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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칼럼] 북한사태, 어떻게 풀 것인가 - 장영달

북한의 핵실험은 칠천만 겨레의 생사존망을 송두리째 걸고 벌인 도박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핵무장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와 똑같은 이유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용납할 수 없으며, 파국을 초래할 수 있는 물리적 제재도 수용할 수 없다.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평화적 해결 원칙은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대화와 협상은 북한 핵사태의 유일한 해법이다. 국제적 역학관계의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의 의지가 북핵사태 해결의 관건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보다 한국에 더욱 직접적인 안보위협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한국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다. 정부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라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하는 가운데 국가적ㆍ민족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첫째,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PSI 참여 확대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국과 일본이 한반도 근해에서 북한과 무력충돌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하지 않도록 요구해야 한다. 미국은 UN 안보리 결의를 앞세워 우리의 PSI 참가를 요구하고 있으나, 현 수준을 넘어서는 PSI 참가는 남북 사이에 직접적인 충돌이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UN 등 국제사회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하면서도, 한반도가 처한 정치군사적 특수상황을 국제사회에 납득시켜야 한다. 남북간의 물리적 충돌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룩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모두 무위로 만들어 남북관계를 냉전시대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칫 열전사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는 최소한의 상황 관리를 위해서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사업들은 남북을 잇는 평화의 끈이다. 이 사업들이 위축되거나 중단될 경우 남북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될 것이며, 우리는 대북 레버리지를 상실하게 된다.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함께 대북 포용정책의 산물이자 상징이다. 따라서 이 두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민족적 비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셋째, 미국과 북한은 하루 속히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아야 한다. 미국과 북한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주고 받아야 한다. 미국과 북한은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한 역사적 경험을 이미 갖고 있다. 1994년 제네바 기본합의, 2000년 북미 공동코뮤니케, 2005년 9.19 공동성명 등이 바로 그것이다.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북한 핵문제의 본질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방법론에 관한 현재의 대립구도를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평화적 해결책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고 더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일이다. 그 출발점은 한반도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미국의 대응방식으로 급격하게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만 하고, 또 오직 그렇게만 해결될 수 있다는 원칙과 희망을 복원하는 것이다./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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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24 23:02

[전북칼럼] 노벨상은 요원한 꿈인가 - 권진홍

해마다 10월이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었고 금년에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개부문 수상자가 모두 결정 되었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발명가이자 실업가인 노벨의 유지에 따라 인류에 이바지한 지적인 업적에 대하여 수여하는 세계 최고의 권위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노벨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에 이어 1969년부터 스웨덴 은행기금으로 수여되기 시작한 경제학상까지 6개부문에 걸쳐 매년 수상자를 결정하여 12월 10일에 시상한다.2005년까지의 수상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수상자 756명(단체 20곳 별도) 가운데 서구 문화권의 선진국들이 85%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미국의 수상자는 283명으로 전체의 37%를 점하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세계인구의 0.25%정도에 불과한 유태인들이 노벨상의 30%를 수상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번 받기도 어려운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수상자도 5명이나 되고 퀴리부부는 자신들을 포함하여 딸,사위가 모두 상을 받은 노벨상 집안이다. 그런가하면 구 소련의 파스테르나크, 프랑스의 사르트르, 베트남의 레독토 등 3명은 수상을 사양하기도 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지적인 업적의 수상자는 없고 2000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한 것이 전부이다. 세계 경제 순위 10위의 경제대국에, 세계가 놀라는 교육열과 엄청난 사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보면 초라하기 그지 없다. 우리나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방법이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교육의 경쟁력은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비롯한 고등정신 능력을 학교 교육을 통해 얼마나 길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은 전통적인 교육방법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벨상은 기초학문을 튼튼하게 육성해야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벨상분야가 대개 기초학문분야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자연계 기피현상이나 인문학 위기 등이 우려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노벨상의 꿈이 더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금부터라도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해 교육방법을 바꾸고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기초학문을 집중적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 유태민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우리 민족이 노벨상의 꿈만 꾸고 있어서야 되겠는가.유태인 어머니는 학교에 가는 자녀에게 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여라라고 당부한다고 하지 않는가. 또 수 천년동안 유태인에게 전해지는 탈무드에서는 교사는 혼자 떠들어서는 안된다. 만약에 학생들이 말없이 잠자코 듣기만 한다면 많은 앵무새만 길러내게 되기 때문이다. 교사가 이야기를 하면 학생은 그 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교사와 학생사이에 주고받는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육의 효과는 크다.고 하였다.유태인의 가정교육이나 학교 교육을 타산지석으로 삼았으면 한다. 노벨상 수상자 뒤에는 항상 자신의 끊임없는 탐구노력이 있었지만 이에 못지않게 주변환경이나 사회적 지원이 큰 힘이 되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벨상을 목적으로 계획적인 교육을 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 진다면 노벨상의 꿈은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권진홍(전북도학생종합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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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17 23:02

[전북칼럼] 고부읍성의 가치 - 윤덕향

긴 추석연휴 기간동안 문화 행사와 전통놀이가 곳곳에서 벌어졌고 예전같지는 않지만 시골 초등학교 마당에서는 면민체육대회가 열리는 곳도 있었다. 굳이 추석이 아니라도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들국화, 코스모스가 흐드러질 무렵부터 앞산 뒷산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치장하는 가을의 끝자락까지 우리나라 방방곡곡 축제가 열리지 않는 곳이 없는 것같다. 경제가 발전하여 삶에 여유가 생기고 주 5일제로 여가도 늘어났으니 곳곳에 신명나는 놀이 마당이 열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 자리에는 약방에 감초처럼 드러나지는 않지만 전통문화나 전통 놀이가 자리하기 마련이다. 지역의 역사적인 전통성을 보여주는 문화 유적이나 유산이 있을 경우 정도와 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드러내기 마련이다. 우리지역에 있는 그런 문화유적이나 문화유산으로는 익산지역의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익산 쌍릉 등 백제 문화 유적이나 김제 금산사. 남원 실상사, 전주 풍남문이나 경기전, 고창 고인돌 유적 등이 얼핏 꼽힐 법 하다. 시간적으로 꼭 삼국시대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는 가야문화권 개발계획이나 중원문화권, 중서부 고도 문화권 등 대체로 삼국시대의 유적이 주된 대상인 것같은 문화유적을 정비하고 개발하는 문화권 개발 계획이 있는데 우리 지역은 익산시 지역이 일부 포함되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대상지역에서 제외되었다. 익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문화권 개발에서 제외된 것이 문화유적이 없기 때문은 아니고 도읍지가 아니었기 때문만도 아니다. 왜냐하면 중원문화권이나 가야문화권의 경우 도읍지만이 대상이 된 것은 아니고 익산시처럼 유적이 집중된 곳이 주된 대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문화유적이 집중되어야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지역에는 문화유적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곳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남원지역이나 정읍 고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는 삼국시대의 고분과 산성이 집중되어있으며 이들의 역사적 의미는 매우 높은 것이다. 특히 최근 조사에 의하여 백제시대의 산성일 것으로 밝혀진 고부 읍성은 백제의 지방행정중심이었던 곳이다. 백제에는 지방행정조직으로 5방이 있었고 그 중심이 되는 곳에 방성(方城)이 있었는데 고부읍성은 백제의 5방성중에서 그 위치가 분명하게 밝혀진 고사부리성이 있었던 곳이다. 나라에는 지방과 중앙이 있기 마련이고 지방조직의 중심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중앙 도읍과는 같은 맥락에 있으면서도 지역적인 특색이 있는 문화와 역사를 형성하기 마련이다. 백제 지방행정의 중심이었을 뿐만아니라 이후에도 지방 행정의 중심이었고 동학 혁명의 무대였다는 점에서 고부 읍성은 그 역사적, 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를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이 가을, 우리 지역의 문화 유산의 알고 가치를 드높이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윤덕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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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10 23:02

[전북칼럼] 전북에 정치가는 있는가? - 신은식

정치의 개념을 살펴보면 나라를 다스리는 일 또는 국가 권력의 획득유지행사를 위한 투쟁이나 조정 등의 여러 현상을 의미한다. 영어의 <politics>는 처음에는 도당(徒黨)이나 파벌을 조직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비난하는 나쁜 뜻으로 쓰였으나, 근대의 정당제대표제 확립과 더불어 비난의 뜻은 없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영어로 정치라고 하면 <야비한 일>이라고 하는 연상이 남아 있으며, 이익에 따라 정책을 바꾸는 정상배(政商輩)나 비열한 정치가를 <politician(정치꾼)>이라고 하여 <statesman(정치가)>과 구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개념하에서 과연 전북에 진정한 정치가는 있는가?새만금사업, 무주 태권도공원, 군산자유무역지역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의 시행에 있어서 전북출신 정치인들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 하다.세계화국제화시대에 국가간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지방화시대의 각 지방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북출신 정치인들의 나름대로의 노력은 도민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데는 너무도 부족했고 그 한계마저 드러내고 있다.이는 그저 특정정당의 깃발만으로 당선에 성공하고, 또한 애초 도민들이 그들을 선출한 데 그 원인이 있다.결국 그들을 탓하기에 앞서 도민 자신의 선거행태를 되돌아 보아야만 한다.현대행정은 적극성과 능동성 그리고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는 이보다 앞서 행정을 이끌고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간의 행태를 보면 지자체에서 정치권에 건의를 하면 협조하겠다는 식의 형식적인 당정협의회가 대부분이었고 정치권 스스로가 지역 현안 사업들을 사전에 발굴하고 이에 대한 근거와 논리 확보를 제시해서 추진한 예는 별로 없는 듯하다.즉 특정깃발만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지역의 선거풍토 하에서 굳이 어려운 정책개발과 집행이라는 모험을 하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힘을 합쳐 매진해도 어려운 시점에 일부 정치인간의 한건주의 혹은 생색내기내지는 얼굴 알리기식의 막연한 정책주장이나 구호 역시 도민들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이제 도민들의 선거행태도 바뀌어야 한다. 진정으로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추진력을 갖춘 정치신인을 발굴하고 양성해야만 한다. 진정한 정치가는 결코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먹고 자라나는 것이다.현재와 같은 낡은 선거풍토 하에서 이는 결코 불가능하다. 이제 전북 정치를 갈아엎지 않으면 안된다. 낡고 은 뿌리와 줄기는 갈아 엎고 새로운 씨앗을 심어야 할 때이다. 이제 전북은 정치꾼이 아닌 진정한 정치가를 원하고 있다. 정치꾼이 판치는 정치판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들의 참여무대를 기대해 본다. /신은식(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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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0.03 23:02

[전북칼럼] 한가위 장보기 재래시장서 - 장영달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수행하면서 나는 늘 금귀월래(金歸月來)의 원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금귀월래(金歸月來)란 금요일에 지역으로 가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월요일 아침에 국회로 출근하는 것을 뜻하는 정치권의 용어이다. 전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바로 재래시장이다. 콩나물국밥이나 순대국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하고, 시장상인들에게 단소리, 쓴소리를 골고루 듣는 것이 의정활동의 방향을 잡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둔 재래시장을 찾았다. 제수용품을 장만하고, 주위 분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물건을 흥정하는 시끌벅적한 상인들의 목소리로 가득차야 할 재래시장은 왠지 활기가 없어 보였다. 밤새 불을 밝히고, 사람들도 발 디딜 틈 없이 성업 중인 대형할인마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2004년 9월, 시장의 시설과 환경개선을 지원하여 영세상인과 중소유통업을 육성하자는 재래시장육성을위한특별법이 통과 되었다. 이후 전국적으로 새롭고 편안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재래시장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전주의 재래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주시가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141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 재래시장 환경개선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올 8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전북재래시장 공동상품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도내 69개 시장을 대상으로 발행한 이 상품권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침체된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의 힘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체감경기의 회복을 위해서는 의욕적으로 시작한 재래시장 상품권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전북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각 기관들은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안정적인 판로를 만들어 내야 한다. 또 현재 절반 정도에 불과한 상품권 가맹점 등록율을 높이기 위해 시장 상인들에게도 상품권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지속적 홍보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아울러 상품권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왜 필요한지, 또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그리고 구매절차와 이용방법은 어떠한지에 대해 도민에게 자세히 알리고 상품권 이용 동참을 호소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16일, 장영달의 객사정담은 재래시장 상품권 판촉행사로 개최하였고, 천여만 원에 가까운 판매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한가위 장보기는 온 가족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상품권을 이용하면 어떨까? 지역경제도 살리고, 재래시장 상인들도 돕고, 무엇보다 푸짐한 인심과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 찬 시장에서 온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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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26 23:02

[전북칼럼] 가정의 교육기능 되살리자 - 권진홍

현재 우리나라에 가정교육이 존재하고 있는가? 아마도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만큼 우리의 가정교육 부재현상이 보편화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원인은 대체로 급격한 사회변화와 핵가족화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자녀를 왕자,공주처럼 키우는 과보호가 일상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매체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과열된 입시 경쟁, 불건전한 정보와 향락 문화의 범람도 여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가정교육 부재의 결과는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고 그 정도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사법을 비롯한 기본예절도 모르고,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키지 않으며, 돈과 물자를 절약 할 줄 모르고 참을성이 없고 의지가 약하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보고 이맛살을 찌뿌리고 버릇없음을 한탄하면서 학교교육을 탓하고 있다. 이것이 어디 학교 교육만으로 될 일인가.가정이 인간최초의 학교이고 부모는 아이들의 최초의 교사이기 때문에 교육이라는 씨앗은 가정에서 뿌려지고 그 결실 또한 가정에서 거둔다. 가족 구성원 모두의 언행과 분위기, 물리적, 심리적 환경 모두가 가정교육의 커리큘럼이 되는 것이다. 특히 예절과 인성교육은 가정의 정서나 분위기, 가풍, 부모의 성향과 인간성으로부터 시작되며 배양된다. 따라서 학교교육을 탓하기 전에 먼저 가정의 교육기능을 하루속히 되살려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공중도덕과 질서, 생활예절, 기상과 취침관리, 신체의 청결, 단정한 옷차림, 주변청소와 정리정돈 식사습관등 바른생활습관과 태도를 어린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엄격하게 교육시켜야 한다.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같이 지식은 성인이 된 뒤에도 습득이 가능하지만 예절이나 생활습관은 어린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생활화, 습관화 시키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는 바로 잡기 어렵다. 그러므로 자제력, 판단력이 부족한 유?청소년기에 가정에서 부모가 본을 보이면서 칭찬과 격려로 그리고 때로는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 올바른 생활습관이 몸에 배도록 하자는 것이다.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가문의 성공은 엄격한 가정교육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특히 부시 대통령의 어머니 바버라 부시여사는훈련소 조교로 불릴 정도로 자녀들에게 엄격한 가정교육을 시켰다고 한다. 비단 부시대통령 가문뿐이 아니라, 거대 미국을 이끌고 있는 소수 엘리트의 상당수가 동부귀족들이며 이들 역시 가문과 가풍을 중시하는 가정에서 엄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 우리 모두 예전처럼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기본예절과 바른생활의 기초를 다져주고 학교교육에서 이를 보완하여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려서의 가정교육은 평생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한다. 아침에 책가방을 들고 집을 나서는 자녀에게 영국의 어머니는부디 공중도덕을 잘 지켜라독일의 어머니는항상 네가 맡은 책임을 완수 하여라미국의 어머니는너보다 약한 사람을 잘 도와주어라고 말한다. 또 이스라엘의 어머니는선생님에게 질문을 많이 하여라일본의 어머니는남에게 폐가 되는 일을 하지 마라라고 당부한다고 한다. 현관을 나서는 아이에게 매일같이 계속된 이러한 어머니의 당부가 그 나라의 국민성을 길러주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의 어머니는 학교에 가는 아이를 배웅하며 무엇을 당부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권진홍(전북도학생종합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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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9 23:02

[전북칼럼] 미술관과 박물관 - 윤덕향

임실 오궁리에는 미술관이 있다. 오궁리 미술관은 폐교를 이용하여 1995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문화공간이다. 폐교라는 버려진 것으로 인식되기 십상인 시설을 이용하여 미술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였다는 점에서 이 미술관은 의미가 있다. 또 미술의 여러 장르가 한 자리에 모여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더 큰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 보다 더 큰 의미는 이 소박하고 겸손한 공간이 자칫 문화의 불모지일 수밖에 없는 오지에 문화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의 감소와 도시 집중에서 비롯된 폐교는 단순히 학교가 없어졌다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름이 넘고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없을 것 같던 운동장의 느티나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때로 아릿한 향수에 젖을 수 있던 마음의 고향이 퇴락해가는 건물과 말라 죽어가는 생나무 담장처럼 스러지는 것이다. 그런데 오궁리 미술관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런 향수와 정신적 구심점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아니 지역 주민만이 아니라 비슷한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같은 의미로 다가서는 공간일 수 있다. 보다 넓게는 문화마저 중앙 집중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에서 폐교가 될 수밖에 없는 옹색한 시골마을에 들어선 문화공간으로서 오궁리 미술관은 문화공간의 보편화와 지방으로의 확산을 이끄는 곳으로서 크고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그같은 변신은 지금 이곳저곳에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오궁리 미술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주 작지만 의미가 있는 박물관이 있다. 2002년 12월 24일 신평면 사무소의 복지회관에 공간을 마련하고 문을 연 신평생활박물관은 일반 농가에서 과거에 사용해 오던 재래식 농기구와 각종 생활용품을 수집 전시한 주민생활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의 화려하고 멋있거나 값비싼 물건도 없고 몇 백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건은 더더욱 없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골 집 마당 한구석이나 담장 아래에서 보았음직한 물건들이 다. 그럼에도 이 박물관은 신평면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박물관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도 없고 만들 수도 없는 것이다. 물론 각기 지역 나름의 박물관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신평면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커다란 건물과 화려한 시설을 갖추었으면서도 물건을 의미없이 늘어놓은 진열장으로서의 박물관보다는 몇 배 가치가 있는 전시장이다. 임실에 들어선 의미있는 공간으로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키우는 것은 쥐꼬리만큼 지원하고 건건이 참견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이 가을 모처럼 짬을 내어 아들딸 손잡고 들러 꼼꼼히 의미를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진정으로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윤덕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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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2 23:02

[전북칼럼] 도박은 패가망신 주범 - 신은식

뇌의 쾌락 중추는 도박의 대박, 성행위, 골프의 홀인원 등 특정한 자극이 오면 다량의 쾌락물질을 분비하고, 다시 더 강력한 자극을 찾게 된다. 이 회로에 작용하는 도파민 등 여러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을 이루면 도박 중독에 빠진다. 도박중독은 마음이나 의지의 병이 아닌 뇌의 병, 즉 일종의 뇌기능 장애인 것이다.도박 중독은 술, 마약처럼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정신질환이다.단순히 가끔 즐기는 도박과 도박 중독을 나누는 두 가지 잣대는 내성과 금단 증상이다.도박 중독인 사람은 도박하는 시간을 계속 늘리고, 거는 돈의 액수를 점점 키운다. 그래야 처음 도박에 맛 들였을 때와 비슷한 쾌감을 느낀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의 음주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것이 내성이다.도박 중독자는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 불안하고 안절부절 못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것이 금단증상이다. 도박장을 다시 찾는 이유다.도박은 또한 개인적 병일 뿐만 아니라 한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사회적 질병이다. 그 이유는 도박은 그 자체의 중독성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은 마약중독 환자가 마약을 찾기 위해 온갖 범죄를 서슴치 않고 하듯이 도박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하기 때문이다. 중독에 빠지지 않아 본 사람은 이해 할 수 없을 지 모른다. 안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독이란 자기의 의지로 그만 둘 수 없기에 중독이라고 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도박 중독자 비율은 라스베가스가 있는 미국과 캐나다를 앞지른다.미국과 캐나다는 전체 인구의 1-2%가 도박중독자인데 비해 한국은 4.1-9.8%에 달한다.이는 결과적으로 범죄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그간 마약중독자들의 범죄행위들을 보아왔다. 이제는 그들의 뒤를 이어 도박중독자들의 범죄행위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또한 도박과 성격과의 관계를 범죄심리학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도박 중독에 잘 빠지는 성격은 늘 새롭고 더 강력한 자극을 바라는 탐닉형 성격의 소유자다. 내성적이고 조용하며, 현실도피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도 도박 중독에 빠지기 쉬운 유형이다. 이런 사람에겐 도박이 일시적인 도피처이자 우울증 치료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성의 중독성이 심한 것도 우울증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겠다. 주변에 이러한 성격의 소유자가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고 도박에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우리속담에 보면 패가망신하는 세 가지의 것이 있다. 즉 도박과 마약 그리고 바람이다./신은식(우석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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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05 23:02

[전북칼럼] 전작권 환수는 국가전략 - 장영달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자주국방 위한 장기적 국가 전략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환수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ㆍ야, 진보ㆍ보수 세력 모두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하여 각자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는 상황이다. 서로 다른 주장, 그리고 부정확한 정보가 양산되면서 전작권 환수 논의는 이미 정쟁의 도를 넘어 국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작전통제권 환수에 관한 문제는 1977년 자주국방을 추진하던 박정희 대통령과 미국 카터 대통령의 회담 때부터 논의되었다. 1987년 8월,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공약으로 작전통제권 환수를 내걸었다. 이후 1988년부터 한-미간 전ㆍ평시 작전통제권 환수에 관한 협의가 시작되었다. 즉 전작권 환수 논의는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민주화, 경제성장, 자주국방을 위한 국방개혁의 지속적 노력과 발전의 성과를 토대로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노력의 결과이며, 참여정부 들어 갑자기 불거진 문제가 아닌 한-미 상호 전략적 공동 이해의 추구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되어온 사안인 것이다. 2005년 제37차 SCM(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포함한 한-미 지휘관계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하기로 합의하였으며, 금년 6월 제9차 SPI(한-미 안보정책구상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전작권의 환수와 관련한 로드맵을 상세히 협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06년 3월 한미 합참의장간 체결된 TOR(지휘관계 연구 및 협의를 위한 관련약정)을 통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과 유사시 미 증원군 전개보장에 대한 원칙이 명시되었다. 전작권 환수로 인해 한미동맹이 와해되고 한반도 전쟁억지력이 약화 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안보정책의 핵심은 국민, 영토, 주권을 수호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항구적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 동맹과 자주국방의 병행발전과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모순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의 관계이다. 즉 주변국 위협과 국제 안보 문제는 적정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과 대외 군사협력 및 정치적ㆍ외교적 방법을 병행해야 하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서 자주국방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더욱 새롭게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많은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은 전작권 환수의 타당성과 당위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안보불안심리 또한 표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다. 전작권 환수에 관한 한나라당 및 보수세력의 정치쟁점화는 국민적 불안심리를 더욱 조장할 뿐이다. 한나라당은 즉각 의미 없는 안보장사를 중단하여야 할 것이다. 9월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10월 SCM에서의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한다. /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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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29 23:02

[전북칼럼] 학운위, 이것은 바꾸자 - 권진홍

학교운영위원들을 선거인단으로 하는 시?도교육위원선거가 지난 7월31일 전국적으로 치러졌다. 학운위원들이 그들의 최대 권한사항이라 할 수 있는 교육위원 선거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 선거권 때문에 교육위원 또는 교육감선거가 있는 해에는 어김없이 학운위원 선출의 과열현상을 보였고 교육위원선거가 예정되었던 금년 학운위원선출 때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번 실시된 교육위원 선거운동 기간에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교육위원 후보자 소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참석한 학운위원은 서울과 지방할 것 없이 전체 유권자의 20%정도에 불과했으나 투표율은 93.1%(전국86.8%)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상당수 학운위원들이 교육위원 출마 예정자들에 의해 학운위원으로 진출하여 이미 지지후보를 정해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학교운영위원회제도는 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에 따라 교육공급자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체제를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체제로 개선하기 위한 교육자치의 기본단위이다.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학교운영위원회는 교사, 학부모, 지역인사 등 당해학교의 구성 주체들이 참여하여 학교운영의 자율성을 높이고 지역의 실정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제도를 도입한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제도가 완전히 학교현장에 뿌리 내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학운위가 이처럼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첫째는 학운위원의 선거권 문제이다. 지금까지 상당수 학운위원들이 학교운영에 대한 관심 보다는 지방정치 입문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거나 교육위원 또는 교육감 선거권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학운위원으로 진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간의 학운위원 선출 실태를 들어봐도 적지 않은 학운위원들이 당해 학교장의 입김이나 교육위원 또는 교육감 후보예정자들의 ?자기 사람 심기?파워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선출된 학운위원들이 학교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겠는가, 또 교육위원 이나 교육감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가그래서 학운위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는 현행제도는 학교발전을 위해서나 학교운영위원회 제도 발전을 위해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법을 개정할 때 교육위원 또는 교육감 선거를 자치정신에 맞게 주민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학교발전과 교육발전을 염원하는 사람을 학운위원으로 선출하여 학교운영위원회의 책무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는 당해 학교장을 당연직 학운위원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단위 교육자치의 집행기구 책임자이며 학운위 심의 안건의 제안자요 집행자인 학교의 장이 법정심의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이 된다는 것은 논리의 모순이며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안건을 제출한 학교장이 학운 위원으로 참석하여 심의의결한 사항을 변경하거나 집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또 당해 학교장이 위원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학교장이 제출한 부의안건을 학운위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제대로 심의할 수 있겠는가. 이는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학교장의 위상에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장을 학운위원에서 배제하고 교감을 당연직 학운위원으로 하여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부합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우선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학교운영위원회 제도는 본래의 도입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권진홍(전북도학생종합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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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22 23:02

[전북칼럼] 익산 왕궁리 와요지 유적 - 윤덕향

몇 달 전 경주에서 황룡사 복원과 관련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신라 최대의 가람으로 알려진 황룡사지를 복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이해되는 이 학술회의는 예상보다는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황룡사 복원의 타당성이나 그 현실성은 별개로 익산 미륵사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복원을 위하여 서탑의 해체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 행여 미륵사지를 복원하자는 논의의 빌미나 되지 않을까 염려되지 않을 수 없었다. 문화재를 복원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반대하려는 것도 아니고 문화재의 가치가 보존되고 문화재 그 자체가 보존될 수만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쌍수를 들어 반길 일이다. 그러나 사돈영감 장에 가는 것을 따라가듯 황룡사지를 복원한다고 하여 미륵사지도 복원하자고 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은 삼국시대 사극 촬영을 위한 세트는 황룡사지 하나로도 넘칠 만큼 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자료와 연구를 통하여 당시의 문화상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복원이 아니라 적당히 황룡사지 복원 자료, 또는 황룡사지 복원의 밑바탕을 이룬 어떤 건축물들에 바탕하지나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그렇게 복원된 미륵사지가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하고 싶다는 미륵사지 동탑지의 확대된 형태일 수도 있을 것이니 말이다. 지난 2003년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왕궁리 와요지로 알려진 유적을 발굴 조사하여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제석사지가 불타고 남은 쓰레기들을 폐기한 곳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갑자기 이 유적을 말하는 것은 미륵사지든 국가적인 차원에서 황룡사지든 삼국시대의 건물을 복원하고자 한다면 왕궁리 와요지로 알려진 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제대로 정리하고 분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이 먼저 이루어져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제석사지의 화재와 관련된 쓰레기들, 벽체, 바닥부재, 기와, 소상 등만이 아니라 기와 지붕에 소용된 홍두께 흙까지가 거의 모두 남아있다. 불에 그슬렸지만 벽체에는 그림도 남아있어 백제의 그림을 되살려 볼 수도 있다. 기둥이나 서까래 기둥 등이 불타 없어졌지만 기둥에 접했던 벽체나 서까래에 이어지는 지붕 밑 흙에 남은 흔적으로 본디 모양을 어림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들 허접스러운 쓰레기와 같은 유물들을 정리하고 본디의 형태와 구조, 색조와 안료 등을 찾아내는 연구와 관심이다. 그것은 황룡사지나 미륵사지를 복원하려 할 경우 설계비에 불과한 경비와 노력이겠지만 몇 배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다. 겸하여 문화재 보존과학의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루는 바탕이 될 것이니 해볼 법도 하다. 한여름 밤의 꿈같은 공염불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윤덕향(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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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15 23:02

[전북칼럼] 민선 4기 공무원들께 - 신은식

이제 본격적인 민선4기 시대 개막과 함께 각 자치단체는 열악한 재정여건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경우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어려운 경우에 빠질 수도 있으며 이 같은 사례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따라서 각 자치단체들은 수익사업을 추진하여 다소간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작은 예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주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사업을 장기적으로 구상하여 추진하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연구와 노력으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특히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주민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함께 고민하며 이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데 제1의 목표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이 같은 행정을 추진할 때 주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고 이를 통하여 관과 민이 합심하여 나아갈 수 있어 밀려오는 외국 농산물 등의 파고는 물론 어떠한 어려움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각 자치단체들은 농업운영방식의 혁신을 통하여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로 경쟁력 있는 농촌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단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농업인들에게도 "변화와 도전" 없이는 농업을 할 수 없다는 교훈을 제공하여야 할 것입니다.이러한 사업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준비기간부터 과실 수확까지는 최소한 5-6년 이상의 많은 기간이 필요한 사업이 많은 만큼 임기 4년의 자치단체장들이 기피하거나 소홀히 할 수도 있는 사업들일 겁니다.그러나 단체장은 물론 자치단체의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진정으로 주민들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연구한 끝에 주민들이 피부에 와닫는 행정을 앞장서 추진하여 지역의 농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각 지역의 특산물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우리 모두의 뿌리이자 마음의 고향인 농촌이 잘살아야 나라가 안정되고 더불어 함께 발전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만 민선자치시대 경영수익 및 지역경기활성화의 새로운 페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민선 4기를 맞이하여 이제 전국의 자치단체는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습니다.지역발전의 첨병이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공무원 여러분의 위기의식과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하다 하다 하겠습니다.공무원이 편하면 주민이 불편하고 공무원이 불편하면 주민이 편하다는 말이 있습니다.아무쪼록 공무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과 주민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기대해 봅니다./신은식(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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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08 23:02

[전북칼럼] 日 군사대국 음모 경계한다 - 장영달

지난 7월 5일, 북한의 대포동 및 노동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위한 행보가 심상치 않다. 7월 15일 UN 안보리에서 통과된 대북 결의안은 미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었지만, 가장 앞장서 호전적 자세를 견지한 것은 일본이었다. 북한에 대한 강경한 비난 내용을 담고 있는 UN 결의안의 초안은 일본이 제출했다. 일본은 결의안 초안을 제출하며 UN 헌장 7조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내용을 원용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UN 안보리는 이 조항을 삭제하였고 결국 15개 이사국 만장일치(15-0)로 통과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각종 제재를 결정(decide)이 아닌 요구(demand)라고 규정해 유엔회원국들이 의무적으로 지켜야할 강제적 구속력은 없다.이에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아베 신조 관방장관까지 나서서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일본은 평화헌법 9조에 의해 군사력 보유 및 무력동원이 불법화 되어 있는 나라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인 행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선제공격과 같은 위험하고 도발적인 망언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나아가는 명분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오만과 망발을 용납할 수 없다. 일본은 지난 1998년, 북한의 대포동 1호 발사를 계기로 군사용 첩보위성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2기의 군사용 첩보위성이 한반도 상공에 띄어져 있고, 오는 2010년까지 무려 8기의 첩보위성을 띄울 계획이다. 또한 일본은 2003년 12월, 미국과 공조하여 MD(미사일방어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MD체제 도입으로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까지 자극하여, 동북아의 군비경쟁까지 부추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음모는 동해 표기 문제 및 독도 영유권 주장을 보듯, 오래전부터 치밀한 계획 아래 추진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일본은 한반도의 변화되는 상황에 따라, 또는 일본 내의 정치상황에 따라 극우파가 앞장서 군사대국화 음모를 점점 가시화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베 신조 관방장관의 선제공격 발언은 차기 총리 선거를 염두에 두고, 극우파를 결집시키기 위한 결코 있어서는 안될 망언인 것이다. 일본은 불과 100여년 전, 전 아시아 일대를 전쟁의 불바다로 만들었던 전범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같은 전범 국가인 독일은 2차 대전 이후 나치를 불법화 하며, 주변 국가들에게 시한 없는 속죄를 계속 해왔음을 일본은 뼈저리게 각인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가들은 일본의 군사대국화 및 극우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강대국과 국제기구, 미디어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일본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절실하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40억 인구를 가진 아시아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의 군사대국화 음모를 분쇄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손잡아야 할 것이다. /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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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8.01 23:02

[전북칼럼] 몸도 정신도 살찌우는 피서 - 권진홍

장마가 서서히 거치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산이나 바다로 피서 휴가를 떠나고 있는데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이 무더운 한 여름을 났을까 물론 예전에는 인구도 적었고 무더위를 가중시키는 공해 요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피서하는 방법도 한층 여유로웠을 것이다.여름 생색은 부채란 말처럼 우선 부채로 더위를 식히거나 부채로 안되는 더위는 시원한 우물물로 다스렸다. 또 삼베나 모시처럼 시원한 천연섬유로 만든 옷을 입고 한여름을 보냈음도 다 아는 일이다. 우리 선조들의 건강한 여름 나기는 세시풍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통적인 여름 명절로는 단오와 유두, 복날 등을 들 수 있다. 단오날에는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고 건강하게 지내라는 의미로 부채를 서로 주고받았고, 유두에는 동류수(同流水)에 머리를 감고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로 물맞이를 했다. 그리고 가장 무더운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더위에는 시냇가 모래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거나 냇가에서 천렵한 물고기나 삼계탕 또는 개장국과 같은 보양식을 그 자리에서 끓여 먹으며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더위를 다스리며 몸을 식혔다. 한편 체면과 체통을 중시하는 선비들은 인적이 드물고 산수가 좋은 계곡을 찾아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그고 시를 읊으며 자연과 풍류를 벗 삼아 더위를 이겼는가 하면 열대야가 지속되는 한여름 밤에는 죽부인(竹夫人)을 안고 더위를 달래며 잠을 청했다. 이처럼 옛 선조들은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자연에 동화하는 방법으로 순리에 따라 한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를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여름나기는 어떠한가? 무더위 때문에 일의 능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 맘 때면 너 나 할 것 없이 산이나 바다로 섬이나 계곡으로 나라 안팎을 향해 피서 휴가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몰리는 피서인파로 인해 교통체증 등 예기치 못한 일로 고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 휴가 문화의 현실이다. 일단 떠나고 보자거나 무조건 놀자는 식의 해마다 되풀이 되는 피서는 피곤함과 후회, 과소비와 허전함 만이 남는다. 이런 휴가가 되지 않도록 뜻 깊고 실속 있는 피서 휴가 방법을 찾아보자. 사실 무더위를 잊는 피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뜻 깊고 실속있는 피서 휴가는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 더욱이 직장인들의 여름 피서 휴가와 학생들의 방학이 들어 있는 7~8월은 또 다른 의미의 독서 철이다.그에 맞춰 지역 공공도서관과 각급 학교에서는 여름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한여름에 책을 읽으면서 무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지식 습득을 위한 경영서등 전문 서적이나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처세술을 다룬 책, 따뜻한 사연이 담긴 에세이 등 어떤 책이라도 좋다. 경제 경영서로는 800년전에 21세기를 살다간 세계의 정복자 칭기스칸의 성공 비결은 꿈이 였으며한 사람의 꿈은 꿈이지만 만인(萬人)의 꿈은 현실이다라고 믿었다는 CEO 칭키스칸" 이나 현존하는 CEO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잭 웰치의 리더십을 다룬 잭 웰치의 최후의 리더십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직장인들에게 유익한 일 잘하는 사람들의 시간관리나 법정스님의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등은 올 피서휴가 기간에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책들이다. 특히 한그루 청정한 나무처럼, 겨울눈속에서 꽃을 찾아가는 사람처럼, 단순하고 청빈한 생활의 실천가이며 자유인의 표상인 법정스님의 잠언집은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혼의 울림을 줄 것이다. 이처럼 독서 삼매경에 빠져 피서휴가를 한다면 몸도 쉬고 마음도 즐겁고 정신까지 함께 살찌우는 유익한 피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권진홍(전북도학생종합회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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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25 23:02

[전북칼럼] 야미도 해저유물 - 윤덕향

지난달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군산시 야미도에서 인양된 1,100여점의 청자들을 공개하였다. 공개된 청자들은 격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것들이 대부분인 탓인지 언론에서 그리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은 것같다. 또는 그동안 군산 인근 해역에서는 2002년에서 2003년에 비안도에서, 2003년에서 2004년에는 십이동파도에서 이번에 야미도에서 인양된 것보다 격도 높고 수량도 많은 유물이 인양된 때문에 뉴스로서의 가치나 매력이 적어진 탓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주목되는 점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이번에 발표된 유물중에는 야미도에서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조사단에 의하여 인양된 것과는 별개로 지난해 도굴을 한 것중 압수된 것들이 포함되어있다. 야미도 유물인양의 단초는 도굴꾼들이 불법적으로 유물을 인양하고 그것이 발각됨으로써 유물은 압수되고 불법인양을 하였다는 해역을 중심으로 인양조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해 불법 인양된 유물들은 야미도에서 인양된 것보다 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따라서 서로 다른 해역에서 인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야미도 인근 해역에는 질이 낮은 청자들이 인양된 해역과 지난해에 불법 인양이 이루어진 해역이 있는 것이다. 야미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군산 해역, 보다 넓게는 우리 전북지역의 바다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바닷길을 통한 물자의 운반통로였다. 최근 발견되고 있는 청자관련 유물들은 물자 운반 과정에서 난파된 배들중 일부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 해저에 대한 수중 조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고려 청자 운반선박만이 아니라 조선시대의 각종 물자 운반선, 그리고 삼국시대나 그 이전 시기의 크고 작은 각종 선박들과 관련 유물들이 틀림없이 발견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을 인식하고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금년 11월부터 수중문화유산 발굴을 위한 전용 탐사선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새만금 사업으로 인하여 앞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물과 선박들의 조사만이 아니라 수로의 변경으로 인하여 훼손되거나 매몰될 가능성이 있는 유물과 유적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도 실시할 것이라고 한다. 십이동파도 유물이 인양되는 것을 계기로 군산시에서는 시립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 금년 10월경에는 착공할 예정이라고도 하였는데 늦어지는 이유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보도에 의하면 시립박물관의 착공 시기가 늦어지는 것같다. 물론 어설프고 덩그렇게 건물만 세우는 것으로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보다는 늦더라도 보다 체계적이고 치밀한 운영계획과 목표가 세워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군산시 나아가서는 전북이 새만금사업으로 인하여 꽃피우려는 수중고고학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윤덕향(전북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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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18 23:02

[전북칼럼] 실종, 과연 남의 일인가? - 신은식

지난달 6일 새벽 이후 행방불명된 도내 모대학 여대생 이모씨(29)가 실종된 지 한달여가 지났다.경찰은 이씨를 행불자로 판단하고 지난달 11일 수사에 착수한 이래 탐문통신수사와 대대적 수색을 벌였지만 이씨의 생사여부와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한때 무성하던 괴소문도 이제 잠잠해지고 시민들의 관심도 사그라들고 있다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 있다. 즉 우선 단순실종인지 자살 혹은 타살인지 여부를 확인 조사하는 것이 선행되었어야 했다.미국 FBI의 실종자 전문 수사팀은 독특한 수사 원칙을 자랑하고 있다. 즉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희생자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수사팀은 실종 사건이 발생하기 전 24시간동안 실종자의 행적을 재구성해 핵심 단서와 주변 인물간의 관계를 파헤쳐 나간다.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학에 입각한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 조사와 논리적인 증거 분석이며, 최종 분석을 거쳐서 수사팀은 이것이 유괴 사건인지, 살해 혹은 자살인지, 아니면 단순 가출 사건인지를 판단하게 된다.미국의 경우 부모체크리스트와 경찰체크리스트를 가지고 경찰과 부모가 테스크 포스팀이 되어 과학적인 접근으로 실종 및 가출, 기.미아의 정확한 파악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경우를 보면 실종자 찾기 시스템의 총체적 미흡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즉 관할경찰 초동수사의 소극적 대처와 단순 또는 일시적인 가출 등으로 사건을 종결하게 되고, 이는 관할서의 기존업무 폭주와 단서부족, 관심의 저조 등에서 기인한다. 또한 개인정보, 사생활보호등의 관련 법률에 의한 정보수집의 어려움, 실종자발생 예방과 실종자찾기를 위한 관계 법률의 입법미비,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에는 무관심한 국민적 관심결여, 그리고 실종자찾기 보다는 실종자발생 예방과 관리에 중점을 두는 실종자전문기관의 기능과 역할의 부족 등이다. 이는 실종자 가족의 정서불안, 스트레스로 인한 성격 장애를 초래하고 정상적 생업을 불가능하여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한다. 나아가 결국은 가족해체에 이르게 되어 다시 사회적 문제를 발생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경찰에 실종자 수사 전담팀을 신설하고, 관련 법률과 제도의 개선, 그리고 전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가 절실하다. 과거와는 달리 실종의 패턴도 무차별로 발생되고 있는 현금의 사태를 볼 때 언제 누가 실종의 당사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는 실종이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이씨를 비롯한 많은 실종사건이 미제사건으로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결연한 의지와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며 하루빨리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다.△신은식 교수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도지사 정책자문교수, 전북지방경찰청심의위원, 우석대 기획조정처장을 거쳤다. 전북최초로 사이버 강의를 실시했으며 현재 우석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신은식(우석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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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11 23:02

[전북칼럼] 개헌, 지금이 적기다 - 장영달

제17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헌법 개정 논의가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역사적인 6월 민주대항쟁이 낳은 위대한 성과이다. 국민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아 군사독재를 종식하자는 80년대의 국민적 여망이 응축된 결과물인 것이다.하지만 역사적 의의와 함께 시대적인 한계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5년 단임제의 문제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를 5년 단임으로 규정하고 있어 국정운영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음은 물론 국정 수행결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 또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임기가 4년인 데 비해 대통령의 임기만 5년으로 되어 있어 선거주기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국 규모의 선거를 해마다 치러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권력구조 문제가 개헌 논의의 핵심의제로 제기되고 있다. 탈권위주의의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여 의원내각제와 같은 의회중심적 권력구조를 수립하자는 논의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다는 논의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중심제가 우리 현실에 가장 적합한 제도라는 인식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제를 크게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개인적으로 나는 대통령중심제를 고수하되 현행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현행 5년 단임제는 책임정치와 국정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대통령의 임기를 4년 단임으로 재규정하여 정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담보해야 한다. 그렇게 대통령 임기를 조정하면 선거주기까지도 일치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한 개헌은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점이다. 현임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만료시기가 거의 같아서 따로 조정하거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개헌을 통해 내년 12월에 차기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함께 뽑자는 것이다.걸림돌이 있다. 한나라당의 반대가 그것이다. 한나라당은 개헌논의가 시작되면 현재의 유리한 정치지형이 불리하게 바뀌지 않을까를 우려하여 개헌논의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통령의 임기조항을 수정하자는데 한나라당에 불리할 게 무엇인가. 오히려 대선 승리를 낙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야말로 쌍수를 들어 환영할 입장이 아닐 것인가. 자그마한 이익에 집착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일을 외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헌법을 바꾼다고 해서 그것이 곧바로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찾아 합의하고 각오와 결의를 다진다면 그것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여?야 모두 적극적인 헌법 개정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1948년 남원 출생, 전주고/국민대 졸, 한양대 행정학 박사,민주화운동으로 8년여 투옥, 민청련 부의장, 14ㆍ15ㆍ16ㆍ17대 국회의원(전주 완산갑), 국회 국방위원장, 열린우리당 최고위원, 대한배구협회 회장(현)국회21세기동북아평화포럼 회장(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현) /장영달(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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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04 23:02

[전북칼럼] 화쟁과 똘레랑스 그리고 교육 - 박규선

교육은 우리의 희망이다. 오늘날 선진국들은 전시에도 교육만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런 준비가 있었기에 앞서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절에 열심히 가르치고 배운 사람들은 모두 일가를 이루었다. 교육의 힘은 위대한 것이다. 그런 엄청난 힘을 지녔기에 갈등이 일어난다. 또 다른 분야와 다르게 교육에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한다. 선천적인 재능, 가정환경, 학교의 시설, 교수법, 개인의 노력 등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게 된다. 또 심리적 측면이나 사회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런 것들이 각개각층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쉽게 풀 수 없는 상황으로 문제가 꼬이기도 하는 것이다.어떤 문제에 있어서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것일수록 각자의 주장은 강하기 마련이다. 강한 주장은 문제 해결의 의지에서 출발한다. 의지는 곧 해결을 위한 에너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다양화되고,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면, 그 관점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낼 수가 있다.물론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위기를 넘기는데 효율적일 때가 있다. 또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는 다양성을 찾기 어렵다. 민주주의는 바로 그 다양성 때문에 유지 발전되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면 그만큼 교육계가 민주화되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원효는 신라만의 독특한 사상적 체계를 세운 사람이다. 특히 그의 화쟁(和諍) 사상은 서로 다른 의견을 하나로 묶어내려는 고뇌에 찬 노력이었다. 여기서 핵심인 '쟁(諍)'은 다툼이 아닌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은 다른 것들과의 조화이며 포용이다. 포용한다는 것은 남의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편협함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똘레랑스(tolerance)라는 말은 원래 라틴어로 관용을 의미한다. 앙리4세의 낭트칙령에서 유명해진 이 말 역시 화쟁과 통한다. 당시 정통 가톨릭만을 종교로 유일하게 인정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개신교도 하나의 종교로 인정하자는 데서 유래한 것이 똘레랑스인데, 서양의 민주주의를 완성시킨 태도로 평가 받고 있다. 여전히 교육계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이런 의견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설득시키면서 그 속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자기 주장만아 아닌 남을 인정하는 화쟁의 자세, 그런 똘레랑스만이 우리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내 의견이 중요한 만큼 상대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규선(전주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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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30 23:02

[전북칼럼] "농촌 살아야 전북 산다" - 최규성

금년에 우리 전라북도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시급한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농업, 농촌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낙후 전북을 탈피하기 위한 전북도민의 열망과 정치권의 노력은 지금까지 계속되어 왔으며 그동안의 성과를 냉정히 평가해야 할 시점에서 본인은 하반기 국회 상임위로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택했다. 농촌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한미 FTA 등 당장의 현안으로 인해 우리 지역 농업 나아가 한국농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미력이나마 노력할 각오다.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중에서도 무엇보다도 우리 전북은 농도이므로 농촌지역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전북 전체 발전의 중요한 기반을 세우지 못하게 될 것이다.또한 농촌지역의 발전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면 전북발전의 미래는 불투명하여 도민들에게도 희망을 주지 못할 것이다.현재 전라북도의 인구 유출의 원인은 대부분 농촌지역에서 농업에 대한 포기와 교육, 문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적 조건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쌀수입개방 문제와 외국농산물의 수입증대 등으로 우리 농업은 지금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정부와 농민들 사이의 의견은 일치하지 않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우선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우리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서 자국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를 다하여 최대한 협상력을 높이고 자국 농산물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또한 농업정책에 있어 농민과 합의되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비교적 오래 소요되더라도 농민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과정과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할 것이다.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 지역에서 평생 살아온, 그리고 평생 살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의 의견과 요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이를 정책화시키는 것이다.농업과 더불어 지역발전을 위한 부분이 산업분야이다. 지역특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그 고장의 특산품, 특산농산물 가공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왔으며 지역별로 특성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촌현실이 크게 나아지고 있지 않은 것은 개별적 산업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농촌지역 특성에 맞게 농업, 가공업, 관광산업 등을 연계시켜 발전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최근 웰빙 (참살이)문화는 누구나 알고있는 단어가 될 정도로 도시민들에게 고품격 트랜드가 되고 있다. 물질적 충족감 보다는 정신적 충족감을 중요시 여기며 내 몸과 마음에 좋은 것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사회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재빠르게 지역산업 발전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제도권에 있는 조직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일반 사기업과 사회문화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행정과 정치가 제 때 대응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지역산업을 개별적이 아닌 연계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웰빙욕구에 맞는 녹색관광농업, 체험테마파크, 자연이 살아숨쉬는 우리 먹거리 사업 등 산업분야를 관광투어상품으로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웰빙을 예로 든 것이지만 이와같은 시대흐름을 재빨리 반영하는 행정 또한 지역발전의 중요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농촌을 살려야 전북이 산다는 평범한 진리를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올해는 농촌과 도시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규성(열린우리당 전북도당위원장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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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3 23:02

[전북칼럼] 월드컵에 묻힌 민족통일축전 - 김은경

길거리에 가득했던 구호와 환희도 사라지고 곳곳마다 펄럭이던 무수한 얼굴들의 미소 띤 현수막도 걷어졌다. 모두가 무상한 듯이 보이는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일상의 무게와 삶의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올 즈음 태극전사들의 골문을 가르는 역전승은 우리의 심장을 달군다. 남모르는 이웃들에게 미소 짓게 하고 공통의 화제로 벽을 헐고 나누는 기쁨을 준다. 밤마다 축구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축제는 우리에게 필요하다. 축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 어둠을 가르고 빛처럼 꽂히는 환희다. 환희는 새로운 꿈을 품게 하고 그 꿈을 이루게 하는 고된 훈련의 인고에 가치와 당위를 부여한다. 태극전사의 90분간의 치열한 투혼에서 그들의 치열한 일상을 짐작케 한다. 또 하나의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다 한반도의 남쪽 광주에서 6.15 공동선언 6돌을 기념하는 민족통일 대축전이다.14일 밤 그칠 줄 모르고 쏟아지는 비속에서 해외. 북. 남. 측 대표단들은 쉼 없이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으며 민족축전 개막을 알렸다. 올해 6.15 행사는 어느 때 보다 더 여러 모양으로 6.15정신이 위협받는 정세 속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이 9.19 공동 성명의 이행을 지연시키면서 우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러 시비꺼리를 만들어 국민들을 맥 빠지게 하고 있다. 해외, 남과 북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쉼 없이 내리는 빗방울을 보며 생각한다. 빗방울처럼 혼자였다 가 이리 만나 흐르는 구나 개울을 이루고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겠구나. 진실로 꿈속에서도 바라는 것은 우리 민족의 통일도 축구처럼 전체 국민이 열망하는 축제의 과정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어젯밤 그 폭우에 온몸을 적시며 통일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것을 방해하는 힘들이 많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았다.월드컵의 열기 속에 우리 한반도의 미래 운명을 가름하는 주요현안들이 묻히고 있다. 한미 무역협정의 내용을 면밀히 들어다 보면 그 협정의 결과를 통해 우리 일상의 미칠 자명한 사실들을 묵과 하고 있다. 평택 대추리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우리 일상의 평화가 어떻게 위협을 받을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창이다. 5.31 지방선거 이후 정부의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그동안 지원해왔던 대북지원 사업예산을 주도했던 정부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들린다. 통일은 전 국민의 동의와 합의 과정을 거쳐 창출해가는 과정이여야 되기도 하지만 또한 대중의 주장이 다 옳고 바른 건 아니다. 때로는 정부가 바른 정보를 주고 일관성 있는 방향과 정책을 명백히 알리고 설득하기도 해야 한다. 6.15 공동선언 이 후 평양과 서울에서 치룬 2005년 6월과 8월의 대축전, 그리고 이여 6자 회담에 일차적 타결을 이루어 낸 9월의 성과는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 금번 민족 통일대축전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의 민족적 자산을 활성화 시키는 역사적 책무를 잘 감당해 나가야 할 때다. 광주의 5월에서 6월로의 의미는 우리의 5월을 현대사적 속에서 지역을 넘어 우리 한반도를 지향하는 것이고 우리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지향한다. 그 내용은 민족통일을 통한 한반도의 생명평화와 세계의 생명평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오래참고 견디며 바라며 믿으며./김은경(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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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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