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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철 석채화 초청전

 

험난한 과정을 이겨낸 예술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쇠절구에 돌을 직접 빻아 만든 돌가루를 캔버스에 뿌리고 털어내는 과정만 해도 수백번 수천번. 여전히 우리에게 생소한 미술 분야인 석채화의 신비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9일 오전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기철 석채화 초청전'.

 

"두번의 결혼 실패와 자살 생각 등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겉으로는 단단하고 볼품 없지만, 그 속에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다져질 수록 빛을 발하는 돌을 보면서 인생의 많은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석화가 김기철씨(45)는 돌가루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채로 26년째 석채화라는 고단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 재료 조차 구하기 힘든 어려운 형편때문에 강가에서 쉽게 채집할 수 있는 돌을 주목하게 됐다”는 그는 세계의 돌을 이용해 만든 작품부터 성경구절을 인용한 작품까지, 조용히 있어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종교를 작품의 주요 소재로 담았다. 종교는 작가 자신의 삶에 큰 버팀목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돌가루의 색채감은 이러한 주제 의식과 맞닿아 더 강렬한 이미지로 발휘된다.

 

충북 영동에서 활동중인 김씨는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 초대로 전주에서 첫 전시를 열게됐다. 전시 기간동안 매일 세차례 전주의 관람객들을 위해 석채화의 작업과정도 소개하고 있다.(오후 1시·5시·저녁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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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휘정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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