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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의 아름다운 우리말] '제로베이스' 대신 '백지상태' 라 하세요

▲ 백지상태

 

'백지상태'는 '제로베이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제로베이스(zero base)'는 '무엇인가 해당되는 것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 또는 그런 상태를 가정하는 것'을 가리켜 이르는 외래어다.

 

가장 흔한 표현은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다' 인데, 그 뜻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다'의 의미를 갖는다. '제로베이스 관점'이라는 표현도 '근본적인 재검토를 위해 필요한 기존과는 전혀 다른 관점'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 백지상태 경영

 

'제로베이스 경영'이라는 말이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이 말을 '그동안 기존 자료에 의존하여 관행적으로 반복했던 경영전략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바꿔 성장을 추진하는 경영'의 의미로 사용한다.

 

이 말에는 과거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불황의 원인을 근본부터 따져 보는 철저한 성찰의 자세와 함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우선순위를 다시 짜려는 강한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 초심을 되찾는 백지상태

 

인간이 존재하고 역사가 계속되는 한 위기는 그칠 줄 모르고 찾아온다. '산 너머 산'이라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사람살이 자체가 위기의 연속이다.

 

그런데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관점에 따라 위기의 해결 방법도 다르다. 그래서 생각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그 다음이 실천하는 방식이다. 습관에 따라 실천 방식이 다르고 그로 인해 결과가 달라진다고 한다. 위기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 가졌던 설레임, 희망, 두려움을 떠올릴 수 있다면 겸손함과 희망을 동시에 되찾을 수 있다. 겸손함은 사람 사이의 벽을 없애고, 희망은 현재의 고단함을 잊게 하는 명약이다.

 

▲ 이렇게 쓰세요

 

경영 효율화를 위해 규제개혁을 백지상태에서 전면적으로 추진한다.

 

저출산 문제는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

 

일부 선수의 부상으로 선수 구성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했다.

 

/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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