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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청소년 범죄 온상 '빈집' 관리 철저를 - 최영재

최영재(진안경찰서 교통과장)

 

누구나 어릴적 추억에 우리만의 아지트를 찾아서 특별한 경험을 한 두번은 해봤으리라 생각이 든다. 담배 또는 술을…. 소위 그 나이에 금기된 식품, 해서는 안 될 일탈행위를 말이다.

 

사람은 환경과 교류하고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 특히 청소년기 감수성이 예민한 자녀들에겐 더 더욱 그렇다. 성인이 되어 할 수 있는 일들을 어른의 눈을 피해 호기심에 빠져들게 방치한다면 그 일탈행위는 대부분 범죄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러한 일탈행위를 하는 공간은 당연히 정상적으로 제공된 곳은 아니다.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공·폐가가 여기에 속한다.

 

건전한 공간에서 청소년이 기개를 펼치고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장의 마련이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두가 합심해서 청소년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문화공간을 만들고 청소년을 문화공간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경찰은 청소년들이 잘못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주변, 유해업소 등에 대한 순찰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한 우리 경찰은 주위 공·폐가를 수색해 가나다급으로 분류,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지만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는 주위에 방치된 공·폐가는 관계기관 및 소유자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 어느 하나도 우리 미래인 청소년과 관련된 일이라면 한 시도 미루거나 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안도 마찬가지이지만 웬만한 읍·면 소재지에는 건축이 중단된 아파트나 연립주택이 있고 또 오래돼 비어있는 집 등이 있어 불량 청소년에게 안전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농촌에서는 노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청소년을 바람직한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청장년층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폐가는 대책이 시급하다.

 

흉물스럽게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공·폐가는 청소년을 미혹하고 범죄의 수렁에 빠져들게 하는 성인이 만들어 놓은 덧임을 한 시도 잊어져서 안될 것이다.

 

/최영재(진안경찰서 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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