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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공연장 나들이 어떠세요”

온고을소리청이 앙코르공연하는 창극 '수궁가' (desk@jjan.kr)

 

고급 뷔페에 가면 무얼 먹을지 잠시 망설여진다. 무턱대고 입에 넣다가 정작 맛난 것을 놓치거나 그것마저 먹으려다 배탈나기 일쑤다. 공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공연장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주말 오후는 고민이 많을 것 같다. 한동안 뜸했던 지역 예술인들이 모두 출동해 각 공연장마다 풍성한 무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내 곳곳에 산해진미처럼 차려진 다양한 무대예술의 성찬. 무작정 찾다보면 심신은 지치고 주머니만 홀쭉해지게 마련이다.

 

산수유 꽃망울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 긴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낸 가족들과 함께, 멋진 봄맞이 공연에 나서보자. 매년 오는 봄일지라도 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44명의 국악관현악단과 14명의 가야금연주단이 들려줄 봄의 향연과 35명의 전주시립합창단원들이 선사할 봄 하늘소리, 풍자와 해학을 유쾌하게 전할 창극 '수궁가' 등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빼놓지 말고 감상해야 할 무대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과 남원국립국악원의 상설무대도 색다른 감흥을 연출할 예정이다.

 

△ 온고을가야금연주단, '봄빛 선율을 타고'

 

- 20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25현 가야금연주로 듣는 비발디의 '사계'는 어떨까. 온고을가야금연주단(단장 황은숙)이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이 무대는 중학생부터 프로 연주자까지 도내 가야금연주자들이 골고루 출연한다. 서양 클래식 작품을 비롯해 가야금2중주 '가야회상', 가야금3중주 '강강술래', 25현 가야금을 위한 변주곡 '한오백년' 등 색을 달리한 가야금 연주가 이채롭다. 휘모리의 산뜻하고 생기 넘치는 가락과 진중한 진양조 가락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앙상블'도 무대를 봄빛 선율로 채우며 오감을 만족시킨다. 황 단장이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이수자다. 문의 017-693-8800

 

△ 온고을소리청, 창극 '수궁가'

 

- 20일·21일 오후 5시 연지홀

 

지난해 가을 큰 갈채를 얻었던 창극 '수궁가'(연출 김효경)의 앙코르무대. 고 정광수 명창(1909∼2003)의 창본 판소리 사설을 그대로 살린 판소리 '수궁가'를 서울과 전주의 걸쭉한 소리꾼들이 해학 가득한 완판 창극으로 선보인다. 한옥마을에 터를 잡고 전주에 새 소리길을 열고 있는 김일구·김영자 명창과 이들의 후배·제자들이 힘을 모은 작품이다. 영상과 조명을 보강했고, 일부 출연자들의 배역이 달라져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십여편의 연극무대에 서온 아역배우 오하늘양(6·멧돼지새끼 역)이 처음으로 소리 한 대목을 선보인다. 올해 전북도 무대예술지원작 선정 작품. 063)283-4357

 

△ 전주시립합창단 제67회 정기연주회

 

- 20일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은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를 봄볕 가득 쏟아낸다. 지난해 목정문화상 수상을 자축하며 마련한 무대여서 한껏 활기에 넘친다. 혼성합창곡 마니피카트(Magnificat)로 막을 열고, '사공의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는' '보리밭' '두 마리 토끼' '로망스' '블루 탱고'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서양의 가곡을 선사하며 평온한 무대를 연출한다. 특히 여성합창의 화음에 맞춰 장정현·김하나씨(우석대 무용과)가 특별 출연해 아름다운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 문의 063)281-2786

 

△ 한벽루 소리산책 34,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 20일과 21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도립국악원 관현악단(단장 류장영)이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루 소리산책에 초대됐다. 이번 무대는 작곡·편곡자를 비교하며 감상하면 더 재미있다. 도내 대표적인 작곡자인 류장영씨가 편곡한 국악가요 '진주난봉가'·'칠갑산'과 전주시립국악단 김선씨가 작곡한 '어둠 속에 빛을' 등이다. 또 2002년 도립국악원이 위촉해 탄생한 '멋으로 사는 세상'(작곡 이경섭)과 섬세한 연주와 호흡이 매력인 원일 작곡의 '달빛 향해', 제일교포 2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양방언씨의 '제주의 왕자'도 한껏 흥을 돋울 연주무대다. 063-28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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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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