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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전북정치 민주당만의 전유물인가 - 신재봉

신재봉((사)츙·효·예 실천운동본부 전북연합회장)

 

지난 60년대 이전만 해도 전북은 전국 5대 중심도시의 하나로 그 명성을 떨쳐왔다. 그러던 것이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공업화에 따른 지역 차별화 정책에 밀려 이제는 겨우 1백8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국 최하위의 도로 전락하고 말았다.

 

전북의 몰락은 여러 정치적 문제가 있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도민을 볼모로 한 민주당의 '자만정치'때문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은 지난 50여 년 동안, 야당이면서도 호남지역에서 만은 확실한 여당으로 군림해 왔다. 지금까지 선거철만 되면 도시자는 물론이요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심지어는 시. 군 의원까지 민주당 공천자가 아니면 아예 당선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뿐만 아니다. 97%라는 전북도민들의 단합된 힘아 없었다면 '문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탄생이 가능했을까. 이처럼 민주당은 전북도민들은 맹목적인 사랑과 정치적 특혜를 누리며 성장했다.

 

그러나 2개의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을 감당한 전북도민이 얻은 대가는 무엇이었는가. 전북도민이 그토록 갈망하던 새만금사업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도민 85% 이상이 유치를 찬성하던 부안 방폐창 마저 민주당의'유치반대 당론'결정으로 전북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등 그토록 도민이 믿고 신뢰하던 민주당으로부터 얻은 것은 고작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과 낙후, 그리고 좌절과 정신적 피해의식 밖에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도 민주당은 도민들에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다. 지금까지 지난 정권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온 새만금사업을 전북도민이 경원시하는 이명박 정부가 국가의 성장 동력 핵심 축으로 선정하여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보며 새삼 정치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6.2 전북선거의 역사를 바꾸자."

 

지역발전은 무시하고 외면한 채 "민주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자만의식에 빠져 후보자들의 인격이나 자질을 검증하기 보다는 공천권을 가진 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헌신도와 충성도를 공천기준으로 삼아 도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공천자의 얼굴 살피기애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 당선이 되면 자신의 영달을 이어가기 위해 지역 내 관료, 이권세력과 손을 잡는 철의 3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부정부패가 양산되고, 아무리 유능해도 정치적기반이나 자금, 학력이 없으면 정계진출은 아예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이 민주당이 만들어낸 오늘날 전북정치의 현주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 전북의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장기 집권에 피로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 전북정치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이것만이 전북이 살길이다.

 

지금 세계의 정치판도는 급변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등장하고 54년 철옹성을 자랑하던 일본의 자민당이 침몰하는 등 피플-파워의 위력은 새로운 정치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북정치도 달라져야 한다. 결코 전북정치가'민주당만의 전유물이 아니다.'지역발전과 진정한 지역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각 정당의 후보자들도 고루 당선되고 새롭고 신선한, 참신한 인물을 등장시켜 도민들의 희망과 기대에 부응하고 지금까지의 나눠 먹기식 고질적인 정치판의 행태를 개혁하기 위해서라도 단순한 정권차원을 넘어 정치체질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정치개혁의 진정한 주역은 도민의 몫이며 역할이다.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만을 선호하기보다 먼저 새롭고 참신한 지역 일꾼을 발굴, 전북도민이 보다 잘 살 수 있는 정치개혁의 발판과 계기의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재봉((사)츙·효·예 실천운동본부 전북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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