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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차기감사에 금감원 출신 두산캐피탈 김광연씨 선임"타지역 출신·낙하산 인사"논란

노조 "도내 출신 요청 외면" 반발…금감원 추천설 난무

전북은행(은행장 김한)은 23일 서울지점 이사회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 및 감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전북 출신 박병명 상근감사의 후임으로 전남 신안 출신 김광연 현 두산캐피탈 감사(57)를 선임하는 한편 임기가 완료되는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유임하고 나머지 한 명은 새로 영입했다.

 

이날 차기 상근감사 후보로 결정된 김광연 감사는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향후 3년 동안 전북은행 상근감사로 근무하게 된다.

 

하지만 김 감사 선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가 감사 선임과 관련 최근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과 3년동안 동고동락해야 하는 상근 감사의 선임문제는 은행과 직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단순히 경영상의 편의만을 위해 선임해서는 안된다"며 지역출신 감사 선임을 공식 요청한 바 있는데도 타 지역 출신을 차기 감사로 결정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강화된 공직자윤리법으로 과거처럼 퇴직을 앞둔 금융감독원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금지한 상태에서 굳이 지난 2009년 7월부터 3년 가까이 두산캐피탈에서 감사로 재직 중인 금감원 출신을 전북은행 감사로 또 다시 영입하는 것은 금감원 출신 감사 금지 규정이 이미 퇴직한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편법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금감원 추천설이 맞물리며 이번 감사 선임과 관련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현 박 감사가 금감원 보험감독국장 등을 역임한 보험 관련 전문가인 반면 김 감사는 은행감독국 은행총괄팀장과 은행총괄서비스국장 등 은행 감독 업무 관련 요직을 두루 역임했고 지금까지 전북은행에서 감사 연임의 전례가 없었던 점 등을 함께 고려해 김 감사를 차기 감사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노조 상임간부들은 사전에 사외이사와 상근 감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날 새벽 서울로 상경, 이사회 회의실에서 △전북은행 출신 등기이사 선임 △직원 추천 사외이사 선임 △전북은행과 전북도를 대변할 수 있는 상임감사 선임을 요구하며 이사회 개최 저지를 위한 농성을 벌였으나 노조의 요구를 관철시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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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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