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강화로 여신금액 감소 / 이자 비용 줄이려 예금금리 인하
금융당국이 제1금융권에 이어 저축은행 등 상호금융기관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여신액 감소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되자 상호금융기관들이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잇따른 부실영업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출마저 규제를 받자 이자비용 부담이라도 줄이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추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도내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1분기(저축은행 회계기준 3분기) 경영공시를 한 도내 저축은행 중 스마일저축은행의 경우 1분기 총여신이 2511억원으로 전년동기 3392억원보다 881억원이 감소했으며 총수신도 266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949억원이 줄어들었다.
스타상호저축은행도 총여신이 전년동기 1058억원에서 83억원이 감소한 975억원에 그쳤으며 총수신도 971억원으로 전년동기 1127억원과 비교해 156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저축은행들은 여신 감소로 인해 기존 수신액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5월 22일 기준 도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평균 금리는 4.31%이다.
저축은행별로는 스마일 4.20%, 스타 4.13%, 예나래 3.74%, 예쓰 4.20%, 호남솔로몬 4.60%이다.
1금융권 예금금리가 4%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스마일은 종전 5.0%의 예금금리를 4.20%로 낮췄으며 스타는 지난해말 4.22%였던 금리를 4.13%로, 예나래는 종전 3.93%에서 3.74%로, 예쓰는 지난해부터 현 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호남솔로몬도 지난해 6월이후 현 금리를 고수하고 있다.
도내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와 함께 대출을 해줄만 한 대상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며 "이때문에 예금자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이라도 줄이려 예금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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