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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사과, 최상은 일(work)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계획이 결국 물거품으로 끝났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여준 전북도민은 정권교체 실패에 따른 상실감에 이어 기대했던 프로야구 구단 유치마저 실패해 연타석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를 시작으로 연거푸 지역현안이 표류하면서 혹여나 도민들 사이에 패배감이 만성화될까 우려된다.그런데 과연 우리 민주통합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전국을 돌며 대선패배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에 정권교체에 실패한 민주통합당이 지지한 국민들께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전국을 돌며 사과하는 것만으로 국민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사과하는 민주통합당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은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마치 매를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눈치보다 일단 사과부터 하는 어린아이처럼 보여지는 것은 아닐지 우려도 된다.민주통합당은 지금 너무 조급하다. 위험해 보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멀리 보고, 길게 호흡하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대통령선거에 집중한 역량을 의정활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대선을 핑계로 소홀했던 민생 현안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때이다. 물가가 심상치 않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안전사고도 빈번하다. 노동문제는 심각하다. 더 적극적으로 민생현장에 뛰어들고, 보다 앞서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이번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이 공약한 내용도 이대로 버릴 수 없다. 공약 가운데 박근혜 당선인과 공유할 수 있는 사업, 그리고 야당이지만 실현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정리하고, 반영시키기 위한 로드맵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은 전북을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 패배주의에 빠진 우리 전북 도민의 상실감을 치유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주통합당은 LH 유치 실패에 이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실패로 상실감에 빠진 도민을 위해 과연 무엇을 해야 할지, 그 치유책을 찾아 실현하는 것이 도민에게 사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지금 당장 어렵다면, 지켜낼 수 있는 것부터 찾아 지켜내야 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다음달 말 출범할 박근혜 정부가 전북 지역에 약속한 현안사업들이 줄줄이 후순위로 밀릴 판이라고 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문제도 대선이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한다. 새만금 사업도 2020년 완공 때까지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지만, 연차별 세부 계획은 아직도 마련되지 않았고, 인수위원회에서는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부창대교가 중점사업에서 재조정대상으로 밀리고,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와 군산공항 확장 건설 등 전북지역 SOC사업들도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전북도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금 민주통합당이 해야 할 일이 있다. 박근혜 당선인의 전북공약이 단 하나도 제외되지 않게 이를 지켜내야 한다. 박 당선인이 전북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공약별 실행력을 담보할 세부계획 작성에 협조도 하고, 때론 정치적으로 압박도 해야 한다. 공약이 재조정될 때 지역사업이 제외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전북홀대'라고 외치는 것은 정략적인 구태이다.지금 민주통합당이 해야 할 최상의 반성은 바로 일(work)로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고개 숙인 민주통합당보다 국민을 위해 땀 흘리는 민주통합당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 김 의원은 민주당 전주완산갑 지역위원장, 국회 문화산업연구포럼 책임연구위원, 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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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3.01.17 23:02

기득권을 버린다는 것은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마음으로…''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요즘 민주당 의원들이 귀가 닳도록 하는 말들이다. 필자 역시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더 진정성을 담아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가며 갖가지 수사를 달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말을 할 때마다 끊임없이 뒤통수를 잡아당기는 찜찜한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과연 이 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지수는 몇 퍼센트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그것이었다.며칠 전 국회에서는 민주당의 18대 대선을 평가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민주당만 모르고 있었던 냉엄함 정치 현실과 선거전략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평가가 분주하게 오갔다. 그 중 한 패널의 발언이 인상 깊다. 2006년 열린우리당 비대위원과 4.11총선 전 당 쇄신 자문위원, 그리고 총선 직후 당 평가 발제를 맡았었다는 그는 비대위 보고서나 작년 발제문을 토시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도 될 정도로 민주당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일갈했다. 민주당의 집단적 기억력은 2주라고도 했다. 민망하고 부끄러우면서도 설마했다.최근 예결위가 '호텔방 쪽지예산'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단 하루 만에 여야 예결위원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떠나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의원들은 처음엔 관행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언론의 비난이 빗발치자 의원들은 결국 일정을 취소하고 중도 귀국했다. 그러고 보니 민주당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지 채 2주도 되기 전이었다. 필자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2주가 아니라 단 한 순간이라도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있었던가?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기득권. '개인이나 국가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이미 얻은 권리'라는 것이 사전적 풀이다. 패자에게 '이미 얻은 권리'라는 게 있을 리 없다. 그것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허용되는 모든 특권들을 의미하는 것일 터다. 그러므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특권이나 관행의 이름으로 할 수 있었던 것들을 부러 하지 않는 것이며, 안 해도 됐던 것들을 하는 일일 것이다. 즉, 기득권은 마음만 낮춘다고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해야 포기되는 것이라는 얘기다. 늘 그랬다는 이유로 해외연수를 가고 밀실회의를 하며 의원연금 폐지를 은근슬쩍 미루는 모습에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다짐은 듣는 사람의 귀만 수고스러운 공염불이 된다. 국민의 눈높이는 스스로 국민이 되어야 비로소 맞출 수 있는 것이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대출이자 갚느라 허덕이고 그런 직장조차 얻지 못해 알바나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어느 날 아침 해고통지 문자라도 날아오면 결국 철탑에 오를 수밖에 없는 삶. 평범하지만 너무나 절실한 그런 삶에 직면해보지 않고서는 왜 국민들이 국회의원의 특권에 그렇게 날을 세우는지 '국회의원'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최근 민주당을 보면 패배한 정당 같지가 않다'는 것이 정치평론가들이나 민주당을 출입하는 기자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어제서야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한발 후퇴한 관리형 비대위가 어느 정도의 결기를 가질 수 있을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두 번의 패배에 대한 자기분석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민주당이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또 한 번의 패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모든 권리를 잊자. 그리고 이제는 당 밖을 나가 천 사백 칠십만이 우리에게 지워 준 소임, 지금 당장 국민의 목전에 놓인 문제들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는 소임 하나만을 가지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가자. 가서 함께 겪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가자. 제발. △ 이 의원은 민주당 법사위 간사·정책위 제1정조위원장·전북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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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3.01.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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