨트 착용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착용했더라도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라면 사고의 충격으로 벨트가 조이게 되면서 장기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벨트가 배가 아닌 골반에 걸치도록 하는 등 올바른 방법으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에 대한 홍보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7 17:32

고창농협 조합원 규탄 vs 농협 반박 ‘정면 충돌'

고창농협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조합원들의 규탄 성명과 농협 측의 공식 반박이 맞서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장의 독단적 경영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대해 고창농협은 사실과 다른 과장된 주장이라며 주요 쟁점별로 반박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부 조합원들은 ‘임시총회 소집을 위한 규탄 성명’을 통해 유덕근 조합장의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총회에서 언급된 사퇴 의사 번복 △장기간 자가운전보조비 수령 △친인척 중심 인사 의혹 △상임이사 선출 과정 개입 △이사회 발언 및 회의록 누락 문제 △정기총회 정족수 미확인으로 인한 예산 낭비 △벼 가격 합의 미이행 등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조합 운영이 사유화되고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조합장 해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창농협은 “여러 사안이 서로 다른 시점의 일을 혼합해 해석되면서 오해가 커졌다”며 조합원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사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농협 측은 “총회에서 나온 발언은 공식적인 사퇴 선언이 아니라 경영에 대한 책임과 고민을 표현한 것”이라며 “이를 번복으로 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가운전보조비 문제에 대해서는 “조합장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출장 업무와 관련한 관행 속에서 집행된 부분이 있다”며 “향후 중앙회 감사가 진행될 경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친인척 인사 의혹에 대해서도 “채용은 중앙회 기준과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진행되며 특정 개인이 좌우할 수 없는 구조”라며 부정 의혹을 일축했다. 상임이사 선출 과정 개입 주장에 대해서는 “조합장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을 압박이나 개입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선을 그었다. 회의록 누락 문제 역시 “의결 사항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정기총회 정족수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다른 목적을 가진 대의원들이 장시간 질의하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퇴실이 발생해 정족수 부족 상황이 생긴 것”이라며 “이를 조합장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벼 가격 결정 문제와 관련해서도 “개별 농협이 아닌 지역 조합장 협의회를 통해 시세와 경영 여건을 반영해 결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유덕근 조합장은 “최근 논란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조합의 안정과 발전, 조합원 실익을 최우선으로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갈등은 상임이사 선출 과정 이후 불거진 내부 의견 충돌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임시총회 추진 여부에 따라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3.17 11:29

5개월째 멈춘 무인 페트병 회수기…운영 재개는 하세월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운영이 중단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재운영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운영 재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0월께 모두 중단된 전주시 무인 페트병 회수기 41대의 운영이 여전히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 2곳이 각각 부도와 적자 등으로 인한 운영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5일 오후 방문한 전주시 덕진공원 입구 근처에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의 무인 페트병 회수기가 놓여 있었다. 해당 무인 회수기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고장 알림만 붙여진 채 전원이 아예 꺼져 있는 상태였다. 이렇듯 운영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향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모(20대) 씨는 “기기 앞에 고장이라고만 붙여놓고 흉물스럽게 방치된 상황이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회수기 운영을 재개할 의지가 정말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무인 페트병 회수기는 페트병 회수율을 높이고 재활용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설치가 시작된 설비로, 현재 전주 외에도 도내 여러 지자체에 설치가 진행되고 있다. 전주시는 1대당 2000만 원 상당의 회수기를 시 예산 70%와 도비 30%를 투입해 설치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5년간 무상 운영 업체를 선정하고 관리와 운영을 맡겼다. 회수기 운영 및 수리비 등을 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회수된 페트병 유가품 매각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었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대행업체 중 1곳은 부도가 났고, 다른 한 곳은 유가품 시중 단가 하락과 이물질 투입으로 인한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예산 지원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지난해 10월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반면 도내 다른 지자체들의 무인 회수기는 상대적으로 원만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무인 회수기를 통해 회수된 페트병은 총 42만 7000㎏으로, 지난 2024년(24만 7000㎏) 대비 약 1.7배 증가했다. 하지만 전주시의 경우, 잦은 고장과 운영 중단의 영향으로 2024년 5만 1000kg이었던 회수량이 지난해 3만 3000kg으로 약 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주시는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회수기 직영 운영과 새로운 대행업체 선정 등을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회수기 운영 재개 의사는 확고하다는 뜻을 밝히며 “시에서 직영할 것인지 또는 다시 위탁업체 선정을 통해 운영할 것인지, 유인 운영을 할 것인지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단 업체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 행정조치가 완료되면 운영방식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행업체를 선정해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된다면 기존보다 기준을 엄격하게 설정해 운영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3.16 1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